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기활
http://www.zoglo.net/blog/wujihuo 블로그홈 | 로그인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나의카테고리 : 칼럼/단상/수필

일본 로씨야 그리고 우리의 줄서기 (오기활)
2011년 03월 27일 16시 32분  조회:7570  추천:37  작성자: 오기활

일본 로씨야 그리고 우리의 줄서기 

-오기활 길림신문 고급기자   

요지음 텔레비를 보면 대지진을 겪는 일본사람들이 그런 복새판에서도 조용히 줄을 서서 물건을 사는 정경을 보면 진정 감동을 먹게 된다. 그것도 다른 사람을 위하여 자기에게 꼭 필요한 물건만을 사면서 수량을 자제하는 모습이 정말 존경스럽다.
<<우리는 둘이라도 서로 미는데 로씨아사람은 둘이라도 줄을 선다>>는 말이 있다.

필자가 로씨야에서 목격한 일이다.

모스크바 등 대도시는 물론 자그마한 향촌의 뻐스정류소에서도 고객이 서너명이여도 조용히 줄을 서서 기다렸다. 그리고 뻐스가 오면 줄을 선 순서대로 한사람씩 올랐다.

 

우리가 입경할 때 목격한 일이다.

로씨야사람들은 조용히 줄을 서서 기다리다가 통관문이 열리면 줄을 선 순서대로 점잖게 통관하는데 중국사람들(대부분은 조선족)은 련 며칠간 밤을 새워가며 줄을 서서(밤이면 앉는 줄임) 통관을 기다가도 일단 통관문만열리면 섰던 줄을 팽개치고 서로 밀치고 닥치며 복새판을 이뤘다. 하여 통관질서를 유지하던 로씨야 변방군들이 량족켠의 긴걸상에 올라서서 통관하는 중국사람들의 골통에 고무곤봉으로 하나하나씩 내리쳤다. 그야 말로 <<중국이 맞는>> 기분이였다.

철도와 륙로의 교차구에 설치한 차단봉의 길이도 이곳은 륙로넓이보다도 더 긴데 로씨야는 2메터도 안되였다. 그런데도 일단 차단봉이 내리면 아직 기차가 오지 않아도 사람들은 그자리에 서서 기차가 오리를 기다렸다. 이곳은 멀리 기차가 오는것도 마다하고 길너비를 가로막은 차단봉밑으로 빠져나가는데 말이다.

중국사람들은 기차에 오를 때 서로 밀고 닥침은 좌석쟁탈을 위해서라고 쳐도 좌석표가 있는 극장은 왜서 밀고 닥치며 입장해야 하는지 정말 모르겠다!

우리에게도 자각적으로 줄을 선 력사가 있다.

60년대엔 줄을 서서 식당밥을 타먹었고 70년대에는 배급소에 가서 통장을 들고 줄을 서서 쌀과 콩기름을 타먹었다.

그런데 우리는 그처럼 습관된 줄문화를 왜서 버렸는지?

개혁개방후 우리는 외국의 좋다는것을 거의 다 따라 배우면서도 왜서 문명한 줄문화는 따라배우지 않는지?

뢰봉이 <<출국>>했다더니 줄문화까지 가지고 <<출국>>했는가?

필자는 함께하는 세상, 더불어사는 세상에서 <<하나는 열을 위하고 열은 하나를 위하는>> 몸가짐으로 저마다 사회에 필요한 사람, 유용한 사람으로 되기 위한 몸가짐을 가꾸자는 바람이다.

파일 [ 2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20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420 [리영식부부의 베푸는 삶법] "나에게는 나대로의 삶이 있습니다." 2022-12-19 0 1368
419 “내 탓”이라 생각하는 행복한 삶 2022-12-01 0 1789
418 어금니례찬 2022-11-30 0 1424
417 보이지 않는 도움의 힘 2022-10-17 0 1872
416 우리가 마음속에 誠자 하나만 갖고 살면... 2022-10-01 0 1937
415 밀려난 “孝”일가? 소외된 “孝”일가? 2022-08-12 0 3502
414 “최상의 대잔치”에 최상의 영광 2022-08-10 0 1894
413 내가 본 중국인민해방군 대좌 2022-08-01 0 2110
412 자치주 창립 60돐에 선물하는 나의 기자생애 30년 2022-07-24 0 1517
411 품격 있는 인간으로 가는 첫걸음 2022-07-13 0 2468
410 자택양로를 선도하는 《의창가호》(医创家户) 2022-07-10 0 2486
409 알고 보니 선물이란? 2022-07-01 0 2283
408 “울 줄 모르는 사람은 웃을 줄도 모른다” 2022-06-14 0 2492
407 내가 글 쓰는 리유 2022-06-01 0 2647
406 딸아이와 우리글 공부 2022-05-31 0 2572
405 기자의 기쁨과 보람 2022-05-14 0 2390
404 "21세기의 '리시진' 김수철전(련재 46) 2022-05-01 0 1914
403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2022-04-19 0 2374
402 "21세기의 '리시진' 김수철 전"(련재 45) 2022-04-03 1 1867
401 나도 너도 행복하고 세상도 행복해지기 위하여 2022-03-24 0 3154
‹처음  이전 1 2 3 4 5 6 7 8 9 10 11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