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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꽃" 우리의 것과, 타민족 타지역의 것과, 가슴 넓히기...
2017년 02월 18일 22시 55분  조회:2319  추천:0  작성자: 죽림
제5회 전국소수민족예술공연에 대한 단상
 2016-10-04 

2016년 7월 21일부터 시작된 제5회 전국소수민족문예공연 온라인투표가 9월 15일에 이르러 서서히 막을 내렸다. 그동안 조선족사회는 아리랑꽃 모바일투표로 펄펄 끓고 있었다. 매일 아침 아리랑 위챗투표로 시작되고 아리랑투표를 호소하는 것이 많은 조선족들의 일상처럼 되어버렸다. 아리랑꽃 투표정황을 보면 첫 시작엔 뒤쳐졌다가 8월 6일에 이르러 1위에 오르게 되었고 그로부터 몇차례 2위로 밀리는 위기가 있었으나 정상의 자리를 고집하는 아리랑꽃 투표자들의 노력으로 1위의 자리를 계속 유지하였으며 148만 7964표라는 기적을 이루어낼 수 있었다. 인구 200만도 안되는 조선족사회가 약 두달간 한표 한표 소중한 투표로 이룩한 성과였다. 또한 추석전야에 이루어진 폐막식에서 아리랑꽃이 종목 금상과 우수무대미술상을 수여받음으로 하여 모바일 조선족사회에서 축하무드에 들어가게 되었다.

아리랑꽃이 투표에서 2위로 뒤떨어졌을 때 모바일 조선족사회에서는 "아리랑이 울고 있습니다. 꽃이 눈물 떨구고 있네요. 당신의 한표가 다시 기적처럼 저 눈부신 정상에 우리의 아리랑꽃을 피워낼 수 있습니다" 등 호소가 여기저기에서 퍼졌고 투표수를 높이기 위한 아이디어 수집활동도 벌어졌다. 투표 막바지단계에는 끝까지 견지하자는 호소문, 총동원 등이 모멘트와 여러 위챗 그룹에서 퍼지고 있었다.

전국소수민족예술공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미 4회 진행되었지만 조선족사회의 커다란 관심을 이끌어내기는 필자가 알기로는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

전국소수민족예술공연은 민족문화를 발전시키고 민족단결을 도모하기 위하여 국가민위, 문화부, 국가광전총국(广电总局), 베이징시인민정부가 주관하는 대형 공익성 문화행사이다. 전국소수민족예술공연에서 지린성은 줄곧 조선족을 대표하여 훌륭한 공연들을 선보였다.

제1회는 1980년 9월 20일부터 10월20일까지 진행되었으며 연변가무 "분배받은 기쁨"이 농촌의 새로운 변화를 그림으로써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제2회는 2001년 9월 15일부터 25일까지 열렸으며 무용서사시 "들끓는 장백산"이 창작 금상을 수여받았으며 이외에도 "풍년제", "장고무" 등이 1등상을 수여받았다.

제3회는 2006년 9월 5일부터 25일까지 열렸으며 지린성대표단의 가무 "천년 아리랑"이 가무 종목 대상을 수여받았으며 우수배우상, 우수신인상, 우수조직상 등 여러가지 대상을 수여받았다.

제4회는 2012년 6월 7일부터 7월6일까지 열렸으며 길림성대표단의 대형가무 "노래하노라, 장백산"이 가무종목 금상, 최우수연출상, 최우수무대미술상, 우수신인상, 음악상, 우수조직상 등 수많은 영예를 차지했다.

전국민족예술공연에서 가무의 고향으로 불려온 연변지역이 중심이 되어 지린성뿐만 아니라 전반 조선족 문화와 예술을 대표함으로써 조선족민족예술을 널리 홍보하고 조선족위상을 제고함에 있어서 커다란 역할을 하였다.

