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12월 2024 >>
1234567
891011121314
15161718192021
22232425262728
293031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보물 + 뒷간

[회초리] - 버려야 할 "중국식"과 제창해야 할 "중국식"...
2017년 11월 07일 22시 34분  조회:3457  추천:0  작성자: 죽림
중국식 침 뱉기   / 류대식
2017년 11월 07일 작성자: netizin-1

   '아무 곳에나 가래침 뱉지 말고 담배꽁초를 마구 던지지 맙시다(不要随地吐痰,乱扔烟头)'. 중국의 공공장소마다 눈길이 쉽게 닿을 수 있는 곳에는 이런 내용을 담은 작은 팻말이 거의 걸려 있지 않은 곳이 없다. 그만큼 가래침을 함부로 뱉고 담배꽁초를 마구 던지는 것이 사회보편현상임을 말해주고 있다.

  침을 휴지에 뱉어서 호주머니에 넣었다가 쓰레기통에 버리는 사람은 아직까지 극히 드문 것이 중국의 상황이다.

  옛날에 침 뱉는 상황을 기재한 것을 아직 못 보아서 어떤 상황인지 모르겠지만 현대식으로 많이 깔끔해진 지금 환경에서 이런 상황이니 옛날은 더 했으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청말 대신 리홍장의 에피소드가 그걸 말해주고 있다. 리홍장이 흠차대신으로 파견되어 제정 러시아로 갔을 때이다. 차르 황제가 문무대신들을 거느리고 리홍장 일행을 접대하는 자리에서 담화 중 리홍장이 '카악-' 하더니 걸죽한 가래침을 '퉤!' 하고 고귀한 손님을 모신다고 깔아놓은 붉은 주단 위에 뱉고는 발로 '쓰윽-' 문지른 후 아무 일도 없었던 듯 얘기를 계속해 차르 황제 및 대신들이 너무나도 당황한 기색을 지었다는 일화가 있다. 당시 중국의 최고 엘리트가 이런 상황이었으니 보통사람이야 더 말해 무엇하겠는가.

  중국 사람들이 침을 마구 뱉는 것은 유구한 역사와 전통이 있은 듯 싶다.

  또 한 가지 에피소드도 이걸 말해주고 있다. 지난 세기 초 한 중국인이 배를 타고 일본으로 가던 중 갑판에서 한 일본 사람이 가래침을 '카악-'하더니 호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내 거기에다 뱉어서 다시 호주머니에 넣는 것을 보고 너무나도 놀랐다는 얘기다.

  중국인이 가래침을 뱉는 것을 포함해 위생에서 많이 텁텁한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여기에는 오랜 역사시기를 거친 사상관념, 자연환경 등 제면의 영향으로 형성된 것이 주원인이 아닌가 생각한다. 철학적으로 볼 때 중화민족의 근원적 철학은 도(道)가이다. 도가의 기본 사상은 '천지인합일(天地人和一)' 즉 인간이 자연의 한부분이라는 친자연, 자연복귀 사상이라 하겠다. 이런 사상이 일상 생활에서 구체적 현상으로 나타날 때는 흙과 먼지와 같은 자연 산물들을 배타하지 않고 그것에 융합하는 방식으로 나타난다. 또 자연환경적으로 볼 때 중국은 대부분 지역이 물자원이 풍부하지 못한 내륙지역이고 절반 이상의 지역이 겨울이면 물이 얼어버리는 지역이다. 그러니 위생을 지키는 관건 물질-물 사용이 자유롭지 못한 곳이기도 하다. 하여튼 역사적, 종합적, 원인으로 현대과학기술이 많은 편리를 가져다주고 문제 해결의 키를 쥐어주는 지금에도 중국인들의 위생 습관은 보편적으로 많이 텁텁한 상황이다.

  중국 궐기의 열차는 분명히 시동을 걸었고 속도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거시적이고 실리적인 발전에 비해 형식적인 것, 감성적인 것, 표면적인 것이 상대적으로 뒤떨어지고 따라 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 지금 중국의 실정이다. 아무리 진리적이고 본질적인 것이라도 합리적이고 적당한 형식과 어우러져야 기대 효과에 다달을 수 있다. 국제사회에서 중국의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는 현재 자신의 형상에 큰 플러스 점수가 가해지는 형식적인 것, 감성적인 것, 표면적인 것에 보다 중시를 돌려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 보편적으로 공인하는 보편국가, 모범국가가 되려면 바로 '중국식 침 뱉기', '중국식 길 건너기', '중국식 떠들기'… 등등 큰 문제 같지 않지만 실은 큰 문제인 이런 표면적인 결점들을 하나하나 개변하여야 명실상부한 선진성의 차원에 이를 수 있는 것이다.

