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동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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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카테고리 : 长篇小说 도강은 흐르고 동강도 흘러

도강은 흐르고 동강도 흘러(36)
2014년 07월 26일 08시 53분  조회:900  추천:1  작성자: 허동식
                                                               36
   리장수교수는 리정에게 컹컹-왕왕을 하루에 적어도 여섯번 부르짖던 작업을 멈추어버렸다.리정도 컹컹-왕왕을 써먹는 차수가 나날이 적어졌다.어떤 날에는 지어는 한번도 써먹지 않았다.
   리정은 남편이 관광학원 원장으로 승진된다던 일이 물거품으로 되였음을 알고서도 아무런 말이 없었다.남편이 학술회뢰로 행정엄중경고처분을 받은것을 알고서도 아무런 말이 없었다.리장수교수는 저녁에 “도인파수군재”만을 지켰다.응접실로 나와서 황제들이 거들먹거리는 텔레비죤드라마를 눈요기할 생각이 없었다.리정은 황제들이 거들먹거리는 텔레비죤 드라마에 대한 애착심을 내버리고 초저녁부터 침대를 기여올라 이불을 뒤집어쓰기만을 즐기였다.
   리장수교수는 나날이 팽팽하여지듯한 분위기를 리드하고 고통스러워하는 리정을 달래주고는 싶었다.그런데 이야기라도 나누려고 리정을 마주앉으면 그는 리정의 어두운 얼굴을 쳐다보기가 두려웠다.그래서 천성적인 언변쟁이는 말 한마디를 찾아내지를 못하여 입 술만을 실룩거리고 작은 상고머리만을 긁적거렸다.
   오늘 저녁에도 리정은 침대를 일찍 기여올랐다.리장수교수는 “도인파수군재”에 들어박혀 오늘 교장이 동강대학 교직원대회에서 행정직무는 때로는 사람을 “신선놀음에 도끼자루가 썩는것도 모르”는 난처지경으로 내몰수가 있다고 말하던 장면을 몇번 생각해보았다.그러다가 그는 독서도 싫었는지 리정을 따라 침대를 기여올랐다.하지만 잠들수는 없었다.남편이 어둠속에서 크게 엎치락뒤치락 하였으므로 리정은 곁사람도 잠들지 못하게 한다고 투덜거렸다.그는 침대밑 상자에서 이불 하나를 끄집어내더니 그것을 홀로 덮으면서 함께 덮었던 이불을 리장수교수에게 밀어주었다.
   결혼해서부터 둘은 줄곧 이불 하나를 덮어왔었다.아주 오랜만에 혼자서 이불 하나를 덮고 눠워있노라니 리장수교수는 더욱 잠들수가 없었다.그는 엎치락뒤치락만을 표현할수가 없었으므로 침대를 내려서 응접실로 나와버렸다.
   리장수교수는 응접실 나무쏘파에 오래동안 앉았있다가 베란다로 나가서 하늘을 우러르는 천문자세를 취하였다.그런데 흐리멍텅한 하늘은 바라볼 멋이 전혀 없었다.어디선지 “컹컹-왕왕”하고 사람들이 개짖음소리를 본따는 몇마디가 들려왔다.리장수교수는 겉옷을 걸쳐입고 아파트문을 나섰다.
   동강대학 화원식 정원내를 산책하기는 아주 오래만이다.작은 호수가에는 이미 사람 그림자도 애완견 꼬랭이도 보이지 않았다.리장수교수는 홀로 호수가를 빙빙 에돌다가 작은 호수가 부근에 놓여진 돌걸상에 엉뎅이를 내려놓았다.
   며칠전 리장수교수는 자기의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사촌간이였다는 일을 리정에게 말해주었다.그는 원래 근친결혼은 100%로 후대에 불리한것은 아니고 동물도 근친결혼 방법으로 품종개량을 한다는것,영국과학자 다윈도 근친결혼을 하였지만 그의 후손들이 6명이나 영국과학원 원사로 되였다는 등 자기가 알고있는것들을 여러가지로 준비해두고 있었다.그러나 리정이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고 자기는 필경은 무정자증 환자이고 발기부진 환자라는 생각이 들자 생각해두었던 무엇도 입밖에 내놓지못하고 말았던것이다.
   리정이 변해가는것은 사실이다.그리고 우리 사이가 변해가는것도 사실이다.이런것을 두고 부부 사이가 벌어지였다고 하는가? 감정이 무너지였다고 하는가?
   차거운 돌걸상에 앉아서 생각에 잠겼던 리장수교수는 흐리멍텅한 하늘을 바라보았다.흐리멍텅한 하늘에는 노란 별 몇개가 껌벅거리고 있었다.리장수교수는 속으로 노란 별을 헤아려보았다.그러면서 그중의 하나는 네모꼴 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노란 별이 세개이던것이 네개로 변해지더니 다음에는 네개가 세개로 반짝이는듯도 하였다.도대체 노란 별이 네마리인가? 세마리인가?
   리장수교수가 노란 별이 네개일가 아니면 세개일가고 생각하고 있는데 흐리멍텅하던 하늘이 갑자기 크게 밝아지였다.먼 밤하늘에 마른 번개가 하나가 번뜩거리며 지나갔다. 벼락소리는 들려오지 않았고 번개불만 보였는데 리장수교수는 번개불이 마치도 두마리 도 견이 서로 반대방향쪽으로 달려가는듯한 무늬를 만들어놓는다는 느낌이 들었다.
   지나가는 마른 번개에 작은 호수도 놀랐는지 호수의 물결이 무겁게 출렁거렸다.리장수 교수는 작은 호수속에 풍덩 뛰여들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관광학원 원장꿈이 물거품으로 된것은 그런대로 견디여낼수가 있다.그런데 리정과의 사이가 벌어지고 있다는 현실은 그더러 호수에 풍덩 뛰여드는 자기의 모습을 상상해보게 하였다.
   날랜 도견처럼 뛰여든다? 아니면 대통-령에게 쫓기우던 꼬꼬댁 암탁처럼? 여러가지 생각끝에 그는 문화대혁명때 동강대학 정원내 인분구뎅이에 풍덩 빠져죽었다는 동강대학 로교무장의 일도 생각히웠다.
   리정은 이튿날부터 바깥에서 저녁밥을 먹고 집에 돌아왔다.때로는 밤늦게 집으로 돌아왔는데 몸에서 술냄새도 풍겼다.리장수교수는 리정을 지켜보면서 다시다시 생각해보았다.
   세상에 끝장없는 이야기가 어디에 있을가? 위대한 변증법의 이야기는 세상 모든것이 변한다고 하지 않았는가?
    “이봐,이야기나 좀 나누자고!”
    리정은 응접실 나무쏘파에 목석처럼 앉아주었다.리장수교수는 며칠동안 생각해온것을 털어놓았다.
   “이봐,나는 행복이라는 보험을 만들어줄 자격이 없어.우리는 아예 갈라지는게 어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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