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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림트, 그는 녀인 없이 그림 못그려...
2017년 01월 29일 22시 52분  조회:2219  추천:0  작성자: 죽림

 

Gustave
Klimt

Austrian Art Nouveau painter, designer & draftsman 
born 1862 - died 1918

 

 

 

 

 

 Allegory of sculpture Gustav Klimt

 

 

 

 

 

 
Junius. 1896.
Black chalk, pencil and gold. 41.5 x 31 cm.
From "Allegorien" Neue Folge, Nr.63, 1895-1901,
Published by Gerlach & Schenk. Historical Museum of the City of Vienna, Vienna, Austria.
 
 

 

 Portrait of Mada Primavesi
c. 1912
Oil on canvas
150 x 101.5 cm
Metropolitan Museum of Art, New York

 

 

 Music I
1895
Oil on canvas
37 x 45 cm
Neue Pinakothek, Munich

 

 

 Judith I
1901
Oil on canvas
60 1/4 x 52 3/8 in. (153 x 133 cm)
Osterreichische Galerie, Vienna

 

 

 The Kiss
1907-08
Oil and gold on canvas
180 x 180 cm
Osterreichische Galerie, Vienna

 

 

 

 

The Kiss Detail
 1907/08
Oil on canvas
180 x 180 cm
Austrian Gallery, Vienna

 

 

 The Three Ages of Woman
1905
Oil on canvas
178 x 198 cm
Galleria Nazionale d'Arte Moderna, Rome

 

 

 Portrait of Adele Bloch-Bauer I
1907
Oil and gold on canvas
138 x 138 cm
Private collection

 

 

Joseph Pembauer
1890
Oil on canvas
69 x 55 cm
Tyrolean State Museum Ferdinandeum, Innsbruck  

 

 

 Portrait of Fritza Riedler
1906
Oil on canvas
153 x 133 cm
Austrian Gallery, Vienna

 

 

 Serpents I
1904-07
Watercolors and gold paint on parchment
50 x 20 cm
Austrian Gallery, Vienna

 

 

 Water Serpents II
1904-07
Oil on canvas
80 x 145 cm
Private collection, Vienna

 

 

 Beethoven Frieze
Central narrow wall (detail): Unchastity, Lust and Gluttony
1902
Casein paint on plaster
 Austrian Gallery, Vienna

 

 

 Nude Veritas
1899
Oil on canvas
252 x 56 cm
Theatre Collection of the National Library, Vienna

 

 

 Nude Veritas Detail
 1899
Oil on canvas
252 x 56 cm
Theatre Collection of the National Library, Vienna

 

 

 Mermaids (Whitefish)
c. 1899
Oil on canvas
82 x 52 cm
Zentralsparkasse, Vienna

 

 

 

 Medicine (composition draft)
1897/98
Oil on canvas
72 x 55 cm
Private collection, Vienna

 

 

 Judith II
1909
Oil on canvas
178 x 46 cm
Galleria d'Arte Moderne, Venice

 

 

 Hygeia
Detail from "Medicine"1907
 Oil on canvas
430 x 300 cm
Destroyed by fire at Immendorf Palace, 1945

 

 

Hope II
1907/08
Oil and gold on canvas
110 x 110 cm
The Museum of Modern Art, New York  

 

 

Hope II Detail
 1907/08
Oil and gold on canvas
110 x 110 cm
The Museum of Modern Art, New York  

 

 

 Hope I
1903
Oil on canvas
189 x 67 cm
National Gallery of Canada, Ottawa

 

 

 Death and Life
1916
Oil on canvas
178 x 198 cm
Private collection, Vienna

 

 

 Danae
1907-08
Oil on canvas
77 x 83 cm
Private collection, Graz

 

 

Portrait of Sonja Knips
Oil on canvas, 1898
57 x 57 inches (145 x 145 cm)
?terreichische Galerie, Vienna

 

 

 

 Portrait of Emilie Floge
1902
Oil on canvas
71 1/4 x 26 1/8 in. (181 x 66.5 cm)
Historisches Museum der Stadt Wien, Vienna

 

 

 Fregio di Beethoven Gustav Klimt

Oil on canvas
 770 × 361 pixels

 

 

 

 

