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존재는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그저 그냥 그것이다
자신의 존재를 알기전에
타인의 존재를 고집하는
그런 순간의 존재일뿐이다
누구도 누구의 존재에 대하여
이런 저런 평판이 필요없다
그저 그런줄 알면 되는데
그저 그렇게 알면 되는데
그저 그쯤으로 여기면 되는데
그저 그정도로 여기면 되는데
어떤 부질없는 존재가 되여
어떤 존재에 재로 다가선다
누구도 자신의 진정한 존재를
티끌만도 모르건만
그저 그냥 그렇게 아는척할뿐
오는길은 도로표식이 명확했건만
가는길은 너무도 허무하다
언제 어디로 어떻게 가야하는지
누구랑 어떻게 어디로 가야하는지
하늘이 알고 땅일 알뿐
그럼 우리는 어떤 존재일가?
필요한 존재?
아니면
불필요한 존재?
존재해야 할 존재?
아니면
사라져야 할 존재?
가는 역이 어딘지?
차표값은 얼마인지?
무슨 차를 타고
어떤 길을 선택해야 하는지?
누구랑은 반드시 데리고 가야하는지?
그처럼 고마웠던 사람들을?
아니면
이가 시도록 미웠던 사람들을?
아니면
외롭게 혼자 가야하는지?
모두가 수수께끼다
그 답안은 백지장이다
그저 시간의 흐름속에
존재의 가치를 꿰매면서
세월을 갉아모으는것이
유일하게 우리가 해야 할 일?!
실상 우리는 존재가 아니다
실상 우리는 아무런 존재도 아니다
하늘과 땅사이에서 움직이는
그런 약한 생명의 어떤 존재일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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