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3일, 춘절을 앞둔 연변애심어머니협회 사무실은 멀리 북경에서 보내 온 사랑의 성금을 전달 받느라 분위기가 뜨거웠다. 그 사랑의 주인공은 바로 김설봉이다.
시간은 2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1996년, 당시 어머니를 일찍 여의고 병환에 계시는 아버지 슬하에서 어렵게 공부하여 대학 입학 통지서를 받은 김설봉은 학비를 마련할 수 없어 대학 진학을 포기해야 될 상황이였다. 소식을 접한 당년 주부련회주석 강광자는 즉시 유관부서의 조건이 허락되는 몇사람을 동원하여 마련된 4000원을 급시우로 설봉의 손에 쥐여 주었다. 눈물을 머금고 학비를 받아쥔 설봉이는 열심히 공부하여 대학을 마치고 훌륭한 사회인으로 번듯한 직장에서 중견력량으로 발전성장하였고 예쁜 안해를 만나 금쪽같은 아들 딸을 낳고 행복하게 생활하고 있다.
“우물 마실 때 우물 판 사람을 잊지 말라”고 설봉이는 어두운 턴널속에서 허덕이던 자기에게 따쓰한 해빛을 보내주신 주부련회 고마운 분들을 한시도 잊은적 없었다. 언젠가는 꼭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저 사처에 수소문한 끝에 어렵게 당시의 강광자 주석을 찾았고 고마움을 표할 의향을 전하였다.
강광자 주석은 훌륭한 사회인으로 가정 이루고 행복하게 사는 것으로 보상을 받은것이라면서 극구 사양했지만 김설봉의 보답의사는 너무도 강경하였다. 강광자주석은 고민끝에 그 보상을 연변애심어머니협회에 돌려 빈곤한 학생들에게 전달하면 어떻겠냐고 건의하자 설봉이는 선뜻이 동의하였다.
하여 코로나로 북경에서 올수 없는 김설봉을 대표하여 연길에 계시는 큰어머니 김숙자녀사가 연변애심어머니협회를 방문하였고 강광자주석과 당시 모금에 참가했던 부련회 간부들이 동참하였다.
김숙자사는 김설봉을 대표하여 2만원 성금을 연변애심어머니협회 방선화회장한테 전달하였고 방선화회장은 고마움을 담은 감사패와 김설봉 딸 돐잔치에 입힐 우리 한복을 전하였다.
강광자 주석은 20여년전에 김설봉을 지지해주던 과정을 회고하면서 큰 도움을 주지 못했지만 그 고마움을 잊지 않고 사랑을 다시 사회에 반환한 김설봉의 선행이 참 기특하다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방선화 회장은 우선 김설봉이와 협회에 가교역활을 해주신 강광자 주석에게 충심으로 되는 감사를 표하고 협회에 사랑을 보내준 김설봉과 김숙자 녀사에게 고마움을 전달하였다.
어려울때 도움을 받은 학생이 어찌 김설봉 뿐이랴만 설봉이는 한시도 고마운 분들을 잊지 않았고 또 선행을 베푸는 것으로 그 은혜에 보답했다. 20여년전에 부련회에서 나어린 가슴에 심어준 사랑의 불씨는 몇배로 커져 연변빈곤학생들에게로 다시 돌아 왔다. 이제 이 사랑의 불꽃이 훨훨 타올라 어두운 구석구석에 더 밝은 빛을 선사하리라 굳게 믿는다.
새로운 한해 김설봉이 하는 모든 일이 뜻대로 되고 그의 가정에 만복이 깃들기를 두손 모아 기원한다.
글 사진 연변애심어머니협회 최미화
2021년2월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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