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문희
http://www.zoglo.net/blog/piaowenxi 블로그홈 | 로그인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블로그 -> 문화

나의카테고리 : 시문학

[시] 낙 조 (落照)
2019년 12월 04일 22시 27분  조회:2510  추천:0  작성자: 박문희
낙 조(落照)
 
□박문희
 

저무는 해 바위뿌리에 비끄러매고
황야에 엉겨붙은 풀벌레울음 달래며
허공의 설레임을 아슴하게 물들인
출렁이는 옹기 물컹한 꿈그릇
 
말뚝이 뽑힌다 송두리째
굵은 밧줄 동강났다 하얀 피 토하며
지는 해 따라 둥글이 서산아래 나가떨어지고
난바다에 휘영청 은접시 뜬다
 
터질듯 부푼 노을의 세포줄기에
각본에 없는 공중누각 쌓아올리고
사시나무 떨어대는 무풍지대 언덕에
봉두난발의 빛살 한 묶음 배달한다
 
《송화강》잡지 2019년 제6기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99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79 대한 날 들놀이 2020-07-20 0 1673
78 돌의 언어 2020-07-20 0 1578
77 천당의 문 2020-06-17 0 1468
76 공감대 2020-06-15 0 1095
75 창상지변 2020-06-01 0 1413
74 가 을 2020-06-01 0 1507
73 섹 스 2020-05-21 0 1595
72 세 상 2020-05-21 0 1524
71 여 름(2) 2020-05-16 0 1494
70 여 름(1) 2020-05-16 0 1599
69 터 널 2020-05-16 0 1410
68 아 침 2020-05-16 0 1393
67 인간세상(2) 2020-05-10 0 1530
66 인간세상(1) 2020-05-10 0 1335
65 폭풍취우 2020-02-12 0 1725
64 수상한 그림자 2020-01-28 0 1643
63 나물 뜯는 수염족—산나물 축제(2) 2020-01-28 0 1555
62 기역자들의 카니발—산나물 축제(1) 2020-01-28 0 1552
61 천년의 위기 2020-01-24 0 1471
60 거미줄 2020-01-24 0 1522
‹처음  이전 1 2 3 4 5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