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문희
http://www.zoglo.net/blog/piaowenxi 블로그홈 | 로그인
<< 1월 2025 >>
   1234
567891011
12131415161718
19202122232425
262728293031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나의카테고리 : 시문학

불청객 (외 1수)
2020년 10월 20일 21시 58분  조회:1350  추천:0  작성자: 박문희
불청객 (외 1수)
 
□박문희

 
잠수복 걸친 좀벌레 한 마리
지옥의 창살문 부수고 기어나왔다
귀에는 불여우수염 치마로 두르고
코에는 살모사꼬리 깃발로 흔들며
 
수레바퀴는 허공에 정지하고
파란 생령 서로를 끌어안고 파들파들 떠는데
날개 달린 독즙 바퀴달린 송곳니
허공을 할퀴며 땅을 지진다
 
까치둥지에서 기어 나온 달빛
옹이 박힌 허깨비 흰소리 불태우고
고뿔에 끓는 인간해후의 단김
천수(天壽) 다한 신기루 왕따시킨다
 
삭풍이 스쳐가자 불별이 내린다
심지 타들어간 하늘 무지개로 튄다
막판 샅바싸움에 포석을 깔고
개미부대는 봄을 향해 출발한다 

 
겨울날의 봄 서정
 

액자에 숨긴 봄자락에
진달래 타 번지고
거울에 비낀 천지마루에
안개비 뽀얗다
 
까만 하늘 파란 구름
바람에 날선 그믐달
민들레향 찰랑이는 창가에
별찌 빠져 허우적거린다
 
꿈속에 피어난 다람쥐 한마리
별빛에 젖은 꿀나무 초리 스치고
알알이 여문 세월 깨소금 되어
오동나무 발치에 내린다 내려쌓인다
 
------------------------------
《도라지》2020. 5기
연변동북아문학예술연구회 하이퍼시 특집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00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80 불청객 (외 1수) 2020-10-20 0 1350
79 대한 날 들놀이 2020-07-20 0 1812
78 돌의 언어 2020-07-20 0 1712
77 천당의 문 2020-06-17 0 1595
76 공감대 2020-06-15 0 1238
75 창상지변 2020-06-01 0 1558
74 가 을 2020-06-01 0 1639
73 섹 스 2020-05-21 0 1736
72 세 상 2020-05-21 0 1653
71 여 름(2) 2020-05-16 0 1627
70 여 름(1) 2020-05-16 0 1729
69 터 널 2020-05-16 0 1552
68 아 침 2020-05-16 0 1461
67 인간세상(2) 2020-05-10 0 1603
66 인간세상(1) 2020-05-10 0 1378
65 폭풍취우 2020-02-12 0 1843
64 수상한 그림자 2020-01-28 0 1748
63 나물 뜯는 수염족—산나물 축제(2) 2020-01-28 0 1691
62 기역자들의 카니발—산나물 축제(1) 2020-01-28 0 1685
61 천년의 위기 2020-01-24 0 1596
‹처음  이전 1 2 3 4 5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