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스주의를 부인하는 자들의 한가지 리유로는 맑스주의 사상이 객관사물의 보편적인 원리와 귀납적인 규칙에만 신경을 쓰고 개별적인 현상과 특수한 규칙의 존재에 대해서는 너무나도 무관심했고 멸시했다는 명제를 들수가 있겠다. 맑스주의가 옳은지 아니지는 너무나도 방대하고 보잡한 문제이지만 또 맑스주의를 받아들인 정당이든지 나라이든지 맑스주의를 어떻게 리해를 했고 리용을 했는지도 사실은 복잡하면서도 력사적으로 존재하는 사실이다. 중국은 먼 옛날부터 <<실사구시>>라는 실용적이고 좋은 명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주 오래동안 어떻게 보면 불행할 정도로 맑스주의를 교조적으로 받아들이고 실행을 하여왔다. 80년대 대학을 다니면서 맑스주의를 알뚱말뚱하게 <<정치경제학>>과 <<자본론>> 등 학과로 배우는 흉내를 하면서 강의를 하시는 선생님마저 오리무중에 빠져서 어쩔줄을 모르던 상을 쳐다보면서 종교학 선생님이 하신<< 종교란 리해를 하고 신앙하는 사람도 있고 신앙을 하고 리해를 하는 사람도 있다>>는 말씀에 나를 비추어보기도 했다. 그적에는 중국의 개혁개방이 시작된지가 얼마 안 되였고 중국인들이 근대에 이르러서 늘 당한 고민적인 정서적인 표상적인 사고방식에 걸려들어 우리 대학생들도 흔히는 대륙문명에 대한 전면적인 부정을 전제로 공상업물질문명을 바탕으로 하는 해양문명에 대하여 무조건적으로 숭배를 했고 추구를 했다. 그 결과 고배도 좀 맛보았고 많은 사람들은 심사숙려라는 사고방식과는 빠이빠이를 하고 현실적인 향락적인 생활방식을 인생의 가치관으로 두게 되였다. 그 무렵 엉뚱하게도 나는 <<연역시대>>라는 시를 썼는데 리론에서 현실을 연역하여 실행하는 여러면에 대한 정서를 적은 시였다.소위 <<연역시대>>란 리론에서만 출발하는것이 아니라 다른 종족과 나라의 경험에서 출발하여 실행하는 시대를 포함할수가 있다면 현재도 많은 나라가 연역의 길을 가고 있는 중이다. 다시 생각해보니 연역이란 참으로 실존하는 사물이여서 바망이 하나로 한꺼번에 다 때려부시는 작업을 해서는 아니된다는 느낌이다. 그러면서 또 진리라는것도 시간과 공간의 제한을 받은 도리이므로 무엇이든지 진리로부터 완전무결한 연역만을 통해 살아간다는것도 어딘가 미지근한 느낌이 드는 방식임을 새삼스레 느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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