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詩人 대학교

인공지능이 천여편의 시를 못쓴다?...썼다!...
2017년 02월 24일 19시 54분  조회:2469  추천:0  작성자: 죽림

[경향신문]

권두영, 이상한 익선동, 2016, 인터랙티브 영상 설치, 종이에 프린트, 가변설치

‘하늘근처에만플랫폼소리가공예는하나의플랫폼옆에성장(중략)/
하늘에대해공장맞은편에보고한환경을보고약간의구름’(153의공간)

‘153의공간’은 시인이자 건축가 이상의 시를 닮았다.
떠도는 무의식의 창조적 힘을 예술로 표현하기 위해 등장했다는 자동기술법은 전위적인 실험주의자 이상이 즐겨 쓰던 기법이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무의식의 흐름을 담아 띄어쓰기를 무시한 채 쓰인 시는 독해의 시간을 지체시킨다. 내용을 곧바로 지각할 수 없으니 기술하는 대상은 낯설게 다가온다. 난해한 문체 덕분에 메시지는 복잡하고 모호해진다. 해석이 분분하다.

오늘의 서울도 그에게 다채로운 시상을 제공할 텐데. 오늘을 담은 그의 시도 매우 흥미로울 텐데 시인은 1937년 세상을 떠났다. 할 수 없지. 작가 권두영은 컴퓨터에게 이상의 문체를 가르쳐서 이상처럼 시를 쓰기로 했다. 자본의 판타지가 집적돼 있는 백화점의 풍경을 담았다고 알려진 시 <건축무한육면각체>가 주요 교재였다. 작가는 일단, 온·오프라인에서 수집한 익선동에 대한 방대한 시각정보를 분석하고 처리하는 빅데이터 기술, 공간과 장소를 구조화하고 처리하는 지능형 공간기술을 동원하여 컴퓨터 안에 서울시 종로구 익선동의 공간을 구현했다.

이상의 문체를 배운 인공지능은 하나의 ‘점’이 되어 가상의 익선동 골목을 돌아다녔다. ‘점’은 골목 곳곳에서 마주한 시각 정보를 실시간으로 분석, 처리해서 시어를 추출했다. 시각 정보뿐 아니라 장소의 명칭, 기능도 컴퓨터에게 시상을 주었다. 이상의 문체를 배운 ‘점’은 시어와 시어를 마치 이상이 익선동에 대한 심상을 자동기술하듯 연결하면서 시를 출력했다. 일주일간 가상의 익선동을 돌아다닌 ‘점’은 ‘153의공간’을 비롯한 천여 편의 시를 창작했다. 왕성한 창작열이었다.

<김지연 전시기획자>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570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170 산문에 산문률이 없다면 자칫 딱딱하고 재미없는 문투가 되다 2017-02-04 0 3194
169 시의 갈래 특성 재다시 복습하기 2017-02-04 0 3334
168 작문써클선생님들께; - 왼손잡이를 리해해주기... 2017-02-04 0 2288
167 작문써클선생님들께; - 시를 산문으로 고쳐쓰기 2017-02-04 0 2468
166 "문학치료"로 삶의 질을 높일수 없다?... 있다!... 2017-02-04 0 2439
165 우리 고향 연변에서도 "시詩 항아리"가 류행되었으면?!... 2017-02-04 0 3620
164 2017년 <<신춘문예>>당선작 동시모음 2017-02-03 0 2674
163 "시(詩)"를 보면 절(寺)에서 하는 말(言)이다... 2017-02-03 0 3262
162 쉽고 친근한 시어로 시심을 불러 일으키는 시를 써라... 2017-02-03 0 2539
161 중국 혈통 미국 문학가 & 영국 문학사의 "세 자매 문학가" 2017-02-02 0 2892
160 현대시를 어떻게 읽어야 하나... 2017-02-02 0 2521
159 시의 첫줄은 신(神)이 주는것... 2017-02-02 0 2524
158 시어(詩語)는 없고 시의 언어만 있을 뿐...조탁언어(彫琢)를 쓰고 사어(死語)는 금물... 2017-02-02 0 3016
157 "개과(科) 남편과 고양이과(科) 아내" 지금도 잘 지내고 있는지 2017-02-02 0 2944
156 시보다 어눌한 령혼은 없다... 2017-02-01 0 2824
155 백지에 채워져야 할 순수 사랑을 위하여... 2017-01-31 0 2331
154 력사에 길이 남을 "락서"를 위하여... 2017-01-30 0 2622
153 [시문학소사전] - "락서(낙서)"란?... 2017-01-30 0 3401
152 문화속 생태를 알아보기 2017-01-30 0 2508
151 영문시 "국화옆에서" 2017-01-30 0 3185
150 [시문학소사전] - "팝 아트"란?... 2017-01-29 0 4305
149 "바람속에서 불어오는 답에 귀 기울여 보기를..." 2017-01-28 0 3011
148 2008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윤동주를 운운하다... 2017-01-27 0 2606
147 [자료] - 조선족 차세대 언어교육에 "살얼음장"이... 2017-01-27 0 2516
146 작문써클선생님들께; - 신정을 "양력설"로, 구정을 "음력설"로... 2017-01-26 0 2713
145 시적 발상, 령감, 동기, 언어 등 시작 준비를 구체적으로 해야 2017-01-26 0 2543
144 시인은 직접적 체험을 통하여 진실된 인생을 운운해야... 2017-01-26 0 2552
143 시는 이미지적 회화성과 배후에 숨겨진 의미성의 암시이다... 2017-01-24 0 2399
142 시인은 올바른 인생관과 정립된 가치관이 있어야... 2017-01-23 0 2695
141 "조선족 대표"와 "덜된 대표" 2017-01-22 0 2514
140 "조선족"과 "선족" 2017-01-22 0 2451
139 로익장(老益壯)의 문학을 위하여... 2017-01-22 0 2750
138 작문선생님들께 보내는 편지; - 어릴 때부터 글쓰기 훈련을... 2017-01-22 0 3188
137 작문선생님들께 보내는 편지; ㅡ 어릴 때부터 인성교육을... 2017-01-22 0 2555
136 작문선생님들께 보내는 편지; ㅡ 어릴 때부터 한자 공부를... 2017-01-22 0 2851
135 작문선생님들께 보내는 편지;어릴 때부터 절약정신 교육을... 2017-01-22 0 2435
134 작문선생님들께 보내는 편지;어릴 때부터 "말 잘하기"훈련을... 2017-01-22 0 3094
133 작문선생님들께 보내는 편지; 어릴 때부터 올바른 용돈교육을... 2017-01-22 0 2677
132 작문선생님들께 보내는 편지; ㅡ5000억 뇌세포를 깨우라... 2017-01-22 0 3237
131 작문선생님들께 보내는 편지; ㅡ어릴 때부터 동시조 공부를... 2017-01-22 0 2718
‹처음  이전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