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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무드 22] 마법의 사과
2015년 07월 07일 01시 03분  조회:977  추천:0  작성자: 말(話)


마법의 사과



어떤 임금님에게 외동딸이 있었는데,
그 따님이 큰 병이나 눕게 되었다.
의사는 세상에 둘도 없는 신통한 약을 먹이지 않는
한 살아날 가망이 없다고 하였다.

그래서 고심하던 임금님은 자기 딸의 병을 고쳐주는
사람을 사위로 삼는 것은 물론
다음번 임금의 자리까지도 물려주겠다고 포고문을 붙였다.

당시 아주 외딴 시골에 삼형제가 살고 있었는데,
그 가운데 맏이가 망원경으로 그 포고문을 보게 되었다.
그래서 삼형제는 그 사정을 딱하게 여겨
임금님 외동딸의 병을 고쳐보자고 의논하였다.

삼형제 중 둘째는 마법을 쓰는 융단을 가지고 있었고,
막내인 셋째도 마법을 쓰는 사과를 가지고 있었다.
마법 융단은 아무리 먼 곳이라도 주문만 외면
잠깐 사이에 날아갈 수 있었고,
마법 사과도 먹기만 하면 어떤 병이고
감쪽같이 낫게 하는 신통력이 있었다.

이들 삼형제가 서둘러 마법 융단을 타고
궁전에 도착하여 공주한테 마법사과를 먹게 하자
공주의 병은 정말 신통하게도 말끔히 낫게 되었다.
온 백성들은 거리로 쏟아져 나와 기뻐했으며,
임금님은 큰 잔치를 벌이고 사위이자
다음번 임금이 될 사람을 발표하기로 하였다.

그러나 삼형제들은 서로 의견이 달랐다.
이 중 큰 형이 말하기를 '만일 내 망원경으로
포고문을 보지 못했다면 우리는 공주가 병으로
누운 사실도 몰랐을 게야'라고 주장하였다.
그러자 둘째는 '만일 날아다니는
내 양탄자가 없었다면
이 먼곳까지 어떻게 왔겠느냐?'고 했고,
셋째는 만약 여러분들이 임금의 입장이라면 과연
삼형제 가운데 누구를 사윗감으로 정하겠는가?

여기에서는 사위이자 다음번 왕위를 이을
사람은 마법 사과를 가진 셋째이다.
왜냐하면 망원경을 가진
첫째는 그 망원경이 그대로 남아있고,
둘째도 타고 온 융단이 그대로 남아 있으나
셋째의 사과는 공주가 먹어버려 없어졌기 때문이다.

셋째는 임금의 외동딸을 위해
자기가 가지고 있던 것을 모두 주었던 것이다.
이와 같이 <탈무드>에서는 남에게 도움을 줄 때는
모든 것을 아낌없이 주는 것을 가장 소중하게 여기고 있다.
    = 탈무드의 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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