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詩人 대학교

뇌성마비 시인 김준엽 20년전에 펜을 입에 물고 쓴 시가 아직도 "떠돌이" 하다니...
2019년 11월 14일 22시 50분  조회:2766  추천:0  작성자: 죽림

뇌성마비 김준엽 시인
“내 시를 돌려달라”…
국민애송시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알고 보니

 

정창교 기자입력 : 2014.01.04 

 
[쿠키 사회]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이라는 시가 페이스북에서 저작권 논쟁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이 시를 쓴 실제 주인공은 2014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에 보치아 선수로 출전하는 김준엽씨로 파악됐다.

솟대문학 방귀희 발행인은 3일 페이스북을 통해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이라는 시가 윤동주 시인으로 알려졌으나 이 시를 쓴 시인은 뇌성마비 시인 김준엽씨라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소개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나는 나에게 물어볼 이야기들이 있습니다./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나는 나에게 사람들을 사랑했느냐고 물을 겁니다./그때 가벼운 마음으로 말할 수 있도록/나는 지금 많은 사람들을 사랑하겠습니다./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나는 나에게 열심히 살았느냐고 물을 것입니다.

//그때 자신있게 말할 수 있도록/나는 지금 맞이하고 있는 하루하루를 최선을 다하여 살겠습니다./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나는 나에게 상처를 준 일이 없었느냐고 물을 겁니다.//

그때 자신있게 말할 수 있도록/사람들을 상처주는 말과 행동을 말아야 하겠습니다./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나는 나에게 삶이 아름다웠느냐고 물을 겁니다./그때 기쁘게 대답할 수 있도록/내 삶의 날들을 기쁨으로 아름답게 가꿔야겠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나는 나에게 어떤 열매를 얼마만큼 맺었으냐고 물을 겁니다./그때 나는 자랑스럽게 대답하기위해,/지금 나는 내 마음 밭에 좋은 생각의 씨를 뿌려놓은/좋은 말과 행동의 열매를 부지런히 키워야겠습니다.//

이 시는 당초 ‘내 인생에 황혼이 들면’이라는 제목이었다. 20년 전 뇌성마비 장애인 김준엽씨가 쓴 것이다.

그러나 최근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 시 7편을 제출하기 위해 김준엽 시인이 가장 아끼는 작품을 선별하는 과정에서 김준엽 시인의 활동보조인이 문제의 시 ‘내 인생에 황혼이 들면’이 인터넷상에서 좋은 글로 사랑받고 있는 시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어 확인을 한 결과 시 ‘내 인생에 황혼이 들면’이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으로 이름을 바꿔 윤동주, 정용철, 작자미상으로 떠돌아다니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우리나라 유일의 장애인문학지 ‘솟대문학’에 억울한 사정을 알려왔다.

‘솟대문학’ 방귀희 발행인은 신속하게 이 사건을 처리하기로 하고 조사한 결과 김준엽 시인이 20여 년 전 하이텔 사이버문단을 통해 자신의 시들을 발표하며 문학활동을 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어
1995년 봄 서울에 있는 한 출판사에서 시집을 발간해주겠다고 해 시작품들을 보냈지만 출판사가 문을 닫게 되어 김준엽시인은 시집 출간도 못하고 작품도 돌려받지 못한 정황도 파악됐다.

이 과정에서 월간 ‘좋은 생각’ 1995년 9월호에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이란 제목의 시가 ‘좋은 생각’ 발행인 정용철 시인의 작품으로 게재됐고, 정용철 시인은 ‘내 인생이 끝날 때’로 제목을 수정해 발표하기도 했다고 솟대문학측은 설명했다.

솟대문학측은 또 김준엽 시인의 시 제목 황혼을 그대로 사용한 ‘내 인생에 황혼이 오면’이란 작품은 작자 미상으로 인터넷상에서 떠돌아다니고 있다고 밝혔다. 가장 많이 알려진 시는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으로 윤동주/정용철로 작가가 표기되기도 하고 윤동주로 알려졌으나 작자미상으로 표기될 뿐 그 어디에도 김준엽 이란 작가의 이름은 없다.

김준엽 시인은 중증뇌성마비로 손가락 하나조차도 의지대로 움직여지지 않아 펜을 입에 물고 시를 써서 2011년에는 첫시집 ‘그늘 아래서’를 출간했고, 새해 두 번째 시집을 준비하고 있는 당당한 시인이다.

