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2월 2025 >>
      1
2345678
9101112131415
16171819202122
232425262728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詩人 대학교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비행기
2019년 01월 06일 00시 04분  조회:3097  추천:0  작성자: 죽림

 

윤동주 /비행기

 

 

머리에 프로펠러가

연자간 풍차보다

더---- 빨리 돈다.

 

땅에서 오를 때보다

하늘에 높이 떠서는

빠르지 못하다

숨결이 찬 모앙이야.

 

비행기는--

새처럼 나래를

펄럭거리지 못한다.

그리고 늘--

소리를 지른다.

숨이 찬가봐.

 

 

이 시는 프로펠러 비행기를 보고 어린 아이의 시선으로 본 것이다.
1연은 하늘을 나는 비행기의 프로펠러가 연자방아간 풍차
(곡물에 섞인 쭉정이, 겨, 먼지 따위를 날려서 제거하는 데 쓰이는
농기구, ‘풀무’의 방언이다. 풀무 안에는 프로펠러처럼 생긴,
오늘날 선풍기 날개처럼 생긴 것이 돌아가서 이에 비교한 것이다)보다
더욱더 빨리 도는 것을 말하였다.

2연은 비행기가 땅에서 오를 때는 가까이에서 보니까
빨리 프로펠러가 빨리 돌아 빠르게 가는 것처럼 보이고
하늘에 높이 떳을 때는 멀어서 느리게 가는 것처럼 보이니까
숨이 차서 천천히 가는 것으로 보이는 것을 표현한 것이다.

3연은 새와 비행기를 비교하여 새처럼 날개를 펄럭이지 못하고
엔진 소리를 내는 것을 숨이 차서 소리를 지른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아이의 시선에서 잘 표현한 프로펠러 비행기의 모습이다. ///전한성


=========================///

 

 

윤동주 /병아리

 

 

뾰뾰뾰

엄마 젖 좀 주

병아리 소리.

 

꺽꺽꺽

오냐 좀 기다려

엄마닭 소리.

 

좀 있다가

병아리들은.

엄마 품속으로

다 들어갔지요.

 

<카톨릭 소년 3월호>

 

이 시는 병아리와 암탉의 소리를 젖먹이 아이와 엄마의 관계로 생각하는 아동의 시선이 담긴 동시이다.
병아리가 뾰뾰뾰 내는 소리를 아기가 엄마에게 젖을 달라고 우는 소리와 같다고 생각하고
암탉이 꺽꺽꺽 내는 소리를 엄마가 아기 소리를 듣고 ‘오냐 좀 기다려’라고 이야기한다고 생각한다.
서로 소리 내며 운 뒤에 조금 있다가 병아리들 젖을 먹으로 엄마 품속으로 다 들어갔다고 말한다. ///전한성

 

윤동주 /봄

 

 

우리 애기는

아래발치에서 코올코올

 

고양이는

부뚜막에서 가릉가릉

 

애기 바람이

나뭇가지에서 소올소올

 

아저씨 햇님이

하늘 한가운데서 째앵째앵.

 

 

이 시는 봄의 풍경을 아기와 고양이의 낮잠과 솔솔 부는 봄바람과 따뜻한 햇볕을 통해 나태내고 있다.

 