금년에 진행된 제5회에서 공연된 지린성대표단의 대형가무 "아리랑꽃"도 조선족사회의 주목을 받았을뿐만 아니라 중국 주류 매체들에 의하여 널리 보도되었다. CCTV, 신화사, 인민일보, 중국일보, 베이징청년보 등 매체들이 아리랑꽃 공연에 대하여 소개 보도하였으며 봉황넷, 환구망,넷이즈닷컴, 천용망 등 사이트들도 아리랑꽃 기사들을 게재하였다. 이로 인하여 조선족예술문화가 중국 주류사회에 널리 알려지는 계기가 될 수 있었다.

제5회 전국소수민족예술공연 대상에 있어서 제4회와 비슷하게 종목 금상 10개, 은상 15개를 설치하였으며 이외에도 우수편극상, 우수연출상, 우수음악창작상, 우수무대미술상 등 상을 설치하였다. 국가민족사무위원회와 중앙인민라디오방송국, 문예계 학자들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에 의하여 여러 상들이 결정되었다. 전국소수민족예술공연은 선발전(选拔赛)이 아니라 소수민족문화 발전과 홍보가 주된 목적으로서 일반적으로 10개 이상의 대상을 설치하며 거의 참가자들마다 일정한 상을 받도록 했다.

이왕과 다른 점이라면 모바일투표를 통하여 순위 앞 10개 종목에 "시청자들에게 제일 환영받는 종목"이라는 상을 수여하기로 하였다. 과거의 주최측 주도의 관행을 일부 수정하여 일반 시민들이 참여하게 함으로써 개개인들의 참여의식을 제고하였다. 모바일투표가 위챗을 통하여 알려지면서 조선족사회의 주목을 광범위한 주목을 받게 되였다. 모바일투표의 경우, 10위 이내에만 입선되면 모두 같은 "시청자들에게 제일 환영받는 종목"상을 수여받을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은 1위라는 정상을 고집하고 있었으며 여러가지 아이디어를 내어 투표를 호소하였다.

모바일 조선족사회에서 아리랑꽃에 대한 투표열정은 민족사회에 대한 깊은 사랑으로 기인된 것임은 의심할 바가 없다. "우리는 지금 투표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아리랑노래를 합창하고 있는 것입니다. 아리랑합창단에 합류하는 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아리랑노래는 더욱 우렁차게 이 땅에 울려퍼질 것입니다"라는 호소문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아리랑꽃에 대한 투표는 민족에 대한 지극한 사랑과 중국에서 민족문화 홍보라는 두 가지 요소가 내포되어있다. 조선족을 대표하는 공연이 투표순위 1위라는 영예를 우리의 노력으로 이루어냈다는 긍지감과 함께 민족적자호감으로 전환시키고 있다. 아리랑꽃의 투표순위 1위에 대한 고집은 이를 단순한 공연이 아니라 조선족에 대한 민족자존심으로 직결하고 있었다고 볼 수 있다.

조선족사회의 아리랑꽃에 대한 열정은 글로벌시대 조선족사회의 민족공동체유지와 민족문화전승에 대한 노력으로 볼 수 있다. 1990년대이후 급속한 인구이동으로 인하여 글로벌조선족이라고 불리울 정도로 조선족들은 세계 각지에 흩어지고있다. "별다른 종교가 없었던 조선족들은 교육을 종교 이상으로 신앙하였"지만 전통집거지 해체위기와 민족교육의 위축, 대도시 지역 조선족 민족학교의 부재 등은 모두 조선족 구성원들의 민족문화 전승과 발전에 대한 위기의식을 키우고 있다.

세계 각지에 흩어져있는 조선족을 이어놓을 구심점이 필요하지만 구심점의 부재가 민족공동체 발전에 대한 위기의식을 더욱 키우고 있는 것 같다. 연변축구가 슈퍼리그에 진급함에 따라 조선족사회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게 되었고 조선족예술을 대표할 수 있는 "아리랑꽃"이 전국무대에서 공연됨에 따라 구성원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예술문화로서 "아리랑꽃'이 각광을 받게 되었다.

