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12월 2024 >>
1234567
891011121314
15161718192021
22232425262728
293031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보물 + 뒷간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문화재보호", 남의 일이 아니다...
2019년 10월 24일 01시 15분  조회:3695  추천:0  작성자: 죽림
1992년 발굴된 함안 마갑총 유물
5세기 철기 제작기술 보여줘
함안 마갑총 출토 말갑 옷 및 고리자루 큰 칼(김해박물관). [사진 문화재청]
지난 1992년 6월 경남 함안군 가야읍 도항리(당시 지명) 아파트 건설현장. 공사가 한창인 주차장 부지를 지나던 신문 배달 소년이 독특한 모양의 녹슨 쇳조각을 발견했다. 소년은 이를 신문지국장에게 알렸고 지국장이 이를 신고해 국립창원문화재연구소(현재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가 긴급 발굴조사에 들어갔다. 

4년 6개월간 보존처리를 거쳐 드러난 쇳조각들의 정체는 말 갑옷(마갑·馬甲)이었다. 비늘 같은 쇳조각 450여 개를 연결한 것으로 길이 226~230㎝, 너비 43~48㎝다. 쇳조각들은 보호 부위에 따라 크기가 서로 달랐고 줄을 꿰는 구멍도 정교했다. 질서정연한 비늘 연결 상태는 철의 나라, 아라가야의 위상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됐다. 무엇보다 동아시아 문화권에서 최초로 온전하게 발굴된 말 갑옷이었다. 

이 공로로 당시 중학생 신문 배달 소년이던 이병춘(44)씨와 사학과 출신의 신문지국장 안삼모(57)씨는 지난 5월 경남도지사상을 받았다. 

문화재청은 23일 함안 마갑총(馬甲塚) 조사 때 발굴했던 말 갑옷 및 고리자루 큰 칼을 비롯한 가야문화권 출토 중요 유물 5건에 대해 보물로 지정예고했다. 말 갑옷과 고리자루 큰 칼은 당시 무덤 주인공 좌우에 하나씩 매장됐던 것으로 함께 나온 여러 유물에 대한 연구 결과, 5세기 아라가야에서 제작해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반도에서 말 갑옷이 본격적으로 보급된 것은 삼국이 서로 영토 싸움을 벌이던 4~6세기다. 이 시기 고구려 고분벽화에도 그려져 있을 정도로 널리 사용됐지만 온전한 형태로 발굴된 것은 극히 드물다. 문화재청 유형문화재과 황정연 연구사는 “마갑총 외에 5세기 신라 유적인 쪽샘지구 10호 목곽묘에서 출토된 것 정도만 원형을 파악할 수 있어 중요한 유물”이라고 설명했다. 

함안 마갑총 출토 당시 모습. [사진 문화재청]
마갑총 마갑은 말머리를 가리는 투구, 목과 가슴을 가리는 경흉갑(頸胸甲, 목가슴드리개), 말의 몸을 가리는 신갑(身甲)이 거의 원형 그대로 보존돼 있다. 또한 함께 나온 고리자루 큰 칼은 철을 금속을 두들기거나 눌러서 모양을 만들고 철제 위에 무늬를 새기는 기법이 고루 적용돼 가야인들의 철 조련 기술, 공예기법 수준, 조형 감각을 동시에 엿볼 수 있다. 문화재청은 “동북아에서 철제 무구와 중장기병 전술이 확산하는 양상과 높은 수준의 철기 제작기술이 개발되고 교류된 양상을 집약적으로 보여준다는 점 등에서 가치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합천 옥전 고분에서 출토된 금귀걸이 3쌍과 큰 칼들도 보물 지정 예고됐다. 이 중 옥전 28호분 출토 금귀걸이 한 쌍은 1985~1986년 경상대 박물관의 발굴조사에서 출토된 것으로, 현존하는 가야 시대 ‘긴 사슬 장식 금귀걸이’ 중 가장 화려하고 보존 상태가 뛰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사슬고리나 S자형 금판고리를 연결하여 기다란 형태를 만드는 독창적 기술은 당대 신라나 백제와 다른 가야 문화의 특성을 보여주며 5세기 후반~6세기 일본에도 영향을 끼쳤다. 

옥전 M4호분 출토 금귀걸이는 가야귀걸이 양식의 가장 특징적인 양식인 가늘고 둥근 주고리아래 속이 빈 공 모양의 장식을 달고 그 아래 심엽형(나뭇잎 모양) 장식과 마지막으로 산치자 열매 모양의 입체형 장식을 달고 있다. 