봄은 춘곤증을 몰고오는 계절이다.
한 낮에 하늘은 햇볕으로 쨍쨍하고 작은 바람은 나뭇가지를 흔들며 솔솔 불고
아기는 엄마의 발치 아래에서 콜콜 자고 있다.
한가한 봄의 모습이다. ‘우리 애기’라 하는 이는 엄마가 아닐 수도 있다.
그러나 아래발치에 아기를 재우는 사람은 엄마가 가장 적당하다.
그러므로 아기 엄마라고 보는 것이 자연스럽다.
‘코올코올’, ‘가릉가릉’, ‘소올소올’, ‘째앵째앵’의 음성상징어를 써서 사실감을 높였다.
‘애기 바람’은 봄바람이 부드럽게 부는 모습을 보고 아기에 비유한 것이고
‘아저씨 햇님’은 그 빛이 따스할 정도가 넘어 뜨거움을 느낄 정도라
‘아저씨’에 비유하여 의인화한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전한성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570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1010 시는 마음속의 뜻을 말로 조각해내는것... 2018-03-29 0 2526
1009 산문시는 고리끼 "해연의 노래"가 전범(典範)이다... 2018-03-29 0 2343
1008 글 농사는 뼈를 깎는 고행이다... 2018-03-29 0 2429
1007 "한알의 모래속에서 천국을 본다"... 2018-03-29 0 3545
1006 "태초부터 시인이 있었었다"... 2018-03-29 0 2554
1005 "최고의 정신적 보물을 젊은이들과 더불어..." 2018-03-28 0 2072
1004 "문제 그 자체를 사랑하라"... 2018-03-28 0 2492
1003 그대들은 "단발머리"를 떠올려 보았는가... 2018-03-28 0 2542
1002 그대들은 "내 귀에 캔디"를 먹어봤는가... 2018-03-28 0 2662
1001 그대들은 "오르막길"을 톺아봤는가... 2018-03-28 0 2321
1000 그대들은 "1178"를 불러봤는가... 2018-03-27 0 2373
999 그대들은 "그 겨울의 찻집"을 아는가... 2018-03-27 0 2370
998 그대들은 "총맞은것처럼" 아파봤는가... 2018-03-27 0 2690
997 그대들은 "빨간 맛"을 맛보았는가... 2018-03-27 0 2372
996 "보이지 않는것도 있는거야"... 2018-03-27 0 2478
995 "새는 하느님이 만든 가장 고운 악기"... 2018-03-24 0 4400
994 "응아 하면, 엄마 얼굴엔 웃음꽃 피지요"... 2018-03-23 0 2539
993 "골목대장이 된 바람" 2018-03-22 0 2431
992 "아가는 생살을 찢고 열달 은총의 문 나서다"... 2018-03-22 0 2543
991 다리를 천천히 건너는 사람과 다리를 발빨리 건너는 사람 2018-03-20 0 2394
990 [작문써클선생님께] - "과학동시"를 어떻게 쓸가ㅠ... 2018-03-19 0 4520
989 "어머니는 모든것을 둥글게 하는 버릇이 있다"... 2018-03-19 0 2511
988 [작문써클선생님께] - 산문시를 어떻게 쓸가ㅠ... 2018-03-19 0 4694
987 미국 시인 - 맥스 어맨 2018-03-19 0 3886
986 {장시} - 강천 려행 떠난 바람 이야기 / 박문희 2018-03-18 0 2609
985 <하늘> 시모음 2018-03-14 0 2325
984 산문시와 러시아 문호 뚜르게네프 2018-03-14 0 2537
983 "겨울이 왔으니 봄도 멀지 않으리"... 2018-03-13 0 2579
982 한편의 가사를 위해 2만편의 시를 쓰다... 2018-03-10 0 3924
981 "나는 너의 심장소리를 듣는다"... 2018-03-10 0 2300
980 노르웨이(스웨덴) 초현실주의 사진작가 - 에릭 요한슨 2018-03-07 0 7274
979 "얘야, 그건 날개가 아니란다"... 2018-03-07 0 3414
978 "백만장자 되는것보다 문맹의 인디언이 되는게 낫다"... 2018-03-06 0 2433
977 "보리밥방귀", 뿡, 뽕, 빵 그립다... 2018-03-05 0 3589
976 {자료} - 우리 조선민족 시단은 다원화 창작으로... 2018-03-04 0 2489
975 {자료} - 우리 조선민족의 시단에 귀한 시인들 있는한... 2018-03-04 0 2206
974 {자료} - 우리 조선민족의 문학의 희망적 사항은... 2018-03-04 0 1943
973 [동네방네] - 독립운동가 문사 송몽규는 죽지 않았다... 2018-03-04 0 3083
972 <고난> 시모음 2018-03-04 0 2673
971 <탐욕> 시모음 2018-03-04 0 3976
‹처음  이전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