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문희
http://www.zoglo.net/blog/piaowenxi 블로그홈 | 로그인
<< 2월 2025 >>
      1
2345678
9101112131415
16171819202122
232425262728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나의카테고리 : 시문학

[시] 이 슬 (외 2수)
2019년 03월 04일 09시 30분  조회:1597  추천:0  작성자: 박문희
 이 슬 (외 2수)


거쿨진 탑위 홰치는 은쟁반
튀는 장대비 서슬에 깨어
껍질 부수고 기지개 켠다
일월 휘어잡아 조리돌림 시킨다.

촛불 몰고 가는 초침 그림자
시침위에서 재주 뽐낸다.
빨간 딸기 캐는 분침의 춤사위
분침에 다하는 초침의 충성!

문밖의 별꽃 이파리 모아
하늘에 새긴 축제의 깃발
영롱한 구슬 우거진 풀잎 위에
물 맑은 새벽 모셔 올린다.



석 양


빛의 포물선 익는 소리
부채살에 매달리고
풍화된 폭포의 화석
백발의 비단 잉태하네

노을을 등에 지고
곤두박질하는 저녁 해
신들린 빨간 꼬리로
까만 영상 구워내네

달빛에 찍힌 나뭇잎들
밀어 주고받는 사이
바람이 가라앉은 호수
영마루 넘어가네



소나기


빨간국화로 볶은 봉두난발
사방백리에 불꽃 튕길 때
삼바 추는 길가의 초병들
억만 팔 치켜들어 창공 찌른다

뜨락에 명멸하는 풍진조화
폭서 따돌리며 어우렁그네 뛴다
바위숲 거친 솔바람 먹고
맨살의 물보라로 쏟아진다

산자락병풍에 얼룩진 젊은 불씨
태풍의 등 너머로 휘청인다
노을 쓰고 방황하던 십년 꿈 깨니
흥건히 꽃핀 기억 한시도 마를 길 없어


-------------------------------------------
연변동북아문학예술연구회문고(7)《비비(飛飛)》2019.2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00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40 서사시적 대화 2020-01-02 0 1343
39 회오리바람 2019-12-31 0 1485
38 등 산 2019-12-31 0 1521
37 생 명 2019-12-31 0 1278
36 아득한 편지 2019-12-31 0 1489
35 자서(自序) 2019-12-31 1 1186
34 [시] 낙 조 (落照) 2019-12-04 0 2833
33 [시] 돌의 언어 2019-10-22 0 3191
32 야생달빛의 내음(외 1수) 2019-10-20 0 3182
31 맛있는 시 <기억이 나를 본다> 2019-05-17 0 2454
30 [시평] <련결고리>와 련결고리 2019-03-04 0 1607
29 [시] 이 슬 (외 2수) 2019-03-04 0 1597
28 비가 내린다 2018-12-29 0 1482
27 자화상(외 4수) 2018-11-29 0 1574
26 소나기 2018-11-20 0 1496
25 제4회 윤동주 문학상 대상 당선소감 2018-06-19 0 1781
24 [시평] A 와 B 의 구조로 환상적 이미지 생성/강시나 2018-06-17 0 1697
23 [시평] 리좀의 원리가 잘 녹아내린 시/방순애 2018-06-17 0 1678
22 판타지의 세계에서 종횡무진하는 시 2018-05-01 1 2868
21 박문희: “나는 문학 늦깎이가 아니다” 2018-04-30 1 2192
‹처음  이전 1 2 3 4 5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