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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는 갔어도 미술계의 그의 신화는 사라지지 않았다...
2017년 11월 09일 22시 16분  조회:1728  추천:0  작성자: 죽림

화가 이중섭 작품 감상

 

 

 

 

 

  • 살아서는 궁핍했으나 죽어서는 신화가 된 화가입니다.

    가장 한국적인 화가라는 후대의 평가를 받고 있으며

    <흰소> <달과 까마귀> 등의 작품이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전쟁과 가난으로 가족들과 이별한 채 살아야 했지만

    평생 그림에 대한 열정만큼은 놓지 않았습니다.

    향년 41세의 젊은 나이에 생을 마감했습니다.

     

    그의 그림을 보면 그림에 대한 열정뿐아니라

    화가의 개성; uniqueness, 아내와 아들들에 대한 사랑

    꿈과 순수함이 녹아있음을 봅니다. 열악한 환경을 넘어선..

    그래서 그를 따뜻한 영혼의 소유자라는 혹자의 평이 참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자주 보아온 그림뿐아니라 처음 대하는 그림도 있어

    더욱 신선하게 다가오네요.

     

     

     

     

     

     

     

     

     

     

     

     

     

     

     

     

     

     

     

     

     

     

     

     

     

     

     

     

     

     

     

     

     

     

     

     

     

     

     

     

     

     

     

     

     

     

     

     

     

     

     

     

     

     

     

     

     

     

     

     

     

     

     

     

     

     

     

     

     

     

     

     

     

     

    이중섭 (1916-1956)

     

     

    그가 추구하였던 작품의 소재는
    소·닭·어린이〔童子〕·가족 등이 가장 많으며
    불상·풍경 등도 몇 점 전하고 있다.
    소재상의 특징은 향토성을 강하게 띠는 요소와
    동화적이며 자전적인 가족에 대한 정감의 요소이다.
    〈싸우는 소〉·〈흰소〉(이상 홍익대학교박물관 소장)
    〈움직이는 흰소〉·〈소와 어린이황소〉(이상 개인 소장)·

    〈투계〉(국립현대미술관 소장) 등은
    전자의 대표적인 작품이며
    <닭과 가족〉〈사내와 아이들〉〈집떠나는 가족〉(이상 개인 소장)과
    은지화(담배갑 속의 은지에다 송곳으로 눌러 그린 선각화)들은
    이중섭을 대표하는 작품들이다.

     

     

    친구 이중섭 이야기- 그 신화와 민족주의 중에서

    "고반또, 로꾸반또, 큐반또... "

    이것은 일본어로 "5번과, 6번과, 9번과..."란 말이다.

    베에토오벤의 교향곡 '5, 6, 9번'을 모두 다 틀어 달라는 이중섭의 주문이었던 것이다.

    동경의 그 무렵은 아직 대형 음악다방이 생기기 전이었다. 조그마한 신쥬쿠(新宿)

    다방에서 우리들은 음악을 들으며 오랜 시간을 보냈다. 

    우리들의 가장 가까운 친구 문학수(文學洙)는 아주 느린 템포로 이중섭의 우스꽝스런 이야기를 전하는 것이었다. 그의 다음과 같은 이중섭 이야기는 언제나 애정과 재치에 넘쳐 있었다. 
    .
    .

    이중섭 예술에 나타나 있는 민족주의 혹은 상징주의 성향은 그의 바탕을 이룬다고 할 수 있는데, 그것만으로는 아직 관념의 세계에 불과할지 모른다.

    이것이 동족상잔(同族相殘)이란 극한상황(極限狀況)의 장(場)을 얻음으로 해서관념이 하나의 감성(感性)이나 몸부림으로 압축되어졌다고 보는 것이다.

    의 관념은 새로운 시간 속에 하나의 '신화'의 모습으로 우리들 앞에 나타나고 있다. 

    문화학원시절 나보다 2년 밑으로 이중섭이 들어왔다.

    유영국이 나와 같은 반에 있었고 문학수가 한해 밑에 있었다.

    그의 석고뎃상은 루오와 닮은 강직한 선으로 채워져 있었다.

    긋고 또 그어 문질러진 그 화면은 검은 톤을 형성하고 있었다.

    이시이하쿠테이(石井柏亭)는 "너는 왜 새카맣게 그리지? 석고는 흰데..." 인상파적인 사실주의자다운 조언이었다. 

    그의 강직한 선이나 전면성(前面性)은 고구려의 강서(江西)고분,

    대묘(大墓)의 '청룡(靑龍)과 백호(白虎)'와 통하는 것이 있다.

    내가 본 남면의 주작도(朱雀圖)는 역광으로, 외광으로 인한 퇴색을 차단한 상태에서, 선명한 버밀리언(주홍색)으로 황홀하게 빛나고 있었다. 영원히 지하 현실(玄室)에 묻혀 있어야 했을 고구려 벽화와 이중섭의 극한 상황 속에서의 전시(展示)를 의식하지 않는 그 제작태도는 무언가 일맥 통하는 것이 있지 않을까.

    그의 선과 전면성과 더불어. 예술이 대형화하고 어떤 의미로 상업화하는 오늘의 싯점에서 이중섭 예술이 갖는 이러한 순수성과 정신성은 하나의 반작용의 씨앗을 내포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의 예술이 '포름(形態)'이란 각도에서 볼 때 거의 한세기에 걸친 추상적 전개-특히 비형상(非形象)과 오브제(物體)를 넘어, 인스털레이션(設置)의 막다른 길에 도달한 세계 현대미술의 전개에 과연 무엇을 첨가할 수 있을까.