그리고 뇌성마비 종목인 보치아 국가대표선수로 2014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 출전을 앞두고 있다. 또한 대구사이버대학교 사회복지학과 3학년에 재학하고 있다.

방귀희 작가는 “김준엽은 시인으로, 운동선수로, 사회복지전문가로 자신의 삶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무명의 힘없는 시인이라고 작품 저작권을 강탈한 사실을 세상에 알려 바로 잡아줄 것을 솟대문학에 호소해와 사실관계를 알리게 됐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창교 기자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570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1050 일본 현대시인 - 시바타 산키치 2018-04-25 0 2675
1049 일본 현대시인 - 다이 요코 2018-04-25 0 2999
1048 "시란 꿈꿀수밖에 없는것을 비재의 언어로 볼수있게 하는것" 2018-04-25 0 2670
1047 일본 중견시인 - 혼다 히사시 2018-04-25 0 3455
1046 "친구야, 정녕 뽈을 차보지 않았다면 인생이 무엇인지 아느냐" 2018-04-24 0 2710
1045 "담쟁이 잎 하나는 수천개 잎을 이끌고 결국 그 벽을 넘는다" 2018-04-22 0 2586
1044 "담장을 허물고 나서 나는 큰 고을 영주가 되었다"... 2018-04-22 0 2787
1043 "아...버...지" + "어...머...니" = 이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이름 2018-04-20 0 2372
1042 [詩소사전] - "시의 성격"... 2018-04-20 0 3317
1041 "시에 새로운 전률을 부여했다"... 2018-04-20 0 3705
1040 [詩공부] - 파리의 우울 / 보들레르 2018-04-20 0 3778
1039 [작문써클선생님께] - 해연의 노래 2018-04-20 0 2417
1038 "아버지가 그리워질 때면 내 눈가에 숫돌이 보인다"... 2018-04-17 0 2877
1037 마지막 수업 / 알퐁스 도데 2018-04-17 0 4164
1036 "우린 다시 인생을 얘기해 보자구"... 2018-04-16 0 2316
1035 백마호 / 주자청 2018-04-16 0 2408
1034 푸른 빛 / 주자청 2018-04-16 0 2494
1033 아버지의 뒷모습 / 주자청 2018-04-16 0 5379
1032 총총 / 주자청 2018-04-16 0 2855
1031 봄 / 주자청 2018-04-15 0 2846
1030 중국 산문가, 시인 - 주자청 2018-04-15 0 2745
1029 "천희(天姬)라는 이름이 한없이 그리워지는 밤"... 2018-04-14 0 4036
1028 "토종 어머니"는 늘 "토굴"에서 "숭늉"을 만들고지고... 2018-04-14 0 2478
1027 "은빛 두레박으로 우리 가족 웃음 길어 올리시는 아버지"... 2018-04-11 0 2520
1026 선시(禪詩)모음 2018-04-11 0 3026
1025 "엄마가 병원 입원하면 울 집 통채로 터엉 비어있어"... 2018-04-10 0 2373
1024 "삶이란 외상값 치르는것"... 2018-04-10 0 2248
1023 나의 "도화원" 만들고 벌 나비 날아 들게 해야... 2018-04-08 0 2241
1022 "산에 사는 산사람은 말이 없다"... 2018-04-06 0 2663
1021 "1,000억 재산이 그 사람 시 한줄만도 못해"... 2018-04-06 0 2595
1020 "모든것 구름처럼 사라진다"... 2018-04-05 0 2163
1019 "벗들의 우정은 들꽃이다"... 2018-04-05 0 2143
1018 "세상의 열매들은 모두 둥글둥글 하다"... 2018-04-05 0 2355
1017 일본 천재 동요시인 - 가네코 미스즈 시모음 2018-03-31 0 3460
1016 <작은 것> 시모음 2018-03-31 0 2351
1015 <참새> 시모음 2018-03-31 0 2455
1014 "해빛이 엄마의 눈속에서 빛나고 있다"... 2018-03-31 0 2180
1013 "달은 우리 동네를 보고 있다"... 2018-03-31 0 3659
1012 "달은 꽁꽁 뭉친 주먹밥이다"... 2018-03-30 0 2288
1011 그립다 말을 할가 하니 그리워 그냥 갈가 그래도 다시 더 한번... 2018-03-29 0 2292
‹처음  이전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