 Die Freundinnen (zerstört)

Oil on canvas
 99 × 99 cm

 

 

 

 

 Porträt der Margaret Stonborough-Wittgenstein

Oil on canvas
 180 × 90 cm

 

 

 

 

 Porträt einer Dame

Oil on canvas

60 × 55 cm

 

 

 

 

 Pallas Athene
1898
Oil on canvas
33 x 16 1/2 in. (84 x 42 cm)
Historisches Museum der Stadt Wien, Vienna

 

 

 

Auditorium in the Old Burgtheater, Vienna
Gouache, 1888
32 1/4 x 36 1/8 inches (82 x 92 cm)
Historisches Museum der Stadt Wien, Vienna

 

 

 

Bloch-Bauer urn-grave

 

 

 

 

 

 

 

 
Gustav Klimt
(1862-1918)
 
 
1862년 오스트리아 빈 교외 바움가르텐에서

금 세공사인 아버지의 일곱남매중 둘째로 태어났다.

 

14세때 입학한 빈의응용미술 학교에는
수공예적 장식성을 강조하는 실기 교육 시간이 있었다.

이러한까닭에 그의 그림은 장식적 문양과 패턴으로 가득 차 있다.

 

"키스"에서는 남자의 사각형 패턴 속으로

여자의 원형 패턴이 스며들고있다.

 장식은 꾸미는것이고, 꾸미는것은 감추는 것이기도하다.

 

클림트의 그림에서 나타나는 도저한 장식들은

그의 심리적 콤플렉스를 감추고자 하는 장치일지도 모른다.

 

장식으로 가득찬 망토로 자신을 감추려고하는 "키스"의 남자처럼
그리하여 클림트의 그림에서는 배경의 장식속으로

전경에 있는 사람의 몸이 흡수되어 버리는 경우를 자주 볼수있다.

 

여기에서 완전한 은폐가 이루어진다.

그리하여 기어코 몸은 사라지고 장식만 남는다.

 

최상의 장식은 황금빛이 되고자 한다.
금이야 말로 장식을 위한 것이지 않는가.
장식의 완성 , 불멸의 황금빛 속에서는

오히려 실제 생명은 소멸해야 한다.

 

그리하여클림트의 황금빛 장식은 불길하다.
그것은 죽음을 덮고 있다.
그러나 이 죽음의 냄새가 그의 황금빛을 더욱 강렬하고
황홀하게 느끼도록 만드는 것인지도 모를일이다.
 
 
"곧 그는 죽고 다른 이들은 내 유혹에 빠져
젊은이들은 내 욕망의 재물이 되고
아름다운 젊은이여, 이제 그대의 날은 다하였도다."
 
- 괴테 "코린트의 신부" 중에서 _
 
 
크림트의 여성은 이러한 도착적인 사랑이 뒤섞인
복잡한 성적 콤플렉스덩어리다.
 
 
_ 이성희의 미술관에서 릴케를 만나다. 전문中 -
 
 

 

 

 

오페라 - 조수미 -모차르트 오페라 마술피리 중 밤의 여왕의 아리아
< 지옥의 분노가 내 마음에 끓는다. >
 
 

 

 

 

 

 

 

 

 

 

=======================

포옹의 현기증과 눈감은 자아의 황홀한 순간에 대한 예찬

[아시아경제 이상국 기자]

오늘(6월14일)은 '키스데이'라고 한다. 이런 날이 있다는 것도 신기하지만, 이런 날엔 뭘 해야 할지도 좀 난감한 사람들이 있을 법 하다. 클림트의 잘 알려진 작품 <키스>는 발 자세가 인상적이다. 여자의 발은 침대 끝에 발등을 걸고는 발가락 끝에 힘을 주면서 내면의 전율을 표현한다. 그림 속의 꽃들이 들판을 표현한 것인지, 침대 커버나 이불같은 장식물을 가리키는 것인지는 정확하게 알기 어렵지만, 여자의 발이 모서리에 걸려 있는 상황과, 그 뒤에는 벼랑같아 보이는 '황금 암흑'이 불안감을 살짝 돋운다. 포옹의 현기증을 이렇게 표현한 것일까.
 