    아이로니칼하게도 문학수나 이중섭의 형상(形象)의 세계는 일본 추상미술을주동한 자유미술협회(自由美術協會)사람들에 의하여 인정되었다.

    문학수는 북한에서 사라졌고, 이중섭은 남한에서 오늘의 신화를 이루었다. 

    "고반또, 로꾸반또, 큐반또"

    중섭의 에너지는 지금도 우리 가슴에 풀리지 않는 한 '신화'로 다가오고 있다."

    /김병기

 



 

            이중섭 '소 그림 삼총사'

 

제주도 서귀포시 이중섭이 살았던 초가집에는 지금도 이중섭이 생전에 자주 읊조렸다는 자작시(自作詩) '소의 말'이 걸려 있다. '…삶은 외롭고/ 서글프고 그리운 것/ 아름답도다 여기에/ 맑게 두 눈 열고/ 가슴 환히 헤치다.' 이북 출신인 이중섭은 6·25 때 이곳에 피란 와 살았다. 두 평도 안 되는 곁방이었지만 그래도 그땐 사랑하는 아내와 두 아들이 있었다. 얼마 후 아내 남덕 여사는 아들들을 데리고 일본 친정으로 돌아갔다. 

▶이중섭은 가족에 대한 절절한 그리움을 담은 엽서에서 이렇게 말한다. "정말 외롭구려. 소처럼 무거운 걸음을 옮기며 안간힘 다해 작품을 그리고 있소." 이중섭에게 소는 자신의 분신이자 굴곡 많은 우리 민족사였다. 이중섭은 그림에 뜻을 둔 오산중학 시절부터 소를 찾아다니며 화폭에 담았다. 시인 고은은 '이중섭 평전'에서 "이중섭이 일생 동안 본 소는 우시장의 장꾼들이 본 소보다 많았을 것"이라고 했다. 이중섭은 원산 시절 몇 날을 해가 저물도록 어느 집 소를 지켜보다 소도둑으로 몰린 일도 있었다. 

 

[만물상] 이중섭 '소 그림 삼총사'
▶이중섭이 죽기 1년 전인 1955년 대구에서 미국문화원장 맥타가트 박사를 만났다. 맥타가트가 "당신 그림 훌륭합니다. 그런데 '황소'는 꼭 스페인 투우처럼 무섭더군요" 했다. 그러자 이중섭이 투박한 평안도 사투리로 되받았다. "뭐라고, 투우라고? 내가 그린 소는 그런 소가 아니고 착하고 고생하는 소, 한국의 소란 말이우다." 

▶마음이 여린 이중섭은 분함을 참지 못해 그 길로 여관방으로 돌아와 엉엉 울었다고 한다. 소설가 최태응이 전하는 일화다. 나중에 맥타가트가 그림을 사겠다고 했지만 이중섭은 팔지 않았다. 그래도 맥타가트는 이중섭 그림 열 점을 구해 미국에 돌아갔고 그 가운데 은지화 석 점이 뉴욕 현대미술관(MoMA)에 소장됐다. 아시아 화가로서는 최초의 MoMA 입성(入城)이었다. 

▶현재 남아 있는 이중섭의 소 그림은 스물다섯 점이다. 그 가운데 대표작으로 꼽히는 석 점이 있다. 이 중 두 점이 덕수궁 현대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명화를 만나다―한국 근현대 회화 100선'전에 전시돼 왔다. 어제부터 홍익대박물관 소장 '흰 소'가 추가로 전시되고 있다. 고통과 절망을 가득 담은 눈, 거친 숨소리가 들릴 것 같은 격렬한 몸짓…. 이중섭의 친구였던 화가 한묵은 가난과 좌절과 외로움 속에서 살다 마흔하나에 홀로 죽음을 맞은 이중섭을 '비틀거리며 살다 간 소'라고 했다. 그 비틀거리던 소가 그린 걸작 '소 그림'들이 가슴을 휘젓는 듯하다.

 

 

 

근현대 100선전 '흰 소'도 나온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화가 중 하나인 이중섭((1916~1956)의 대표작 소 그림 3점이 42년

만에 동시에 걸린다.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 열리고 있는 '명화를 만나다--한국 근현대 회화 100선' 전에 홍익대박물관이 소장한 '흰 소'(1954년경)가 18일 추가 전시된다. 이로써 덕수궁에 이미 전시 중인 개인 소장 '황소' (1953년경), 서울미술관 소장 '(1953년경)와 함께 이중섭의 '소 삼총사' 가 나란히 관객을 찾아간다. 이한순 홍익대박물관장은 "이번 전시에서 이중섭의 소 작품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어 이 기회에 소 작품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어 이 기회에 소 작품이 한데 모이면 의의가 더 클 것 같아 '흰 소' 를 대여키로 했다"고 말했다.

 

세 작품이 함께 전시된 건 1972년 현대화랑(현재 갤러리현대)에서 열린 '이중섭 작품전' 이후 처음이다.1972년 이중섭 전시를 기획했던 현대갤러리 박명자 회장은 "이중섭의 소 3점을 동시에 보는 건 앞으로도 없을 귀한 기회"라고 했다.

 

'이중섭 평전' 을 집필 중인 미술사학자 최열씨는 "홍익대박물관이 소장한 '흰 소'는 싸우고나서 한숨 돌린 뒤의 '평온한 소' 이고,서울미술관 '황소'는 곧 싸울 태세의 '공격적인 소', 개인 소장 '황소'는 왠지 모를 슬픔을 눈동자에 머금은 '애련한 소''라고 차이를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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