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9월 2024 >>
1234567
891011121314
15161718192021
22232425262728
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보물 + 뒷간

[시시비비] - 력사는 력사이다... "선구자의 노래"의 내막?(2)...
2018년 07월 13일 02시 47분  조회:4210  추천:0  작성자: 죽림

"가곡 "선구자" 작사 윤해영, 친일시인 아니다"

 2005.07.14. 
 

비평가 김영수씨 "몽상의 시인 윤해영"서 주장 (서울=연합뉴스) 정천기 기자 = 가곡 "선구자"의 작사가인 윤해영(1909-?) 씨가 친일시인이 아니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원로 문예비평가 김영수(金榮秀.79) 씨는 최근 펴낸 "몽상의 시인 윤해영"(우신출판사)에서 "윤해영의 시에 등장하는 "오족" "오색기"는 만주국과 일본 제국주의를 찬양하려는 낱말이 아니라 한민족을 상징하는 "고구려오족"이나 오행사상을 도상(圖像)한 조선군대의 의장기(儀仗旗)나 대방기(大邦旗)를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학계에서는 윤해영이 가곡 "선구자"의 원작시 "용정의 노래"에서 보여준 민족의식을 버리고 만주국을 찬양하는 "낙토 만주" 등을 통해 친일분자로 변절했다고 주장해 왔다.

이에 대해 김씨는 "윤해영은 비평적 용어로 "저의(底意)있는 기지(機智)"를 통해 일제시대 억압과 금지에 선수를 쳤다"면서 "그는 만주국의 건국이념인 오족협화라는 말과 그들의 국기인 오색기라는 말을 역으로 이용해 단일적 현실을 묘사하는 협의상징(steno-symbol)으로만 해석하는 그들의 눈을 속일 수 있었고, 검열을 우롱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씨는 윤씨가 남긴 "용정의 노래" "만주 아리랑" "오랑캐고개" "해란강" "아리랑 만주" "사계" "발해고지" "척토기" "낙토 만주" 등 9편의 시를 꼼꼼하게 분석했다.

김씨는 "그의 시에서 "오족"이라는 낱말은 "만주 아리랑"과 "아리랑 만주"라는 두 편에서만 나오는데 왜 하필 "아리랑"을 주제로 한 맥락 속에서 "오족협화"로 오해받을 이 말을 구사했을까"라고 묻는다. 또 "만주국의 국기인 "오색기"란 낱말도 "오랑캐고개"와 "낙토 만주"라는 두 편의 작품에서만 나오는데 왜 건국의 서사와 관련해서만 이 말이 구사되었는가"라고 의문을 제기한다.

그러면서 "윤해영은 만주국 건국 10주년을 기념하는 시집 "만주시인집"이나 "만선일보" "반도사화와 낙토 만주" 등 어용신문과 잡지를 역이용해 역사적 불의와 허상을 담은 시로 정면 항거했다"면서 "그는 만주국에서 사용하는 일상적 낱말을 차용하는 등 당국의 허를 찌르는 예술적 표현의 기교로 덫을 놓아 검열과 감시를 피해간 저항시인"이라고 강조했다.

이른바 윤해영은 "오족" "오색기"라는 낱말을 통해 당국의 검열자들이 "어용성"에 추호도 의심을 갖지 않게 했다는 것이다. 학자들이 시인의 이같은 시적 전략을 간과한 채 표면상에 나타난 단어 등으로 시를 오독하고, 그를 변절한 친일시인으로 못박았다고 김씨는 주장했다.

김씨는 친일시비에 휩싸여 있는 "선구자"의 작곡가 조두남에 대해서도 "그가 일제를 찬양한 노래를 작곡한 것은 사실이라 할지라도 예술가로서 전모를 파악하려면 어떤 환경, 어떤 동기, 어떤 목적으로 그런 노래를 만들었는지 알아야 한다"면서 "그가 "징병령 만세"를 작곡한 것은 친일을 통해 출세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종사하던 악극단의 생존과 운영을 위해 당국에서 규정한 공연규칙을 지키다보니 부득이 작곡가로서 짊어지지 않으면 안될 짐이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2년 전 만주에서 만난 조두남의 제자로부터 "징병령 만세"는 음정의 템포가 맞지 않아 부를 수 없게 작곡해 놓았다는 증언을 책에 밝혀 놓았다.

경주에서 집필활동을 하는 김씨는 14일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윤해영론을 쓴 것은 조두남의 "선구자"와 관련된 친일논란이 계기가 됐지만 이 곡의 작사가인 윤해영의 시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그가 알려진 것과는 전혀 다른 시세계를 갖고 있다는 것을 알고 놀라움이 컸다"고 말했다.

그는 "윤해영의 시 "낙토 만주"가 만주국이 아니라 우리 민족의 꿈이 깃든 "아리랑 만주"라는 것이 여러 편의 시를 연계해 해석했을 때 드러났다"면서 "후대 학자들이 윤해영의 불분명한 전기, 문학적 편견 등을 깨고 새로운 시각으로 그의 문학에 접근할 기회를 열어놓고자 책을 썼다"고 밝혔다.

