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보물 + 뒷간

진주상인이 희귀한 진주를 찾아다니듯 헌책 사냥 즐겨해보기...
2017년 09월 29일 22시 07분  조회:3547  추천:0  작성자: 죽림
저자 친필 사인 있는 두 권의 책을 헌책방에서 얻다

[오마이뉴스 정병진 기자]

▲ 저자 사인이 돼 있는 두 권의 책 배철현 교수와 김남주 시인의 책
ⓒ 정병진
'모든 책은 헌책이다'는 말이 있다. 책은 세상에 나온 즉시 헌책으로 변해가는 법이니, 너무 '새 책'만 찾지 말고 헌책도 소중히 여기라는 이야기일 게다.

형편이 넉넉지 않은 나로서는 가능한 한 헌책을 구입하는 편이다. 신간 중에 속히 읽어야할 책이거나 고가의 책들은 공공도서관에 신청해 빌려 본다. 서가에 두고 밑줄 그어가며 봐야할 전공 도서만 구입하려 한다.

다행히 대부분 헌책은 가격도 쌀 뿐더러 새 책이나 다름없이 상태가 좋은 책도 많다. 더욱이 요즘은 책의 수명이 짧아 1쇄가 나온 뒤 2쇄에 들어가지 않는 책들이 수두룩하다. 그런 책은 제때 사지 않으면 헌책방을 뒤져 구하지 않는 한 구입할 방법이 없다. 헌책방을 애용하는 이유 중 하나다.

헌책을 구입하다보면 뜻밖에도 횡재를 하는 경우가 있다. 드물긴 하나 때로 저자의 친필 사인이 있는 책이 손에 들어온다. 오래 전 구입한 <김남주 옥중연서-산이라면 넘어주고 강이라면 건너주고>와 최근에 산 배철현 교수의 <창세기, 샤갈이 그림으로 말하다>가 그 좋은 사례다. 두 권 모두 절판된 책이라 지금은 새 책으로 구할 수 없다.

▲ 김남주 시인의 사인 <김남주 옥중연서> 속 표지에 쓴 김남주 시인의 사인
ⓒ 정병진
두 책을 구입해 살펴보니 책 표지 안쪽에 저자 친필 사인이 적혀 있었다. 김남주 시인은 오래 전 어느 집회 현장에서 시 낭송을 하는 모습을 멀찌감치 서서 본 적 있다. 아마 출소하신 지 얼마 안 지났을 때였을 거다. 그게 그를 직접 본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이야기 한 번 나눠본 적 없지만 그의 시들을 좋아한다. 한데 그의 옥중연서를 엮은 책에 친필 사인이 들어 있을 줄이야.

홍인표씨가 누군가 알아봤더니 광주교도소 등지에서 교정공무원 생활을 하며, 틈틈이 소설을 써 <하얀집의 왕>, <탈옥기>, <출소>, <오월의 도시> 등 여러 작품을 발표한 원로 작가였다. 김남주 시인과는 동갑이고 각별한 사이였던 같은데 김 시인이 그에게 헌정한 책이 왜 헌책방을 떠돌다 내게 흘러왔는지는 잘 모르겠다.

▲ 배철현 교수의 사인 저자인 배철현 교수의 사인
ⓒ 정병진
배철현 교수의 책은 헌책임에도 정가인 1만5000원보다 배나 높은 3만 원에 큰 맘 먹고 샀다. 인터넷 헌책방에서 이 책은 최고 5만 원까지 판매 되는 중이다. 그만큼 소장 가치가 높은 희귀본이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아쉽게도 이처럼 헌책들도 새 책보다 훨씬 가격이 높은 경우가 부쩍 느는 추세다. 대부분 절판된 희귀 도서다.

배 교수의 <창세기, 샤갈이 그림으로 말하다>를 구해서 받아보니 책도 깨끗했고 저자 친필 사인까지 있어 반가웠다. 저자가 아무개에게 정성껏 사인해 선물한 책으로 보이는데 그걸 받은 이는 불필요했는지, 아니면 다 읽고 헌책방에 넘긴 건지, 또 다른 이유가 있는지 잘 모르겠다. 아무튼 그 덕분에 나는 저자 사인 책을 얻어 기쁘다.

