림금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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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진달래
2010년 01월 21일 10시 35분  조회:751  추천:15  작성자: 림금산

진달래

 

바람이 아직도 차가운데

푸르른 옷도 걸치지 않으시고

잔밥들도 거느리지 않은채

피를 토하고

불을 토하고

열을 토하다

덩그렇게 크나큰

봄을 토해놓고

 

자기는 그저 그렇게

바래주는 이도 없이

소리지르는 봄물결속에

---

펼쳐지는 꽃바다에 밀려나

쓸쓸하게 눈감고

푸른 수의(寿)에 감겨들어

이승을 떠나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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