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보물 + 뒷간
편집/기자: [ 김청수 ] [ 2014-10-23 ]
|
최창길경리는 고향의 유기농사과재배를 성공시키는 일에 자신의 심혈을 쏟아붓고있다.
유기농 먹거리와 생산에 대한 세계인들의 보편적인 관심으로 하여 관련 기술과 정보는 국계의 한계도 없이 여러 나라들에 전파되여가고있다.
국계를 모르는 《기적의 사과》
2006년 12월 7일, 일본 NHK 방송(프로페셔널- 프로의 방식)에서 아오모리현(青森) 히로사키시(弘前) 이와키마치(岩木)에 사는 기무라씨가 파산과 죽음의 변두리까지 이르며 8년간 무농약 무비료 사과를 기적적으로 재배해낸 사적을 방송한후 전국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그 사과는 농약잔류량에 대한 추호의 우려도 없는 순수한 야생의 《나무열매》로서 반을 잘라 2년 동안이나 놓아두어도 겉면이 조금 말라들뿐 상하지도 썩지도 않는 사과였다. 일본사람들은 그의 사과로 만든 쥬스를 맛보려고 반년전부터 예약을 하고있었다.
농약도 비료도 안 쓰는데 어떻게 사과가 열리는지 과학적인 해석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확실한것은 잡초가 우거진 기무라씨의 밭에서는 수많은 벌레들이 숨쉬고 개구리가 알을 낳고 새들이 지저귄다. 90년대 태풍이 아오모리현을 무섭게 휩쓸었을 때에 다른 밭에서 뿌리 뽑힌 사과나무가 날아올 정도로 거센 바람이 불었는데도 80% 이상의 사과열매가 가지에 남아있었고 사과나무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방송프로제작자들은 사과재배력사를 바꾼 기무라씨의 도전과정을 《기적의 사과》라는 책자로 출판하여 영상프로제작에서 가졌던 한계를 미봉하였다.
맹령촌 산계동골짜기의 유기농사과기지에 사과풍작이 들었다.
이 책을 접한 한국인들 또한 일본인들 못지 않은 감동을 느꼈고 역시 《기적의 사과》라는 제목으로 책자를 번역출판하였다. 중국 연변에서 《땅을 살리고 사람 살리는 기업》이라는 슬로건으로 유기농생산의 선두를 달리고있는 연변이레음식유한회사 최한사장은 한국 취경길에 이 책자를 갖고 돌아왔다.
우선 회사 독서모임에 이 책자를 추천하여 회사원들에게 유기농생산이란 무엇인가를 한권의 책으로 가늠할수 있도록 알선하였다. 다음은 연변의 셀렌사과기지로 소문 높은 고향마을인 훈춘시 반석진 맹령촌에 유기농사과전문호를 따로 내오고 유기농재배실험을 시작하였다. 한편 연변대학 농업연구소 연구원들을 기술지도로 모시고 당지 현실에 맞는 재배기술을 모색하면서 셀렌사과 유기농시험생산을 본격적으로 진척시켜온지 지금 막 2년철을 잡는다.
벌이 꿀을 빚는 유기농사과
처음 풀약(농약) 대신 봄 여름 가을 손으로 풀을 깎고 꽃이 피는 한철 식물성 벌레약과 영양제를 섞어 한번 치고 가을에는 사과를 따낸후 잎에만 발효영양액비를 치면 된다고 설명을 해도 사과농들은 왼고개만 틀었다.
유기농시험을 약속한 상태에서도 일부 농민들은 생산량이 떨어질가봐 대면적에는 보급할 엄두를 못내고 뙈기밭에만 시험을 시작하였다. 그러면서도 기술감독진의 눈을 피해 가만히 풀약을 치다가 딱 걸려 가을에 사과수매계약을 취소당하기도 하였다.
꿀벌이 파고든 사과들이 심심찮게 눈에 뜨인다.
와중에 풍재와 우박의 피해를 입게 되였는데 일반 사과밭과 유기농사과밭에서 현저한 차이를 목격하게 되였다. 일반 사과밭은 거센 바람에 사과가 형편없이 땅에 떨어졌고 우박을 맞은 사과는 사과속까지 썩어들어갔다. 그러나 유기농사과밭 사과는 별로 떨어지지도 않았거니와 우박을 맞은 사과는 자체치유력으로 그 자리가 말라들며 아물어갔다.
훈춘강과 두만강의 합수목부근의 산계동골짜기에 유기농사과기지를 둔 유영호농민은 《지난해에는 일손이 딸려 풀을 못 베고 올해는 기술자들의 감독이 무서워 풀약을 못 쳤는데 사과맛이 완판 다르다.》고 한다.
가을이 되니 풀검불이 엉성한 유기농사과밭에 특이한 현상이 나타났다. 꿀벌들이 날아들어 사과속을 파고들며 꿀을 빚고있었다.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사과껍질이 얇고 당도가 높으며 독소가 없는 증거》라고 일러주었다.
유영호농민은 래년에는 3헥타르 되는 사과밭 전체에 몽땅 유기농재배를 할 작정이라고 한다.
잡초가 무성한 사과밭
전문가들은 사과밭에 풀(단년생)을 무성하게 키우면 풀뿌리에서 미생물이 생장하고 통기성을 제고하며 수분을 보장하는 등 뿌리깊이만큼의 흙이 자연상태에 가까와진다고 한다. 그러나 사과밭에 풀이 무성하면 땅의 양분을 풀이 흡수하기에 사과재배에 지장이 간다고 재배농들은 고집을 부리기도 했다.
잡초검불이 엉성한 사과밭에 달고 새콤하며 야생의 신기한 깊은 맛을 내는 사과들이 주렁졌다.
연변이레음식유한회사 농업경영 담당 최창길경리는 유기농사과재배는 나무를 심을 때부터 3, 4메터 간격으로 심으면서 주위의 흙과 풀을 구뎅이에 넣어 비료를 대신한다고 한다. 풀약은 땅을 척박하게 하고 과수나무뿌리를 다치기에 절대로 쳐서는 안된다고, 농약 대신 풀을 베여주면 한평당 1키로그람의 풀비료를 공급하는셈이 된다고 강조한다.
가을철이면 사과를 볕에 익혀 값을 잘 받고저 나무잎을 따주는 현상이 있는데 이는 잎의 광합성작용을 저애함으로 과수뿌리에 영양을 제공하는데 지장을 준다. 그리고 사과도 제때에 따주어야 나무의 부담을 덜어주고 과수뿌리를 튼실하게 해줄수 있다고 일일이 설명을 한다.
사과가 나무에 오래 달려있을수록 영양공급을 잘 받아 열매가 더 맛이 좋을것이라는 일반상식과는 달리 맹령의 셀렌사과는 9월 25일에서 10월 1일사이에 따 나무그늘땅에 보름동안 놓아두면 그 맛이 더 좋고 또 오래 저장할수 있다는 실험결과도 나왔다. 같은 온도, 같은 수분, 같은 대기환경 즉 제밭에서 숙성시킨 사과가 각별한 맛을 내고있었다.
최창길경리는 《유기농 생산자들과 소비자들의 인식이 유기농을 살린다.》며 《일본의 〈기적의 사과〉는 선례가 없는 상황에서 8년이라는 시간이 수요되였지만 그 경험을 바탕으로 과학연구를 곁들이고있는 우리는 3, 4년안으로 〈기적의 사과》를 생산해낼것》이라 확신을 표하였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