옥전 M6호분 출토 금귀걸이는 출토지와 발견 위치, 함께 출토된 유물이 확실해 고고학적 맥락이 뚜렷하고 현존하는 가야 산치자형 장식을 가진 금귀걸이 중 상당히 뛰어난 작품으로 꼽힌다. 
합천 옥전 고분에서 나온 가야시대 금귀걸이들. 왼쪽부터 각각 28호분, M4호분, M6호분에서 출토.[사진 문화재청]

/강혜란 기자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117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2517 [문단소식] - 김응준 시백 "희비 쌍곡선" 그리다... 2018-11-15 0 3609
2516 표절현상은 원작자, 독자, 팬들까지 큰 상처를 준다... 2018-11-15 0 3948
2515 [세상만사] -일년간 주워 모은 동전과 각자 주머니 돈=쌀 기부 2018-11-15 0 3462
2514 [세상만사]-환경미화원 134명 2년간 모은 락전 260만원=기부 2018-11-15 0 3636
2513 [세상만사] - 환경미화원 청소하다 주은 현금 주인을 기다리다 2018-11-15 0 4348
2512 [세상만사] - 1년동안 주어 모은 동전 저금통 8개 10만 = 기부 2018-11-15 0 3998
2511 [세상만사] - 7년간 주은 동전 15kg 20만 = 기부, 기탁, 지원... 2018-11-15 0 3422
2510 [세상만사] - 주웠던 물건 삼키려 해도 법노름 하다... 2018-11-15 0 4265
2509 [동네방네] - 훈민정음 상주본 살리는것 세계적 문화재 보호... 2018-11-14 0 3581
2508 [동네방네] - 117년만에 고향 돌아오는 종(鐘) 2018-11-14 0 3592
2507 [고향자랑] - 사과배엿... 된장술... 그리고 연길... 2018-11-14 0 3186
2506 [민속유산] - 연길에서 장훈아,- 멍훈아,- ... 2018-11-14 0 3431
2505 [문단소식] - 고향 상지인 한춘 ''세상돌이'' 하다 고향 돌아오다 2018-11-14 0 3154
2504 [이런저런] - 불상과 벌집 2018-11-13 0 2985
2503 [민족자랑] - 조선말로 경극 부른 60대 연길 할머니... 2018-11-13 0 3556
2502 [회음벽 회초리] - 조선어, 말보다 "말행동"이 더 앞장서야... 2018-11-13 0 3651
2501 [민족자랑] - 조선족 영화감독 장률 영화에 미치다... 2018-11-13 0 4235
2500 [민족자랑] - "길림신문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취재 보도하다 2018-11-13 0 3238
2499 "통일의 풍산개", "통일의 송이", "통일의 귤",통일아 어서 오라 2018-11-13 0 3597
2498 [동네방네] - 땔감으로 쓰던 나무가 억대 나무라니... 2018-11-13 0 4005
2497 [민족의 자랑] - "아리랑고개 넘어가고, 넘어오고..." 2018-11-13 0 4426
2496 력사와 세월과 력사과 시간과 그리고 세월이 약,ㅡ 그리고 ... 2018-11-13 0 4170
2495 [동네방네] - "훈민정음 상주본"은 어디에?... 또 어디로?... 2018-10-29 0 4278
2494 [사색의 여울] - 돕는다는것은 마음이며 행동이다... 2018-10-26 0 3503
2493 [고향자랑] - 북경에 "아리랑" 울러퍼진다... 2018-10-26 0 3622
2492 [동네방네] - 기부는 쉽지 않다... 오로지 기부는 행동이다... 2018-10-26 0 3336
2491 [동네방네] - 조선족 민속 무형문화재 얼쑤ㅡ 절쑤ㅡ... 2018-10-24 0 3475
2490 [이런저런] - 싸구려, 싸구려... "슈퍼 돼지" 싸구려... 2018-10-24 0 3428
2489 [이런저건] - 운남 송이버섯왕 2018-10-24 0 3368
2488 [쉼터] - 자작(봇나무)나무숲에 묻히고지고... 2018-10-24 0 3847
2487 [작문써클선생님께] - "곳간"이냐... "곡간"이냐... 2018-10-18 0 4453
2486 {자료} - 사투리는 사투리이고, 방언은 방언이다... 2018-10-15 0 4422
2485 {자료} - 여러 지방의 방언들을 알아보기 2018-10-15 0 3795
2484 [고향문단소식]- 동시인 김득만과 "고드름" 동시비 2018-10-15 0 3283
2483 [세상만사] - "별을 헤는 시인"의 얼굴을 먹칠하는 눔들... 2018-10-14 0 3793
2482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해양쓰레기", 남의 일이 아니다... 2018-10-13 0 3962
2481 룡정.윤동주연구회가 걸어온 길도 벅찼지만 가야 할 길도 멀다 2018-10-13 0 3395
2480 아버지 김철호 "하얀 심장" 쓰다, 아들 김휘 "빨간 심장" 그리다 2018-10-13 0 3510
2479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인산인해"란 말 인제야 실감한다... 2018-10-13 0 3750
2478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영원히 산이 된 "산사람"들... 2018-10-13 0 4036
‹처음  이전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