구스타프 클림트(1862-1918)는 이런 말을 한다. "나는 결코 자화상을 그린 적이 없습니다. 나 자신이 그림의 소재로는 그다지 흥미를 끌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보다는 다른 사람들, 특히 여자들이 내 관심을 끕니다. 나는 내가 특별히 다른 사람의 흥미를 끌 만한 사람이 아니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내게는 특이한 점이 아무 것도 없습니다. 나는 매일 아침부터 밤까지 그림을 그리는 화가일 뿐입니다. 사람들은 회화로든 글로든 나의 자화상을 볼 수 없을 겁니다. 나에 대해 뭔가 알고 싶다면 내 그림들을 주의 깊게 살펴보고서 그 속에서 내가 누구인지,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으면 될 겁니다."  
 

클림트의 작품 '키스'



여인의 얼굴은 클림트의 이 말을 자꾸 떠오르게 한다. 눈을 감고 있는 저 표정에는, 뭐라 말할 수 없는 심연이 있다. 키스를 할 때 눈을 감는 사람을 보았지만, 저렇게 영혼의 눈을 뜬 사람은 본 적이 없다. 그 얼굴을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노라면, 클림트의 갈망이 떠오르고, 그가 다다른 신성에 가까운 평화와 만족이 느껴진다. 키스란, 얼마나 따뜻한 자애(自愛)인지 저 여인은 그 표정으로 다 보여준다.  

클림트가 저런 얼굴을 모델로 선택한 건 우연이었을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림의 매력은 남녀가 걸치고 있는 의상의 무늬를 활용한 '명품'스런 장식이다. 그녀의 얼굴은 클림트의 그림이 지닌 화려하고 행복한 장식성과 아주 잘 어울린다. 그녀의 얼굴 자체가 장식의 일부처럼 느껴질 정도로 말이다. 장식이 지닌 단조로움의 내재율, 그러나 그것이 서서히 고양시키는 미묘한 정서적 흥취. 게다가 뭔가 텅빈 것 같은 것의 불안한 아름다움, 바로 그 허영끼까지. 내가 알고 있는 여자의 이미지 명세서는, 그래서 클림트의 저 여자와 분리하기 어렵다.

 

남자의 목에 걸쳐진, 그리고 목을 감아쥔 남자의 손을 다시 잡고 있는, 여자의 흰 손은, 에로틱한 느낌이 클림트의 저 장식미에 대한 열정과 어떻게 살을 섞는지 잘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사람의 체형을 알기 어려울 만큼 풍성하게 부푼 옷 위의 강렬한 프린트는, 그것이 옷의 무늬가 아니라 존재를 배열하는 하나의 염색체같은 느낌을 준다. 남자의 옷에 있는 희고 검은 길쭉한 무늬들과 중간중간에 달팽이관으로 돌아간 무늬, 작은 알갱이와 이쁜 원들, 그리고 아기자기한 파편들이 빛나는 여인의 옷의 무늬. 여인의 옷 위에 걸쳐진 덧옷 위에 번져나간 자잘한 물방울의 파문들. 그 모두는 황금빛 톤을 유지하면서, 퇴폐를 느끼게 하는 호사스런 감미(甘味)를 변주하고 있다.  

천경자의 그림이, 장식성이 강하다고 말하지만, 클림트의 이 그림에 비하면 그건 양반이라 할 만하다. 이 그림은 널찍한 거실에 걸어놓고 바라보면 좋을 것이다. 인간을 매혹시키는 꿈의 무늬들이 카펫처럼 깔린, 그 그림에선, 키스도 하나의 파격적인 장식일 뿐이다. 남자가 고개를 굽힌 각도 만큼 고개를 젖힌 여자. 키스는 저 조응(照應)하는 각도의 아름다움이다. 어쩌면 저 함께 꺾은 각도의 긴장이, 황금빛 옷과 황금빛 허공 속 온갖 무늬의 움직임을 만들어냈는지 모른다. 키스는 입술 부근의 문제 만은 아니다. 클림트는 키스를 통해, 인간의 생에서 가장 자기의 환희와 본능에 충실한 아름다운 한 때를 표현해낸 것인지 모른다. '키스데이'라는 날이 만들어진 것은, 클림트의 화의(畵意)와 같은 의도가 아니었을까. 
 

/이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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