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룡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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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도무지 접수할수 없어 산소로 갑니다
2017년 04월 05일 16시 39분  조회:561  추천:0  작성자: 이슬빛
오늘도 도무지 접수할수 없어 산소로 갑니다  

손룡호 
 
새벽에 일어나 흰쌀 씻어 안칩니다
새벽에 일어나 찹쌀가루구이 쟁반에 굽습니다 
새벽에 일어나 하얀닭알 세알 삶습니다 
......
 
아버지 사망하신후 
매년 청명아침이면 
어머님께서 하시던 일입니다
오늘은 내가 합니다 
 
나도 줄을 섰습니다 
나도 자식이 있습니다 
손자까지 있습니다 
손자가 커가는것이 무섭습니다 
 
손자였던 내가 커가니 
어느날 할아버지는 가셨고 
내가 장가들어 아들 장가보내니 
순서없이 아버지 어머니는 가셨습니다 
 
가시는것이 순서이고 법칙이지만 
부모를 여의는 순서와 법칙은 
도무지 접수할수 없습니다 
오늘도 접수할수 없어 산소로 갑니다 
 
2017. 4.4일 청명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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