진주 상인이 희귀한 진주를 찾아다니듯 헌책 사냥을 즐겨 보시기 바란다. 그러다 보면 나처럼 생각지 못한 보석 같은 책을 발견할 날이 올 거다. 틀림없이!...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117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2517 [문단소식] - 김응준 시백 "희비 쌍곡선" 그리다... 2018-11-15 0 3357
2516 표절현상은 원작자, 독자, 팬들까지 큰 상처를 준다... 2018-11-15 0 3804
2515 [세상만사] -일년간 주워 모은 동전과 각자 주머니 돈=쌀 기부 2018-11-15 0 3440
2514 [세상만사]-환경미화원 134명 2년간 모은 락전 260만원=기부 2018-11-15 0 3512
2513 [세상만사] - 환경미화원 청소하다 주은 현금 주인을 기다리다 2018-11-15 0 4226
2512 [세상만사] - 1년동안 주어 모은 동전 저금통 8개 10만 = 기부 2018-11-15 0 3943
2511 [세상만사] - 7년간 주은 동전 15kg 20만 = 기부, 기탁, 지원... 2018-11-15 0 3381
2510 [세상만사] - 주웠던 물건 삼키려 해도 법노름 하다... 2018-11-15 0 4227
2509 [동네방네] - 훈민정음 상주본 살리는것 세계적 문화재 보호... 2018-11-14 0 3549
2508 [동네방네] - 117년만에 고향 돌아오는 종(鐘) 2018-11-14 0 3556
2507 [고향자랑] - 사과배엿... 된장술... 그리고 연길... 2018-11-14 0 3137
2506 [민속유산] - 연길에서 장훈아,- 멍훈아,- ... 2018-11-14 0 3382
2505 [문단소식] - 고향 상지인 한춘 ''세상돌이'' 하다 고향 돌아오다 2018-11-14 0 3075
2504 [이런저런] - 불상과 벌집 2018-11-13 0 2953
2503 [민족자랑] - 조선말로 경극 부른 60대 연길 할머니... 2018-11-13 0 3492
2502 [회음벽 회초리] - 조선어, 말보다 "말행동"이 더 앞장서야... 2018-11-13 0 3602
2501 [민족자랑] - 조선족 영화감독 장률 영화에 미치다... 2018-11-13 0 4205
2500 [민족자랑] - "길림신문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취재 보도하다 2018-11-13 0 3220
2499 "통일의 풍산개", "통일의 송이", "통일의 귤",통일아 어서 오라 2018-11-13 0 3555
2498 [동네방네] - 땔감으로 쓰던 나무가 억대 나무라니... 2018-11-13 0 3974
2497 [민족의 자랑] - "아리랑고개 넘어가고, 넘어오고..." 2018-11-13 0 4381
2496 력사와 세월과 력사과 시간과 그리고 세월이 약,ㅡ 그리고 ... 2018-11-13 0 4101
2495 [동네방네] - "훈민정음 상주본"은 어디에?... 또 어디로?... 2018-10-29 0 4251
2494 [사색의 여울] - 돕는다는것은 마음이며 행동이다... 2018-10-26 0 3467
2493 [고향자랑] - 북경에 "아리랑" 울러퍼진다... 2018-10-26 0 3564
2492 [동네방네] - 기부는 쉽지 않다... 오로지 기부는 행동이다... 2018-10-26 0 3265
2491 [동네방네] - 조선족 민속 무형문화재 얼쑤ㅡ 절쑤ㅡ... 2018-10-24 0 3335
2490 [이런저런] - 싸구려, 싸구려... "슈퍼 돼지" 싸구려... 2018-10-24 0 3283
2489 [이런저건] - 운남 송이버섯왕 2018-10-24 0 3338
2488 [쉼터] - 자작(봇나무)나무숲에 묻히고지고... 2018-10-24 0 3737
2487 [작문써클선생님께] - "곳간"이냐... "곡간"이냐... 2018-10-18 0 4396
2486 {자료} - 사투리는 사투리이고, 방언은 방언이다... 2018-10-15 0 4365
2485 {자료} - 여러 지방의 방언들을 알아보기 2018-10-15 0 3728
2484 [고향문단소식]- 동시인 김득만과 "고드름" 동시비 2018-10-15 0 3227
2483 [세상만사] - "별을 헤는 시인"의 얼굴을 먹칠하는 눔들... 2018-10-14 0 3739
2482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해양쓰레기", 남의 일이 아니다... 2018-10-13 0 3907
2481 룡정.윤동주연구회가 걸어온 길도 벅찼지만 가야 할 길도 멀다 2018-10-13 0 3334
2480 아버지 김철호 "하얀 심장" 쓰다, 아들 김휘 "빨간 심장" 그리다 2018-10-13 0 3481
2479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인산인해"란 말 인제야 실감한다... 2018-10-13 0 3711
2478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영원히 산이 된 "산사람"들... 2018-10-13 0 3992
‹처음  이전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