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12월 2024 >>
1234567
891011121314
15161718192021
22232425262728
293031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世界 색점선

{이런저런} - 사진은 강력한 무기
2018년 02월 03일 23시 29분  조회:1505  추천:0  작성자: 죽림
50년 전
'사이공식 처형' 사진의 두 주인공은
(ZOGLO) 2018년2월2일

AP통신 사진기자 에디 애덤스가 1968년 2월 1일 전쟁 중이던 베트남 사이공(현 호찌민시)에서 촬영한 '사이공식 처형' 사진. 이 사진은 미국 내 반전 여론을 들끓게 했다. /AP 연합뉴스

딱 50년 전인 1968년 2월 1일 한 장의 사진이 베트남전쟁에 대한 미국의 여론을 ‘혐오’로 돌려세웠다. 통신사 AP를 통해 전 세계에 뿌려진 사진이었다. 사진은 그날 베트남 경찰청장 구옌 곡 로안(Loan) 준장이 사이공(현 호찌민시) 거리에서 생포된 베트콩의 간부 구옌 반 렘 머리 가까이에 권총을 갖다대고 즉결 처형하는 장면이다. 이 사진은 ‘사이공식 처형(Saigon Execution)’이라 불리며 전 세계에 충격을 줬다.
 

이틀 전 음력 1월 1일(1월 30일)을 맞아 북베트남 인민군과 베트남 내부의 공산 게릴라인 베트콩은 베트남 전역에서 ‘구정(舊正) 공세’를 개시했다. 수십 곳의 도시에서 시민을 잔혹하게 죽이고 불을 질렀다. 로안 준장은 AP 사진기자 에디 애덤스와 NBC 방송 카메라 앞에서, 그날 집단 매장지에 은신했다가 붙잡힌 구옌 반 렘을 쏴 죽였다. 렘은 로안의 부하 일가족 7명을 죽인 혐의도 받았다.
 

애덤스는 처음엔 그저 ‘권총 위협’ 정도로만 생각하고 카메라를 들었다가 총알이 렘의 머리를 관통하는 순간을 동시에 찍었다. 이듬해 이 사진으로 퓰리처상을 받았다.
 

사진 속 로안은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인에게 “냉혹한 살인마”로 찍혔다. 사진을 찍은 애덤스도 그렇게 생각했다가 나중엔 변했다. 이후로도 로안과 계속 접촉한 그는 당시 상황을 자세히 전해 들었다. 로안은 “바로 밑 부하에게 ‘즉결 처분’ 명령을 내렸으나 망설이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직접 쐈다”고 했다. 로안은 애덤스에게 “내가 망설이면 누가 나를 따르겠는가”고 말했다. 로안이 ‘구정 공세’ 첫 사흘 동안 베트남 군경(軍警)을 독려해 사이공 함락을 막을 수 있었다는 미군 연락 장교의 증언도 있었다. 계속 전쟁을 취재하며 로안을 더 알게 된 애덤스는 나중에 “그는 그 시대 베트남의 산물(産物)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로안은 미국에선 이미 ‘괴물’이었다. 1975년 베트남 패망 후 미국에 도착했지만 추방 위기에 몰렸다. 애덤스가 적극적으로 그를 옹호하고 나선 덕분에 버지니아주 북부에 정착했다. 이어 햄버거와 피자, 베트남 음식을 파는 식당을 운영했지만, 1991년쯤 ‘정체’가 드러나 폐업했다.
 

1998년 7월 로안의 사망 소식에 애덤스는 “그 사진에선 두 사람이 죽었다. 장군은 베트콩을 죽였고, 나는 카메라로 장군을 죽였다. 그리고 난 영웅이 됐다”고 말했다. 2004년 숨진 애덤스는 “사진은 강력한 무기이지만, 딱 한순간만 골라 찍어 정확한 의미를 줄 수 있는 촬영 전후의 순간과는 단절된다”는 말도 남겼다.