중한수교 이후 조선족사회는 중국과 한국문화 교류에 커다란 가교역할을 하였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늘 한족문화도 아니고 한국문화도 아닌 조선족문화란 무엇일가 하는 고민을 겪은 조선족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 "아리랑꽃"은 조선족예술가의 생애를 테마로 하면서 조선족의 민족문화를 표현하는 기초에서 민족의 꿈을 예술적으로 재현하였다는 점에서 조선족 구성원들의 공감을 얻게 되었으며 길림성뿐만 아니라 흑룡강, 료녕 등 기타 지역 출신 조선족들도 적극적으로 동참하게 되였다. 이는 글로벌시대 조선족 구성원들의 민족문화발전에 대한 갈망과 문화적 자각이 아닐가 생각한다. 앞으로 조선족 구성원들을 단합할 수 있는 보다 많은 요소들이 나타나기를 기대한다.

하지만 모바일투표가 모든 조선족사회의 성원과 지지를 받은 것만은 아니다. 투표기록에 대하여 보다 상세한 통계자료를 찾아보아야 하겠지만 대략적으로 보면 평균투표수가 2만 7054표/일이며 투표가 많은 시기에는 하루에 4만표 안팎이 투표된 것 같다. 이는 모바일사회에서 아리랑꽃에 대한 투표로 펄펄 끓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조선족사회 전반적으로 볼 때 아리랑꽃 투표에 대한 주목이 어느 정도 한정되어 있음을 설명한다. 이로 인하여 1위에 대한 추구가 투표 마지막 단계에는 정상적인 수위를 넘어 집착으로 넘어가 지나친 "우리"에 대한 집착이 "타자"에 대한 배척으로 넘어가지 않을가 하는 우려도 없지 않은것은 아니다. 과연 43개 팀이 참가한 이번 공연에서 타민족, 타지역 공연에 대하여 우리가 어느 정도 살펴보았으며 어느 정도 알고 있을가? 서로 잘 알고 서로 존중하면서 포옹하는 문화가 글로벌시대의 발전에 수요되는 문화이며 이 또한 우리가 앞으로도 이어나가야 할 문화적 우세이기도 하다.




안성호
흑룡강신문 2016-09-23 



//////////////////////////////////덤으로 더 보기+=(자료)

천지괴물의 출현 그리고…
2013-08-02 

일전, 장백산천지화산감측소의 일군이 장백산천지서 《괴물》을 발견했다.

장백산천지화산검측소의 무씨에 따르면 2013년 7월 27일 아침 5시경, 무씨는 동업자와 함께 온천수온을 감측하고저 장백산 북쪽비탈 천지변에서 온천에서 나오는 기체샘플을 채집중 잠잠하던 천지물에 돌연《V》형의 파도가 일고 수면에 불명물체가 나타나더니 빠르게 앞으로 헤염쳐가는것을 봤다고 했다.

"즉시 사진기를 들고 찍었고 사진속에 <괴물>머리와 비슷한것이 수면에 있었다. 물체의 륜곽이 똑똑하지 않았는데 사슴새끼의 머리와 목과 비슷했다"고 무씨는 소개했다.

△ 천지에서의 괴물의 출몰은 이미 한두번이 아니다. 뉴욕 타임즈에서도 몇해전에 이를 보도했었다.

60년대에도 길림성 기상국 직원이 7~8마리의 괴물을 목격해 화제가 됐다. 60~70년대 이후 30~40여 차례 발견됐고 목격자들은 수천명에 이르는 것으로 기록돼 있다.

목격자들이 묘사하는 괴물의 모습은 코끼리, 개, 수달, 흑곰과 목이 긴 룡 등 다양하다.

괴물에 대한 전설은 옛날부터 있었는데 광서 34년(1908년)의 <<장백산강강지략>>,청현통치2년의 <<장백회정로>> 외에도 <<봉천통지>>,<<무송현지>>에도 모두 그 기재가 있다.

