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2월 2025 >>
      1
2345678
9101112131415
16171819202122
232425262728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詩人 대학교

"시계란 시계는 다 오후 다섯시였다"...
2017년 09월 20일 02시 41분  조회:2031  추천:0  작성자: 죽림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Federico Garcia Lorca)

오후 다섯 시에
정각 오후 다섯 시에
한 소년이 참회자의 흰옷을 샀다
오후 다섯시에
한 바구니의 석회는 이미 준비되여 있었다
오후 다섯 시에 나머지는 죽음 그리고 죽음 뿐이다 

 

오후 다섯 시에
바람은 목화를 흩날린다
오후 다섯 시에
수정와 니켈의 산화물이 뿌려졌다
오후 다섯 시에
이미 표범과 비들기가 싸우기 시작했다
오후 다섯 시에
황폐한 뿔에 받힌 근육
오후 다섯 시에
오후 다섯 시에
낮은 음악 소리가 울려퍼지기 시작하였다
오후 다섯 시에
砒素(비소)의 종과 연기
오후 다섯 시에
길 모퉁이마다엔 침묵이 산더미,
오후 다섯 시에
아! 투우사만이 홀로 가슴을 높이 쳐들고 있다.

오후 다섯 시에
눈같이 창백한 땀방울이 도착했을 때,
오후 다섯 시에
광장이 요드로 뒤덮였을 때
오후 다섯 시에
죽음은 상처 속에 싸앗을 뿌렸다.

오후 다섯 시에
정각 오후 다섯 시에.
오후 다섯 시에는
바퀴 달린 관이 침대로 변했다.
오후 다섯시에
뼈와 피리가 그의 귀에 울렸다.
오후 다섯 시에
투우가 이미 그의 이마 근처에서 울부짓고 있었다.
오후 다섯 시에
방에는 고뇌의 무지개가 떠 있있다.
오후 다섯 시에
멀리에서 이미 썩은 냄새가 밀려온다.
오후 다섯 시에
초록빛 천과 백합의 나팔소리
오후 다섯 시에
상처는 태양과 같이 불타고 있다.
오후 다섯 시에
군중이 창문을 부수고 있었다.
오후 다섯 시에
오후 다섯 시에
아, 얼마나 끔찍한 오후 다섯 시인가!

시계란 시계는 다 다섯 시였다.
어스름한 오후 다섯 시였다. 

 

==

 

7) 

 

인류가 자신의 그림자와 화해하는 방식으로 개발한 문화 중에 하나 바로 '스페인'의 '투우 축제'이다.
스페인 투우가 진정 야만인가? 
나도 야만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것의 진정한 본질은 "야만을 갖춘 예술"이란 것이다. 
투우의 행위는 "끔찍한 충격"을 선사하지만,
그러한 "충격"만이 전해줄 수 있는 본질적인 "아름다움"또한 분명히 있는 것이다. 
혹자들은 투우 경기에서 오직 '소'만이 희생양으로 쓰인다고 주장하지만, 사실은 결코 그렇지 않다. 
투우 경기의 아름다움을 위해 희생되는 소는 내게도 안쓰럽다. 
하지만 그것이 그 소의 운명이고, 그 운명과 싸우는 것은 소와 함께 투우사, 사람이다. 

8) 

사족이지만 인간은 포우류에 속한 생물군중에서,
생식기가 유독 큰 편에 속하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지 모르겠다.
인류의 조상, - 더 정확히는 같은 조상을 가진 - 영장류들도 신체에 비해서 꽤 큰 성기를 가지고 있다. 
그것은 인류의 조상들이 본래 난교를 하면서 번식을 해왔기 때문이다. 

우리의 이성은 그런 본능을 제어하는 쪽으로 발전해 오고 있지만 - 사실 그러려고 노력하고 있을 뿐이다 - 
우리의 신체는 아직도 과거의 그런 본능들과 완전히 단절된 것또한 결코 아니다. 

 

오해하지는 말아달라. 내가 난교를 지지하는 것이 아니다. 단지 인간을 통제하기 위하여 개발된 
'당위'와 규범의 논리가 매우 설득력이 있기는 하지만, 

또한 그만큼 작위적이란 사실 또한 인정해야 한다고 말하고 싶을 뿐.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570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1170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새벽이 올 때까지 2018-07-25 0 3709
1169 윤동주 시집 원 제목 "병원"이가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로... 2018-07-25 0 3553
1168 윤동주와 정병욱 가옥 2018-07-24 0 2633
1167 "붓끝을 따라온 귀뚜라미는 홀로의 감방에서도 울어준다"... 2018-07-24 0 3139
1166 윤동주와 이양하 2018-07-24 0 2835
1165 사람이 1년에 800만번 숨을 쉬는데... 2018-07-24 0 2782
1164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무서운 시간 2018-07-24 0 3457
1163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팔복 2018-07-23 0 6015
1162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위로 2018-07-22 0 3025
1161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장미 병들어 2018-07-19 0 2863
1160 윤동주와 윤석중 2018-07-18 0 4185
1159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자화상 2018-07-18 0 5817
1158 윤동주 동생 윤일주 2018-07-18 0 2977
1157 우리는 민족혼을 절대 잊어서는 안된다... 2018-07-18 0 2420
1156 "윤동주 수업 늘이자"... 2018-07-17 0 3159
1155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아우의 인상화 2018-07-17 0 4494
1154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새로운 길 2018-07-17 0 9408
1153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창 2018-07-16 0 4638
1152 "리별은 인생의 보석이다"... 2018-07-15 0 2487
1151 "강은 분단과 전쟁의 상처를 말끔히 씻어낸다"... 2018-07-15 0 2498
1150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양지쪽 2018-07-15 0 4458
1149 윤동주와 동시인 강소천 2018-07-15 0 3521
1148 [시시비비] - 력사는 력사이다... "선구자의 노래"의 내막?(6)... 2018-07-13 0 3805
1147 송몽규는 "동아일보" 신춘문예 당선자였다... 2018-07-13 0 3549
1146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이런 날 2018-07-13 0 3404
1145 윤동주와 "4총사" 2018-07-13 0 3265
1144 "가슴속에 어머니라는 산(山) 하나 들고 있다"... 2018-07-12 0 2390
1143 "나는 어머니의 가슴에 박힌 큰 못이다"... 2018-07-12 0 2475
1142 윤동주 시작품에서 나오는 "레그혼" 2018-07-12 0 3201
1141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닭 1 2018-07-12 0 2403
1140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가슴 1, 2, 3 2018-07-11 0 3007
1139 윤동주와 숭실학교 2018-07-11 0 3803
1138 윤동주 시 리해돕기와 모란봉 2018-07-10 0 3481
1137 영원하다... 영원할... 영원하리... 2018-07-10 0 3686
1136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모란봉에서 2018-07-09 0 2783
1135 "저 바다 건너 배고픈 아이들 배불리는 빵 한덩이 되고싶다"... 2018-07-09 0 2315
1134 윤동주와 문익환 2018-07-09 0 2657
1133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거리에서 2018-07-09 0 4318
1132 윤동주 시 리해돕기와 "륙첩방(다다미방)" 2018-07-08 0 4185
1131 윤동주와 정지용, 경향신문 2018-07-08 0 2523
‹처음  이전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