///조선일보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33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333 [쉼터] - 퓰리처상 수상작 사진모음(3) 2017-02-14 0 4016
332 [쉼터] - 퓰리처상 수상작 사진모음(2) 2017-02-14 0 5323
331 [쉼터] - 퓰리처상 수상작 사진모음(1) 2017-02-14 0 5121
330 [쉼터] - 신비스러운 폐허세계 2017-02-14 0 1912
329 작은 가족, 큰 가족, 세포조직, 그리고 그림의 세계... 2017-02-11 0 3085
328 "락서화" 뒷면엔 녀인의 얼굴이 없다?... 있다!... 2017-02-10 0 2378
327 엘리자베스2세 녀왕과 함께 버킹엄궁전 돌아보다... 2017-02-05 0 2769
326 상상력앞 흰벽을 그냥 놓아두고 간다?... 놓아두지 않는다!... 2017-02-01 0 2381
325 그래피티 아티스트 - 쉐퍼드 페어리 2017-02-01 0 3226
324 7인 초대전 : 7인 화가 : 7색 무지개 : 7인 위대한 락서 2017-02-01 0 2542
323 프랑스 그래피티 화가 - 라틀라스 2017-02-01 0 2763
322 "거리의 락서"가 "위대한 락서"로 되기까지... 2017-02-01 0 2511
321 영국 그래피티 아티스트 - 닉 워커 2017-01-31 0 3166
320 세계적인 그래피티 아티스트 - 존원 2017-01-31 0 2922
319 미국 "입술화가", "키스화가" - 나탈리 아이리쉬 2017-01-31 0 2325
318 "키스"로 그림에 생명을 불어넣다... 2017-01-31 0 2086
317 세 화가가 모두 "락서화가"로 유명해지다... 2017-01-30 0 2372
316 "검은 피카소" 미국 길거리 화가 - 장 . 미셸 바스키아 2017-01-30 0 3936
315 "락서예술" : "경계" : "융화" : 31 : 팝 아트 대작 2017-01-30 0 2642
314 미국 거리미술가, 사회활동가 - 키스 해링 2017-01-30 0 23287
313 "얼굴없는 거리" 화가가 그린 벽화 뜯어 팔다... 2017-01-30 0 3489
312 원조 팝아티스트, 팝아트의 아버지 영국 화가- 리처드 해밀턴 2017-01-30 0 3218
311 클림트, 그는 녀인 없이 그림 못그려... 2017-01-29 0 2258
310 클림트, 고가 명작에 무덤에서 벌떡 일어서다... 2017-01-29 0 2620
309 "녀성의 화가" - 클림트 2017-01-29 0 2573
308 스승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 제자 화가 에곤 실레 2017-01-29 0 3780
307 오스트리아 "황금의 화가" - 그스타프 클림트 2017-01-29 0 2947
306 "세로 된" 명작 "가로로 되여도" 명작... 2017-01-29 0 2268
305 세기의 명작과 "키스" 그림 2017-01-29 0 2322
304 세계 최고가 그림 中 "반에 반점"이라도 갖고 있다면... 2017-01-29 0 2915
303 그림과 키스, 키스와 그림 2017-01-29 0 3694
302 미국 팝아트 선구자 中 화가 - 로이 리히텐슈타인 2017-01-29 0 7265
301 멕시코 초현실주의 녀성화가 - 프리다 칼로 2017-01-28 2 3692
300 미국 미술계 팝아트 제왕 - 앤 디워홀 2017-01-28 0 5334
299 최초의 사진가, 프랑스 미술가 - 루이 다게르 2017-01-27 0 2413
298 오스트리아 화가 - 에곤 쉴레 2017-01-27 0 2668
297 그림에 침을 뱉느냐 안 뱉느냐 하는 문제가 "문제"로다... 2017-01-27 0 1904
296 사진술 나타나자 판화가들 자살로 이어지다... 2017-01-25 0 1781
295 그림 한점에 나타난 와인이 당 현재, 와인 너머 향기 흐른다... 2017-01-25 0 2680
294 "락선된 그림"과 "미술의 기본구도도 모른다의 그림" 21세기에야 알아보다... 2017-01-25 0 3078
‹처음  이전 1 2 3 4 5 6 7 8 9 10 11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