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문희
http://www.zoglo.net/blog/piaowenxi 블로그홈 | 로그인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나의카테고리 : 시문학

[시] 이 슬 (외 2수)
2019년 03월 04일 09시 30분  조회:1432  추천:0  작성자: 박문희
 이 슬 (외 2수)


거쿨진 탑위 홰치는 은쟁반
튀는 장대비 서슬에 깨어
껍질 부수고 기지개 켠다
일월 휘어잡아 조리돌림 시킨다.

촛불 몰고 가는 초침 그림자
시침위에서 재주 뽐낸다.
빨간 딸기 캐는 분침의 춤사위
분침에 다하는 초침의 충성!

문밖의 별꽃 이파리 모아
하늘에 새긴 축제의 깃발
영롱한 구슬 우거진 풀잎 위에
물 맑은 새벽 모셔 올린다.



석 양


빛의 포물선 익는 소리
부채살에 매달리고
풍화된 폭포의 화석
백발의 비단 잉태하네

노을을 등에 지고
곤두박질하는 저녁 해
신들린 빨간 꼬리로
까만 영상 구워내네

달빛에 찍힌 나뭇잎들
밀어 주고받는 사이
바람이 가라앉은 호수
영마루 넘어가네



소나기


빨간국화로 볶은 봉두난발
사방백리에 불꽃 튕길 때
삼바 추는 길가의 초병들
억만 팔 치켜들어 창공 찌른다

뜨락에 명멸하는 풍진조화
폭서 따돌리며 어우렁그네 뛴다
바위숲 거친 솔바람 먹고
맨살의 물보라로 쏟아진다

산자락병풍에 얼룩진 젊은 불씨
태풍의 등 너머로 휘청인다
노을 쓰고 방황하던 십년 꿈 깨니
흥건히 꽃핀 기억 한시도 마를 길 없어


-------------------------------------------
연변동북아문학예술연구회문고(7)《비비(飛飛)》2019.2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99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59 가 을 2020-01-24 0 1456
58 화초 공화국 2020-01-20 0 1482
57 방구 약전 2020-01-20 0 1218
56 초미니 장막극 2020-01-20 0 1487
55 평화 시절 2020-01-20 0 1501
54 청 명 2020-01-20 0 1436
53 지 음 (知音) 2020-01-12 0 1648
52 딸내미의 피아노 2020-01-12 0 1415
51 공원의 아침 2020-01-12 0 1350
50 고 향 2020-01-12 0 1261
49 창과 방패 2020-01-12 0 1207
48 덜기의 철학 2020-01-09 0 1179
47 國 畵 2020-01-09 0 1271
46 핸드폰 2020-01-09 0 1378
45 조 화 2020-01-09 0 1061
44 거룩한 식객 2020-01-09 0 1098
43 봉황새 2020-01-04 0 1143
42 팽 이 2020-01-04 0 1062
41 삼족오의 이야기 2020-01-04 0 1251
40 서사시적 대화 2020-01-02 0 1186
‹처음  이전 1 2 3 4 5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