김씨는 I.A. 리처즈의 "문예비평의 원리", 헨리 M. 드러커의 "이데올로기와 정치" 등 서구 이론서를 다수 번역했고, "성서와 문학" 등을 저술했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117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2517 [문단소식] - 김응준 시백 "희비 쌍곡선" 그리다... 2018-11-15 0 3227
2516 표절현상은 원작자, 독자, 팬들까지 큰 상처를 준다... 2018-11-15 0 3638
2515 [세상만사] -일년간 주워 모은 동전과 각자 주머니 돈=쌀 기부 2018-11-15 0 3268
2514 [세상만사]-환경미화원 134명 2년간 모은 락전 260만원=기부 2018-11-15 0 3354
2513 [세상만사] - 환경미화원 청소하다 주은 현금 주인을 기다리다 2018-11-15 0 4095
2512 [세상만사] - 1년동안 주어 모은 동전 저금통 8개 10만 = 기부 2018-11-15 0 3766
2511 [세상만사] - 7년간 주은 동전 15kg 20만 = 기부, 기탁, 지원... 2018-11-15 0 3233
2510 [세상만사] - 주웠던 물건 삼키려 해도 법노름 하다... 2018-11-15 0 4098
2509 [동네방네] - 훈민정음 상주본 살리는것 세계적 문화재 보호... 2018-11-14 0 3414
2508 [동네방네] - 117년만에 고향 돌아오는 종(鐘) 2018-11-14 0 3433
2507 [고향자랑] - 사과배엿... 된장술... 그리고 연길... 2018-11-14 0 2945
2506 [민속유산] - 연길에서 장훈아,- 멍훈아,- ... 2018-11-14 0 3248
2505 [문단소식] - 고향 상지인 한춘 ''세상돌이'' 하다 고향 돌아오다 2018-11-14 0 2960
2504 [이런저런] - 불상과 벌집 2018-11-13 0 2824
2503 [민족자랑] - 조선말로 경극 부른 60대 연길 할머니... 2018-11-13 0 3373
2502 [회음벽 회초리] - 조선어, 말보다 "말행동"이 더 앞장서야... 2018-11-13 0 3496
2501 [민족자랑] - 조선족 영화감독 장률 영화에 미치다... 2018-11-13 0 4066
2500 [민족자랑] - "길림신문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취재 보도하다 2018-11-13 0 3091
2499 "통일의 풍산개", "통일의 송이", "통일의 귤",통일아 어서 오라 2018-11-13 0 3435
2498 [동네방네] - 땔감으로 쓰던 나무가 억대 나무라니... 2018-11-13 0 3841
2497 [민족의 자랑] - "아리랑고개 넘어가고, 넘어오고..." 2018-11-13 0 4257
2496 력사와 세월과 력사과 시간과 그리고 세월이 약,ㅡ 그리고 ... 2018-11-13 0 3963
2495 [동네방네] - "훈민정음 상주본"은 어디에?... 또 어디로?... 2018-10-29 0 4120
2494 [사색의 여울] - 돕는다는것은 마음이며 행동이다... 2018-10-26 0 3331
2493 [고향자랑] - 북경에 "아리랑" 울러퍼진다... 2018-10-26 0 3358
2492 [동네방네] - 기부는 쉽지 않다... 오로지 기부는 행동이다... 2018-10-26 0 3124
2491 [동네방네] - 조선족 민속 무형문화재 얼쑤ㅡ 절쑤ㅡ... 2018-10-24 0 3204
2490 [이런저런] - 싸구려, 싸구려... "슈퍼 돼지" 싸구려... 2018-10-24 0 3157
2489 [이런저건] - 운남 송이버섯왕 2018-10-24 0 3225
2488 [쉼터] - 자작(봇나무)나무숲에 묻히고지고... 2018-10-24 0 3609
2487 [작문써클선생님께] - "곳간"이냐... "곡간"이냐... 2018-10-18 0 4212
2486 {자료} - 사투리는 사투리이고, 방언은 방언이다... 2018-10-15 0 4223
2485 {자료} - 여러 지방의 방언들을 알아보기 2018-10-15 0 3584
2484 [고향문단소식]- 동시인 김득만과 "고드름" 동시비 2018-10-15 0 3106
2483 [세상만사] - "별을 헤는 시인"의 얼굴을 먹칠하는 눔들... 2018-10-14 0 3599
2482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해양쓰레기", 남의 일이 아니다... 2018-10-13 0 3787
2481 룡정.윤동주연구회가 걸어온 길도 벅찼지만 가야 할 길도 멀다 2018-10-13 0 3197
2480 아버지 김철호 "하얀 심장" 쓰다, 아들 김휘 "빨간 심장" 그리다 2018-10-13 0 3342
2479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인산인해"란 말 인제야 실감한다... 2018-10-13 0 3595
2478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영원히 산이 된 "산사람"들... 2018-10-13 0 3869
‹처음  이전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