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한방울한방울이 모여 하천을 이루고 강을 만들고 나아가 대해를 이루며 또 “하나”라는 수자로부터 시작하여 십, 백, 천, 만, 억 더 나아가 천문학적 수자가 이뤄지고있다는것은 자명한 리치이다. 이렇듯 불보듯 빤한 리치가 현실에서 망각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일전 심양에서 있은 2011년 재심양한인회 회장선거 투표가 문득 이 “하나”의 중요성을 일깨워주었다. 두명의 후보자가 나와 합동연설을 하고 투표를 진행하였는데 이례적으로 동률표라는 투표결과가 나왔다. 이는 투표사상 보기 드문 사례지만 또 한표의 귀중함을 가장 잘 보여주는 대목이였다. 현재 심양한국인회 회원은 도합 242명인데 이번 투표에 180명이 참가하였다. 심양한국인들이 수장선거에서 75%라는 높은 투표률과 개개의 권리를 충분히 행사하고있음을 잘 보여주었다는데서 우리 사회에 시사하는 면이 많은것 같다.
이처럼 한표는 단순한 한표가 아니라 박빙의 승부에서 결정적인 한표의 역할로 최종의 압승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번 재심양한인회 회장선거는 높은 참여에도 불구하고 동률표로 하여 재선거를 하지 않을수 없게 되였다. 우리 나라에서도 민간단체장 선거뿐만아니라 촌간부나 인대대표 등 선거가 투표를 통해 이뤄지고있다. 아직은 형식적인 면이 있으나 그래도 어느정도 개개의 립장을 존중하고 자기의사를 표명할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는데서 소중하며 또한 개인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한다. 그런데 우리 사회는 이렇게 소중한 기회를 별로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가하면 자기의사를 제대로 반영하려 하지 않고 “내가 뭐라해도 그렇게 될것이 뻔한데…”라는 생각으로 개인의 권리를 행사할 기회를 스스로 포기하고있다.
이번 재심양한인회 회장선거를 지켜보면서, 또한 돋보이는 심양한국인들의 높은 참여의식과 책임성을 보면서 한표의 의미와 그 소중함을 새삼스레 느껴본다. 석천
12/14/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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