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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눈(2)
2018년 10월 31일 01시 03분  조회:3479  추천:0  작성자: 죽림

 

윤동주 눈 (2) / [동시]

 

눈이

샛하얗게 와서

눈이

새물새물 하오.

 

이 시는 눈이 새하얗게 와서 화자의 눈이 자꾸 웃는 모양이 된다는 내용으로
눈[雪 ]과 눈[目]의 동음이어를 이용하였다.
눈이 와서 좋다는 의미를 동음이어를 이용하여 표현하였다.
‘새물새물’은 ‘입술을 한쪽으로 약간 비틀며 소리 없이 자꾸 웃는 모양을 나타내는 말’이다.
한 문장으로 되어 있고 이어진 문장으로 구성되어
원인과 결과로 이루어져 있고 언어상징을 잘 이용한 시이다. /전한성

 

 

윤동주 눈 (1)

 

 

지난밤에

눈이 소오복이 왔네

지붕이랑

길이랑 밭이랑

추워한다고

덮어주는 이불인가봐

그러기에

추운 겨울에만 나리지

 

 

이 시는 지난밤에 소복히 온 눈은 지붕과 길과 밭이 겨울에 추워하는 것을 보고
덮어주는 이불이라고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으로 쓴 시이다. /전한성

 

 

 

윤동주 닭 (동요)

 

 

---닭은 나래가 커도

왜 날잖나요

---아마 두엄 파기에

홀 잊었나봐.

 

 

이 시는 큰 날개를 가진 닭이 날지 않는 이유를 먹이를 찾으려다가 잊었다고 추측하는 내용이다.
질문과 답으로 이루어져 있다. 모두 두 문장으로 되어 있고 문장의 글자 수도 의식적으로 맞추었다.
동요로 생각하지 않고 잠언이 담긴 시로 볼 수도 있다.
날개는 자유를 의미하고 ‘두엄 파기’는 ‘먹이’를 구하는 행위이므로
먹이를 위해서 자유를 잊어버린 사람들을 비판하는 내용으로도 볼 수 있다.
‘홀’은 ‘홀라당’으로 ‘모두’의 의미로 보인다. /전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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