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보물 + 뒷간

[그것이 알고싶다] - 중국 당나라의 "스포츠 황금시대"
2018년 02월 04일 00시 54분  조회:3791  추천:0  작성자: 죽림

                                                                               [인민망 한국어판 1월 31일]
현대사회는 물질적으로 풍요롭고 생활리듬이 빠르다. 운동으로 건강을 지키는 것은 사람들의 하나의 습관으로 자리 잡았다. 이 같은 ‘전민건신(全民健身: 대중체육, 한국의 생활체육과 비슷함)’ 시대가 도래하면서 사람들과 운동은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가 형성됐다. 그렇다면 고대사회 사람들도 운동을 하며 살았을지 궁금해진다.

중국 춘추전국(春秋戰國) 시기 스포츠 사업이 크게 발전했고 당(唐)나라 때는 스포츠붐이 불며 스포츠 ‘황금시대’라고 불렀다. 궁전에 사는 황족뿐만 아니라 일반 백성, 군인, 시민, 농민 할 것 없이 각종 스포츠를 즐겼고 스포츠는 당나라 사회를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았다.

당나라 때 스포츠로는 구기종목, 바둑이나 장기와 같은 보드게임, 무술, 양궁, 바허(拔河, 줄다리기), 춤, 산악(散樂: 고대 중국 민간 곡예 및 기예의 총칭), 경도(競渡: 배를 저어 빨리 건너기를 겨루는 놀이), 각저(角抵, 씨름), 소풍, 그네 타기, 용주(龍舟) 타기 등 그 종류와 방식이 매우 다양하다. 또한 육상, 수상, 공연, 대결 종목 등도 있다. 이중 당나라 사람들이 즐겨 하던 세 가지 운동에 대해 구체적으로 소개해보려고 한다.

축국(蹴鞠)

축국은 ‘축구(蹴球)’ 또는 ‘척원(踢圓)’ 등으로도 불리며 가죽공을 차는 운동으로 오늘날의 축구와 흡사하다. 역사 기록에 따르면 전국(戰國) 시기 이미 중국 일반 백성들 사이에서는 축국이 널리 유행했으며 당나라에 들어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1개 골대 게임’ 및 ‘골대가 없는 게임’ 등으로 발전했고 한식절[寒食節: 고대 명절로 청명절(淸明節)로부터 하루나 이틀 전]은 거의 ‘법정 축국하는 날’로 정해졌다고 기록되어 있다. 당나라 시인 왕유(王維)의 ‘한식성동즉사(寒食城東即事)’라는 시에서는 ‘축국루과비조상, 추천경출수양리(蹴鞠屢過飛鳥上, 秋千競出垂楊裏: 공차기하다 몇 번이나 날아가는 새 위로 지나고, 그네 타니 수양버들 가지 속에서 다투듯 잎 돋네)라고 사람들이 축국을 하는 모습을 묘사하기도 했다.

당나라 당시 황제, 신하, 일반 백성 할 것 없이 모두가 축국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고 그 장소 역시 정해진 곳이 없이 어디서든지 실시됐다. 심지어 여기저기서 ‘공이 발을 못 떠나고, 발은 공을 못 떠나고, 모두가 구경하고, 모두가 찬양’하는 풍습이 생겨나기도 했다.

바허(拔河, 줄다리기)

바허는 원래 군대에서 실시하는 훈련의 일종이었지만 당나라 때 황제의 명에 의해 민간으로 전파되기 시작했고 매년 정월 대보름 대회가 개최되기 시작했다.

한번은 당현종(唐玄宗)이 개최한 바허 대회에 수천 명이 참가했고 각국 사신단들도 모여 그 경기를 관람했다. 천인 바허 대회가 시작되자 북소리와 사람들의 함성소리가 터져 나왔고 경기를 관람하던 백성들과 사신단은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진사(進士) 설승(薛勝)도 당시 분위기에 깜짝 놀라 바하푸(拔河賦, 발하부)를 편찬해 당시의 상황을 묘사하기도 했다.

천인 바허 대회는 북을 치는 장수들, 심판을 보는 문관들, 양쪽으로 줄을 잡고 선 사람들이 함께 모여 치러졌다. 경기장 안에는 모래바람이 날렸고 사람들은 테이블 위의 음식도 잊은 채 함성을 지르며 경기에 임했다. 경기를 관람하던 흉노(匈奴) 사신들은 당시 엄청 놀라 무릎을 꿇었다.

답가(踏歌)

답가는 고대 사람들이 쉬는 시간에 즐기던 전통춤의 일종으로 많은 사람들이 함께 모여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추는 형태로 진행된다. 사람들은 답가를 통해 피로 회복 및 심신을 편안하게 다스렸다.

