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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지기-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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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지기 竹林 반쪽 삶 티끌萬事詩(2)
2017년 04월 19일 00시 41분  조회:936  추천:0  작성자: 죽림

 

 

7

 

 

땀동이

시렁우에

몸만을

얹혀놓고

장성쌓기

어리광대에

열기띠는 청춘들아

두줄기

령혼이 썩어

"망국병"이

도진다

 

 

 

 

 

 

 

 

 

 

 

 

8

 

 

줄기차게

술잔들기

술 넘어가기

서호도 굽이나기

태산도 녹아나기

무심타

염통에

쉬가 쓸는줄을 모르는,-

 

 

 

 

 

 

 

 

 

 

 

 

9

 

 

신록이 짙푸르다

해풍도 싱그럽다

강태공과 벗되여

노을 비낀 천지에서

흐뭇이

자연을 낚는

짜릿한

감미로운

손맛아,-

 

 

 

 

 

 

 

 

 

 

 

 

 

 

10

 

 

천-만-리- 제방뚝도

간담차게 뚫는 개미

푸르른 하늘로

옹골스레 솟는 나무

야심타

해님 따고파

터친다,-

뼈여울목 마디마디

 

 

 

 

 

 

 

 

 

 

 

 

 

 

 

11

 

 

저 하늘에

가을빛

현주소

높다랗다

서서히 펄럭이는

천하지대본

만장기발

장할손

황소 그 영상

커다랗게

안겨온다

 

 

 

 

 

 

 

 

 

 

 

 

12

 

 

그리움이 쌓이고쌓여

단풍이 불타는가

단풍이 불타올라

그리움이 두터운가

가을의 꽃맘

재너머

번져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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