///흑룡강신문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117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2197 [동네방네] - 35년만에 영화관 문 활짝... 2018-04-22 0 5116
2196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수달 보호협조, 남의 일이 아니다... 2018-04-22 0 3567
2195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황새의 방사, 남의 일이 아니다... 2018-04-22 0 3693
2194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생태조사연구, 남의 일이 아니다... 2018-04-22 0 3362
2193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반달곰관리, 남의 일이 아니다... 2018-04-22 0 3103
2192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노루 서식문제, 남의 일이 아니다... 2018-04-22 0 3497
2191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호랑이들아, 숲은 너희들 활무대... 2018-04-22 0 4711
2190 "내가 알기로는... 지금부터"다... 2018-04-21 0 4612
2189 장벽 무너뜨리기를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쉽게 쉽게... 2018-04-21 0 4223
2188 "이 벽을 허무시오"... 2018-04-21 0 5209
2187 [그것이 알고싶다] - "베를린 장벽"?... 2018-04-21 0 5694
2186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장벽을 허무는 "동심" 2018-04-21 0 3520
2185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호랑이 아기야, 무럭무럭 자라거라 2018-04-20 0 3275
2184 [타산지석] - 우리 연변에서도 "동물교감학교"가 있었으면... 2018-04-19 0 4463
2183 [별의별] - 돼지를 타고 다니다... 2018-04-19 0 4500
2182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호랑이 통증, 남의 일이 아니다... 2018-04-19 0 5137
2181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멸종위기, 남의 일이 아니다... 2018-04-19 0 5075
2180 [그것이 알고싶다] - 세계에서 가장 나이 많은 고릴라... 2018-04-19 0 5060
2179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사자죽음, 남의 일이 아니다... 2018-04-19 0 5619
2178 [그것이 알고싶다] - 뻐꾸기는 "뻐꾸기"가 아니다... 2018-04-18 0 5056
2177 [지명유래] - 로과(盧菓), 죽림(竹林) 2018-04-17 0 3620
2176 [고향소식] - "죽림이여, 너는 나의 마음속에" 2018-04-17 0 5844
2175 [그때와 추억] - 동년이 그립다... 2018-04-17 0 4753
2174 언어는 인권이며 "한글 병신체"는 도구 장치, 모독 폭거이다... 2018-04-17 0 3623
2173 [쉼터] - 1만개의 금속실과 "천수천안" 법랑화 2018-04-16 0 5265
2172 [타산지석] - 우리 연변에도 "축제다운 대표 축제"가 있어야... 2018-04-16 0 5603
2171 [그것이 알고싶다] - 한자 상형문자 알아보기... 2018-04-16 0 3779
2170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사랑스러운 동물들... 2018-04-16 0 3555
2169 [이런저런] - 간이 큰 할매... 2018-04-16 0 3166
2168 "믿거나 말거나"의 미국 화가 - 로버트 리플리 2018-04-15 0 5400
2167 [타산지석] - 우리 연변에서도 "두만강떼목축제"가 있었으면... 2018-04-15 0 5628
2166 [동네방네] - 문화 + 관광 2018-04-15 0 5461
2165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경찰견과 녀경찰 2018-04-15 0 5043
2164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커피찌꺼기도 보배... 2018-04-15 0 3509
2163 [그것이 알고싶다] - 제2의 인생은 여전히 빛나고 있다... 2018-04-14 0 3687
2162 [동네방네] - 심양 "윤동주문화원" 선다... 2018-04-14 0 3459
2161 [별의별] - "제비뽑기"와 징병제도 2018-04-12 0 5490
2160 [그것이 알고싶다] - "장백산석경(石磬)"?... 2018-04-11 0 3677
2159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고래죽음, 남의 일이 아니다... 2018-04-11 0 5404
2158 [그것이 알고싶다] - 문화와 력사를 배우는 "국기"... 2018-04-11 0 5605
‹처음  이전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