답가는 당나라 때 이름이 붙여졌고 크게 유행하기 시작했다. 당시 상원(上元: 음력 정월 대보름) 등 명절에 대규모 답가 행사가 개최됐다. 선천(先天) 2년(713년) 정월 대보름, 당예종(唐睿宗)은 천여 명의 사람이 참가한 대형 답가 행사를 개최했고 한 곳에 모인 사람들은 밝은 등불을 켜고 3일 밤낮을 함께 즐겼다. 시인 장호(張祜)의 ‘정월십오야등(正月十五夜燈)’이라는 시에는 ‘천문개쇄만등명, 정월중순동제경. 삼백내인련수무, 일시천상저사성(千門開鎖萬燈明, 正月中旬動帝京. 三百內人連袖舞, 一時天上著詞聲: 문을 활짝 열고 밖으로 나와 온갖 등을 밝히니, 정월 중순에 온 도성이 시끌벅적하구나. 수백 궁인이 춤추고 노니는데, 그 소리 요란하여 하늘에 닿을 듯 하구나)이라는 시구(詩句)가 있을 정도다.

답가는 장소 및 사람수에 구애를 받지 않아 당나라 일반 백성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일반 백성들은 다양한 장소에 모여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며 마음껏 자신들의 감정을 발산했다. 수백 또는 수천 명의 사람들이 모여 답가를 부르면 뜨거운 열기가 이어졌고 행사는 밤을 지세우며 지속됐다. 심지어 며칠 이상 지속되는 경우도 있었으며 사람들은 절대 흩어지지 않았다. 당나라의 많은 시구(詩句)를 통해 당시의 열기를 짐작할 수 있다.

위 세 가지의 운동은 비교적 규모가 크고 당대 일반 백성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스포츠이다. 만약 당나라 때로 돌아간다면 당신은 어떤 종목을 선택할지 한번 생각해 보는 것이 어떨까? (번역: 은진호)

///CCTV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117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2197 [동네방네] - 35년만에 영화관 문 활짝... 2018-04-22 0 4966
2196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수달 보호협조, 남의 일이 아니다... 2018-04-22 0 3400
2195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황새의 방사, 남의 일이 아니다... 2018-04-22 0 3633
2194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생태조사연구, 남의 일이 아니다... 2018-04-22 0 3309
2193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반달곰관리, 남의 일이 아니다... 2018-04-22 0 3087
2192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노루 서식문제, 남의 일이 아니다... 2018-04-22 0 3479
2191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호랑이들아, 숲은 너희들 활무대... 2018-04-22 0 4688
2190 "내가 알기로는... 지금부터"다... 2018-04-21 0 4572
2189 장벽 무너뜨리기를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쉽게 쉽게... 2018-04-21 0 4036
2188 "이 벽을 허무시오"... 2018-04-21 0 5140
2187 [그것이 알고싶다] - "베를린 장벽"?... 2018-04-21 0 5608
2186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장벽을 허무는 "동심" 2018-04-21 0 3488
2185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호랑이 아기야, 무럭무럭 자라거라 2018-04-20 0 3250
2184 [타산지석] - 우리 연변에서도 "동물교감학교"가 있었으면... 2018-04-19 0 4442
2183 [별의별] - 돼지를 타고 다니다... 2018-04-19 0 4458
2182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호랑이 통증, 남의 일이 아니다... 2018-04-19 0 5087
2181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멸종위기, 남의 일이 아니다... 2018-04-19 0 5033
2180 [그것이 알고싶다] - 세계에서 가장 나이 많은 고릴라... 2018-04-19 0 5026
2179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사자죽음, 남의 일이 아니다... 2018-04-19 0 5527
2178 [그것이 알고싶다] - 뻐꾸기는 "뻐꾸기"가 아니다... 2018-04-18 0 5030
2177 [지명유래] - 로과(盧菓), 죽림(竹林) 2018-04-17 0 3591
2176 [고향소식] - "죽림이여, 너는 나의 마음속에" 2018-04-17 0 5796
2175 [그때와 추억] - 동년이 그립다... 2018-04-17 0 4714
2174 언어는 인권이며 "한글 병신체"는 도구 장치, 모독 폭거이다... 2018-04-17 0 3578
2173 [쉼터] - 1만개의 금속실과 "천수천안" 법랑화 2018-04-16 0 5221
2172 [타산지석] - 우리 연변에도 "축제다운 대표 축제"가 있어야... 2018-04-16 0 5561
2171 [그것이 알고싶다] - 한자 상형문자 알아보기... 2018-04-16 0 3751
2170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사랑스러운 동물들... 2018-04-16 0 3501
2169 [이런저런] - 간이 큰 할매... 2018-04-16 0 3098
2168 "믿거나 말거나"의 미국 화가 - 로버트 리플리 2018-04-15 0 5339
2167 [타산지석] - 우리 연변에서도 "두만강떼목축제"가 있었으면... 2018-04-15 0 5591
2166 [동네방네] - 문화 + 관광 2018-04-15 0 5436
2165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경찰견과 녀경찰 2018-04-15 0 5025
2164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커피찌꺼기도 보배... 2018-04-15 0 3469
2163 [그것이 알고싶다] - 제2의 인생은 여전히 빛나고 있다... 2018-04-14 0 3659
2162 [동네방네] - 심양 "윤동주문화원" 선다... 2018-04-14 0 3430
2161 [별의별] - "제비뽑기"와 징병제도 2018-04-12 0 5462
2160 [그것이 알고싶다] - "장백산석경(石磬)"?... 2018-04-11 0 3645
2159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고래죽음, 남의 일이 아니다... 2018-04-11 0 5287
2158 [그것이 알고싶다] - 문화와 력사를 배우는 "국기"... 2018-04-11 0 5497
‹처음  이전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