기재와 전설에 따르면 장백산에는 세가지 괴물이 있었다고 했다.

그 하나는 당나라 임금들이 그 가죽 갖기를 원했다는 화서(火鼠)인데… 화산인 장백산에는 불구덩이 속에 사는 쥐처럼 생긴 괴물이 있었으며 그 모피로 옷을 지어 입으면 불 속에서도 타지도 데지도 않는다 했다.

다른 한 괴물은 온몸에 털이 난 사람으로 짐승처럼 네발로 나무를 타고 토굴에서 사는 모인(毛人)이라고 한다. 얼핏 들어보면… 빅풋(설인, 예티, 싸스콰치라고도 불린다.) 흉년에 함경도에서 산에 들었다가 눈에 갇혀 야생화한 모녀(毛女)에 관한 기록이 있는 것으로 미루어 야생인간이 장백산 괴물의 하나였다.

그 세 번째 괴물이 요즘 항간의 화제가 된 천지괴물이다.

옛 중국문헌들에도 괴물은 자주 등장했다. 청나라 강희제 년간에 사냥군 몇명이 천지변 조오대(釣鰲臺)에서 괴물이 목을 내미는 것을 보았는데 황금색으로 물동이만한 모난 머리에 뿔이 돋아 있고 긴 목에 돌기가 나 있었다 했다. 겁이 나 돌아서 도망치는데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괴성이 나 돌아보았더니 괴물이 사라지고 없었다 했다

광서(光緖)6년 5월에도 유복(兪福) 등 6명이 수면에 물소만한 괴물이 머리를 들고 포효하는 소리를 들었다 했으며 천지 북쪽 끝에 있는 천활봉(天豁峯) 중턱 벼랑에 동굴이 있는데 커다란 이무기처럼 생긴 괴물이 드나드는 것을 보았다는 기록도 있다.

장백산 산중 민속에 삼월 삼짇날을 전후하여 천지가에 올라 막을 치고 밤을 새우는 민속이 있다. 밤중에 마치 바다에 해가 떠오르듯 환한 빛을 내며 괴물이 떠올랐다 가라앉기를 세 번 하는 것을 본 다음 천지 물에 몸을 적시면 장수한다고 알았던 것이다.

이 괴물을 두고 천지의 바닥이 바다와 통하고 있어 바닷물이 들어 솟을 때 생기는 물기둥으로, 해안(海眼)현상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네스호괴물


킹콩, 고질라, 디워… 상업흥행에서 대박을 터뜨린 괴물캐릭터들이다.

▲ 천지괴물이 장백산관광홍보의 또 하나의 매개물로 되지않나 생각해 본다.

항간의 화제인 <<천지괴물>>에 대해 우리는 그저 반신반의로 방치해 왔을뿐 영국의 <<네스호괴물>>이나 할리우드공상영화속의 <<킹콩>>, 일본괴물영화속의 <<고질라>>, 한국괴물영화속의 <<용가리>>, <<디워>>처럼 한 지역을 징표하고 상업소재로서 적극 활용하는 높이에 까지 올려 놓지 못했다.

수차 장백산을 다녀오며 보아도 많은 명목많은 관광기념품들중에 괴물기념품은 겨우 한두점, 그것도 조야하게 만든 조각물이 구석쪽에 놓여 있을뿐이였다.

훌륭한 마스코트는 언론매체와 인터넷 웹사이트, 각종 배너 상품, 의상, 관광기념상품 등을 통해 전파되며 또한 관광마케팅의 중요소재로 활용되고 있다. 더우기 관광지의 열기와 분위기를 진작시키고 지방특색의 독특한 기념상품으로 간주된다는 점에서도 한낱 완구의 의미를 넘어 필요하다.

미키마우스(米老鼠), 탕나드(唐老鸭)처럼 누구나 접할수 있는 진취적이고 생동감이 있고 현대적 감각이 풍기는 천지괴물 마스코트가 나오기를 기대해 본다.



김혁
조글로 2013-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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