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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이 쓴 최초의 단편영화 대본,
놀랍게도 인간을 대신하는 2016.07.04 /박영숙 유엔미래보고서
"대량 실업의 미래에, 젊은 사람들은 피를 판매하도록 강요받고 있습니다." 이것은 올해 공상과학영화제 ‘사이파이 런던(Sci-Fi London)’ 챌린지에 출품한 단편영화의 오프닝 라인이다. 어둡고, 수수께끼 같고, 현대적인 이야기 ... 이것은 컴퓨터가 쓴 영화대본이다. 사실, 영화의 전체 시나리오를 쓴 것은 다름 아닌 공상과학 시나리오를 입력해 훈련받은 신경회로망이다.
소프트웨어가 시나리오를 완료하면, 그것을 사람들이 실제로 볼 수 있는 뭔가로 만드는 것은 감독과 배우의 몫이었다. 그들은 이 일을 훌륭히 해냈다. Sunspring | A Sci-Fi Short Film Starring Thomas Middleditch
영화 ‘선스프링’(Sunspring)은 이 대회에서 톱10 자리를 차지했지만, 이 인공지능은 뿐만 아니라 관객 투표에서 스스로에게 수천 표를 투표하기도 했다.
인간과 어깨를 나란히 한 역사적인 시상식 인터뷰에서 인공지능은“나는 그들이 마음을 열 때 그들의 깃털을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하면서 처음으로 자신의 이름을 공개했다. “나는 벤자민입니다.” 이 영화의 각본은 모두 벤자민이 썼지만, 창의력은 뉴욕대학교(NYU) 대학원에서 통신 및 기술을 공부하는프로그래머로 로스 굿윈으로부터 나왔다. 그는 계산 창작, 즉 인공지능을 이용한 시, 산문, 그리고, 각본 쓰기에 빠져 있다. 알고리즘이 일부 뉴스 기사 초안을 쓴다는 이야기를 들어보았을지 모르지만, 이는 대부분 스포츠 또는 금융통계에 대한 일률적인 요약일 뿐이었다. 인공지능 작가들이 긴장을 풀고 글을 쓰는 또 다른 분야가 있다. 예를 들어, 나노젠모(NaNoGenMo)는 매년 프로그래머들이 소설을 쓰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만드는 행사다. 작년에는 500개의 소설이 매우 다양한 (종종 이상한) 주제로 창작되었다. 이 맥락에서, 굿윈은 계산 창작을 다음 단계로 끌어올리려고 한다. 굿윈은 미디엄(Medium)에 정치 연설 작가에서 신경 네트워크의 작가로 전환한 자신의 이야기를 올렸다. 그는 소프트웨어에게 시, 산문, 사전, 공상과학 소설, 노암 촘스키의 작품 전체를 훈련시켰다. 그중 한 소프트웨어는 시적 이미지 캡션을 쓰고 구글의 딥드림 알고리즘이 만든 멋진 시각예술에 (적절하게) 제목을 달아 준다. 굿윈이 만든 최신 알고리즘 벤자민은 뉴욕대학교(NYU)의 고성능 컴퓨팅 연구실의 매우 강력한 컴퓨터에서 실행되는 중단기기억(LSTM) 신경네트워크다. 중단기기억 신경네트워크는 알고리즘 작성에 사용되는 다른 소프트웨어 기술에 비해 긴 분량의 텍스트를 처리할 수 있다. (입력된 정보중에 임의의 문장을 연결시키는 것이 아니다.)
벤자민은 굿윈이 온라인으로 찾은 수십 편의 영화나 드라마 공상과학영화 대본을 학습했다. 여기에는 X파일, 스타트랙, 그리고 퓨처라마 등 오래된 작품들 목록 전체가 포함됐다.
‘선스프링’(Sunspring)의 감독 오스카 샤프는 “벤자민은 일종의 거울이다. 수많은 것을 거기에 반사시켜 그 모든 것들을 설명할 수 있는 일종의 평균적인 것을 만들어낸다.”라고 말한다. “예술은 종종 이러한 일들을 하기 때문에 매우 유용한 도구인 듯하다. 또한 항상 독창적인 것을 만들기를 바라는 사람이라면 독창적이지 않은 게 무엇인지 알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 그때부터는 스크립트를 편집하고 무의미한 대화에 신비한 메시지까지, 해석 불가능한 부분을 해석하는 것은 감독 샤프와 배우와 스탭들의 몫이었다. 시나리오에서 실리콘 밸리의 토마스 미들디치라는 인물은 “입에서 눈을 빼낸다”라는 프롬프트를 받고 안구를 토해낸다. 나중에는 “카운터에 앉아 카메라를 끌어당겨 등 위에 올려놓고 쳐다본다”라는 프롬프트를 받고 카메라를 붙잡고 들여다본다. 이상하게도 최종 작품은 불가항력적으로 재미있다.
그렇다면 시나리오 작가들은 더 이상 필요 없게 될 것인가? 우리는 곧 "피를 판매"해야만 할 것인가? 아마 아닐 것이다. 오히려 선스프링은 인간의 손길이 아직 얼마나 필수 불가결한지를 보여준다. 배우와 스탭이 있기 때문에 영화를 조금이라도 볼만 하다. 그러나 어쨌든 이것은 매혹적인 새로운 파트너십이다. “컴퓨터에게 시나리오 쓰는 것을 가르칠 때, 컴퓨터는 인간을 대체하지 않는다. 그것은 마치 피아노가 피아니스트를 대체하지 않는 것과 같다.”고 굿윈은 말한다. “컴퓨터는 우리의 펜이 되고, 우리는 작가 이상이 된다. 우리는 작가의 작가가 된다.” 이 모든 것은 인간과 기술의 지속적인 협력을 의미한다. 한쪽이 다른 한쪽에게 어떻게 생명을 불어넣느냐 하는 점 때문에 나는 이 선스프링을 지금까지 인공지능이 쓴 소설가운데 가장 좋아한다. 벤자민은 그 후 영화 시놉시스를 만드는 일도 시작했다. 바로 아래의 시놉시스가 그것이다. 빈티지 X파일 같은 느낌이 드는, 뜻모를 제목의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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