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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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의 언어
2020년 07월 20일 10시 34분  조회:1577  추천:0  작성자: 박문희


돌의 언어



불에서 태어나
혼돈과 암흑의 비바람 먹고
티끌의 숨결에
태산으로 우거진다.
 
천둥이 운다.
두 다리 썩둑 잘라
기우는 하늘 떠받치고
뻥 뚫린 구멍
혼신 불살라
틀어막는다.
 
산들바람 조약돌
기암괴석 실안개
물방울 속삭이면
몸 열어 반겨 주고
애고사리 손 저으면
징검다리 놓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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