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世界 색점선

{이런저런} - 사진은 강력한 무기
2018년 02월 03일 23시 29분  조회:1487  추천:0  작성자: 죽림
50년 전
'사이공식 처형' 사진의 두 주인공은
(ZOGLO) 2018년2월2일

AP통신 사진기자 에디 애덤스가 1968년 2월 1일 전쟁 중이던 베트남 사이공(현 호찌민시)에서 촬영한 '사이공식 처형' 사진. 이 사진은 미국 내 반전 여론을 들끓게 했다. /AP 연합뉴스

딱 50년 전인 1968년 2월 1일 한 장의 사진이 베트남전쟁에 대한 미국의 여론을 ‘혐오’로 돌려세웠다. 통신사 AP를 통해 전 세계에 뿌려진 사진이었다. 사진은 그날 베트남 경찰청장 구옌 곡 로안(Loan) 준장이 사이공(현 호찌민시) 거리에서 생포된 베트콩의 간부 구옌 반 렘 머리 가까이에 권총을 갖다대고 즉결 처형하는 장면이다. 이 사진은 ‘사이공식 처형(Saigon Execution)’이라 불리며 전 세계에 충격을 줬다.
 

이틀 전 음력 1월 1일(1월 30일)을 맞아 북베트남 인민군과 베트남 내부의 공산 게릴라인 베트콩은 베트남 전역에서 ‘구정(舊正) 공세’를 개시했다. 수십 곳의 도시에서 시민을 잔혹하게 죽이고 불을 질렀다. 로안 준장은 AP 사진기자 에디 애덤스와 NBC 방송 카메라 앞에서, 그날 집단 매장지에 은신했다가 붙잡힌 구옌 반 렘을 쏴 죽였다. 렘은 로안의 부하 일가족 7명을 죽인 혐의도 받았다.
 

애덤스는 처음엔 그저 ‘권총 위협’ 정도로만 생각하고 카메라를 들었다가 총알이 렘의 머리를 관통하는 순간을 동시에 찍었다. 이듬해 이 사진으로 퓰리처상을 받았다.
 

사진 속 로안은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인에게 “냉혹한 살인마”로 찍혔다. 사진을 찍은 애덤스도 그렇게 생각했다가 나중엔 변했다. 이후로도 로안과 계속 접촉한 그는 당시 상황을 자세히 전해 들었다. 로안은 “바로 밑 부하에게 ‘즉결 처분’ 명령을 내렸으나 망설이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직접 쐈다”고 했다. 로안은 애덤스에게 “내가 망설이면 누가 나를 따르겠는가”고 말했다. 로안이 ‘구정 공세’ 첫 사흘 동안 베트남 군경(軍警)을 독려해 사이공 함락을 막을 수 있었다는 미군 연락 장교의 증언도 있었다. 계속 전쟁을 취재하며 로안을 더 알게 된 애덤스는 나중에 “그는 그 시대 베트남의 산물(産物)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로안은 미국에선 이미 ‘괴물’이었다. 1975년 베트남 패망 후 미국에 도착했지만 추방 위기에 몰렸다. 애덤스가 적극적으로 그를 옹호하고 나선 덕분에 버지니아주 북부에 정착했다. 이어 햄버거와 피자, 베트남 음식을 파는 식당을 운영했지만, 1991년쯤 ‘정체’가 드러나 폐업했다.
 

1998년 7월 로안의 사망 소식에 애덤스는 “그 사진에선 두 사람이 죽었다. 장군은 베트콩을 죽였고, 나는 카메라로 장군을 죽였다. 그리고 난 영웅이 됐다”고 말했다. 2004년 숨진 애덤스는 “사진은 강력한 무기이지만, 딱 한순간만 골라 찍어 정확한 의미를 줄 수 있는 촬영 전후의 순간과는 단절된다”는 말도 남겼다.


///조선일보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33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53 기적적인 살빼기 성공 2015-03-04 0 2285
52 초현실주의와 나와 또한 보는 너... 2015-03-04 0 2782
51 백석 시와 그림 2015-02-24 0 2266
50 두만강 따라 2015-02-21 0 2033
49 사진에서의 기호학 2015-02-19 0 2327
48 미술에서의 기호학 2015-02-19 0 1980
47 그림은 있고 향기는 없고... 2015-02-19 0 2406
46 ? = ! 2015-02-16 0 2017
45 가장 비싼 명화 모음 2015-02-16 0 3880
44 휴지 모음 2015-02-16 0 2004
43 세상에서 제일 2 2015-02-16 0 1951
42 마음을 움직이는 사진 2 2015-02-16 0 1840
41 마음을 움직이는 사진들 2015-02-16 0 1693
40 그림위에 누워서... 신비한 그림 2015-02-15 0 2119
39 화가 다빈치 2015-02-15 0 2300
38 세계 개선문 2015-02-15 0 2586
37 화가 마티스 2015-02-15 0 3314
36 피카소와 마티스 2015-02-15 0 5721
35 화가 피카소와 녀인들 2015-02-15 0 4671
34 피카소의 도자기 그림 2015-02-15 0 2530
33 가마우지 2015-02-15 0 5508
32 국화 스케치 2015-02-15 0 2529
31 손그림자 놀이 2015-02-15 0 8778
30 재미있는 사진 모음 2015-02-15 0 2158
29 그 어느 날 한마리 개는... 2015-02-15 0 2867
28 그림으로 보는 조선시대 생활상 2015-02-15 0 2831
27 웃기는 사진 몇장 2015-02-15 0 2835
26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신발 2015-02-15 0 2585
25 우표에 오른 중국 소수민족 2015-02-15 0 2066
24 어탁(魚拓) 2015-02-15 0 3976
23 미리 써보는 弔詞 2015-02-15 0 2795
22 사람처럼 보이게 그린 <란> 그림 2015-02-15 1 2662
21 그림같은 사진 2015-02-15 0 2347
20 존 레논의 삽화 2015-02-14 0 2522
19 연필의 이미지 2015-02-14 0 1776
18 아름다운 길 2015-02-14 0 2735
17 세계 거장들 명화 2015-02-13 0 2437
16 竹林圖 2015-02-12 0 3047
15 중국 10개 별난 집 2015-02-12 0 2149
14 괴상한 건축 모음 2015-02-12 0 2557
‹처음  이전 8 9 10 11 12 13 14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