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룡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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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이제 조금은 알것 같습니다 (손룡호)
2017년 06월 19일 16시 47분  조회:657  추천:1  작성자: 이슬빛


이제 조금은 알것 같습니다
 
손룡호 

 
나도 아버지이지만 
아들도 장가들어 아들 생겼으니 아버지이다 
그러나 오늘 사무치게 그리운 아버지는 
세상을 떠난 아버지이시다 
 
아버지께서 살아계실 땐 
아버지명절이란 없었다 
매일매일 아버지수고절이였다 
자식들을 위해 로심초사했었다 
 
등에 짊어진 가족 
가족삶의 구석구석
진창길을 빠져나오는 모든 과정에 
아버지진맥은 다 빠지셨다 
 
어찌 한눈으로 다 보았다고 하랴 
어찌 한입으로 다 말할수있다더냐 
너의 아버지 나의 아버지 
보아온 자애로운 얼굴 보지 못한 아버지의 눈물 
 
갔어도 
언제한번 기억속에서 
사라진적 없는 아버지 
내 맘속에 뿌리내린 나의 영원한 아버지 
 
오늘은 아버지가 된 이 아들이 
사라진 아버지에게 인사올립니다 
내 자식 하나키우면서 여러자식키워내신 아버님께 
알것 같습니다 이제 조금은 아버지를...

2017.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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