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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색문학평화주의者] - 글쎄??? 글쎄...
2020년 02월 10일 00시 34분  조회:3531  추천:0  작성자: 죽림
 
[머니투데이 남형도 기자]화천산천어축제의 메인 이벤트인 '얼음낚시'가 8일 재개됐다. 얼음 상태가 좋지 않아 잠정 중단됐다가 최근 영하 10도 강추위로 얼음이 얼자, 다시 시작된 것이다. 

이와 함께 동물학대 논란도 다시 불거졌다. 죽이는 것 자체에 대한 게 아니라, 죽이는 방식에 대한 얘기다. 최소한 생명에 대한 예의를 지키란 의미다. 이에 동물단체들이 최문순 화천군수를 지난달 9일 고발하기도 했다. 

 
한해 죽는 산천어 76만마리…5일간 미리 굶겨
 



축제를 위해 방류되는 산천어는 총 76만마리(180톤)다. 2km에 걸친 축제장엔 구멍 수천개가 뚫린다. 이들은 도망치지 못하도록 쳐놓은 테두리에 갇힌 뒤 잡혀 죽는다. 꼼짝 없이 죽는 셈이다.

산천어가 죽는 것 자체보다, 죽이는 방식에 대한 논란이 크다. 산천어를 방류하기 전 5일씩 굶긴다. '손맛'을 좋게하기 위해서다. 굶주렸다 먹이를 잡는 생존의 몸부림이, 누군가의 유흥엔 배가되는 셈이다.

맨손으로 잡고, 옷 속에 넣고, 입에 물기도 한다. 이 같은 방식과 얼음 아래 드리운 수천개의 낚시 바늘로 인해, 산천어가 죽어 나간다. 그 과정 자체가 '오락'이자 '즐길거리'가 되는 게 문제의 핵심이다.

 
어류도 통증과 공포를 느낀다
 



수많은 연구에서 어류도 통증을 느끼고,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게 드러났다. 

중국 웨이보에 올라온 영상엔 산 채로 끓는 탕을 빠져나온 가재가, 이미 익어 움직이지 않는 왼쪽 집게발을 떼어낸 뒤 도망치는 모습이 담겼다.

이와 관련해 제도를 정비하는 국가들도 있다. 스위스 정부는 동물보호법을 개정해 산 바닷가재를 물에 바로 넣어 요리하지 못하도록 금지했다. 기절시킨 뒤 끓는 물에 넣으라는 것이다.

 
이외수 등 반대론도 다수…여전한 논란거리
 



화천산천어축제를 찬성하는 측은 지역경제 활성화 등에 도움되는 걸 이유로 든다. 이에 지난 6일 조명래 환경부 장관이 화천산천어축제에 대해 "생명을 담보로 한 인간 중심의 향연"이라 비판했을 때에도, 지역경제는 감안하지 않느냐는 반론에 휩싸였다.

작가 이외수도 9일 자신의 SNS를 통해 조 장관을 작심 비판했다. 그는 "각종 흉기로 난도질을 당한 화천 군민들의 알몸에 환경부장관님께서 친히 왕소금을 뿌리시는 듯한 발언"이라며 "자갈을 구워 먹는 방법을 가르쳐달라"고 꼬집기도 했다.

산천어축제를 필두로, 다른 동물 관련 축제에서도 화두가 제기되고 있다. 천명선 서울대 수의대 교수팀이 2013~2015년 조사한 결과, 동물 축제는 전국에 86개나 됐다. 이중엔 오징어 배를 가르는 등 동물 학대 논란이 불거질만한 축제도 있었다.

/남형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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