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100살이 된 우리나라 1세대 철학자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가 새 수필집을 냈습니다.
노 철학자는 이 시대 젊은이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을까요?
김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무 도움 없이 혼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수영과 산책, 규칙적인 식사로 건강을 관리합니다.
1920년에 태어나 올해로 100세.
지금도 한 해 150회가 넘는 강연을 거뜬하게 해내는 원로 철학자, 김형석 교수입니다.
젊은 세대를 위해 쓴 새 수필집 출간을 기념하는 자리.
일제강점기이던 중학생 시절, 같은 반 친구 윤동주 시인과 함께 신사참배를 거부했던 기억으로 말문을 열었습니다.
[김형석/철학자/연세대 명예교수 : "자퇴하고서 학교를 그만둔 친구가 나하고 윤동주 시인하고 둘밖에 없어요."]
그러면서 외세에 빼앗긴 조국의 현실을 차츰 깨닫게 됐다고 합니다.
강제로 학교를 1년 쉬는 동안 수많은 책을 읽어 나갔고, 그때의 독서가 철학자의 길로 들어서는 밑거름이 됐다고 회고했습니다.
["사람이 불행한 경험을 겪는 것이 절대로 나는 손해 아니라고 봐요."]
100년을 살아오면서 젊은 세대에게 꼭 들려주고 싶었던 깨달음의 이야기들을 수필집 2권에 담았습니다.
자신이 살았던 시대보다는 그래도 희망이 있다며 닥쳐오는 시련에 당당히 맞서라고 조언합니다.
["사회가 좀 어렵고 힘들더라도 내가 이 사회에 무엇을 줄 수 있고 또 이 사회를 바꿀 수 있는가 하는 용기를 좀 가졌으면 좋겠어요."]
KBS 뉴스 김석입니다.
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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