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룡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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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치료와 <경제병> (허룡석)
2010년 10월 22일 07시 57분  조회:1349  추천:40  작성자: 허룡석

병치료와 <경제병>



                                                           허룡석


      
       사람이
살다보면 한생을 앓지 않고 건강히 명을 사는 사람이 많지 않다. 많은 사람들은 일생동안 크고작은 병에 시달려 고통을 겪으며 고비고비를 넘기게 된다. 하기에 사람들은 가시아비 제사를 미루어도  병치료는 절대 미루어서는  안된다는 도리쯤은 알고 있다. 미루면 중해지는것이 병이요, 중해지면 잃게 되는것이 둘도 없는 목숨이기때문이다.

전국시대에 편작이라는 유명한 의사가 있었다. 어느날 그는 우연히 제환공을 보고 대왕님의 살결에 병이 있사오니 치료하지 않으면 중해질가 보나이다.”라고 아뢰였다. 그러나 제환공은 허튼 소리, 과인은 병이 없노라.” 외면하였다.

그후 편작은 여러차례 제환공을 보고 대왕님의 병이 살속에 들어가고 위장에까지 미쳤나이다.” 아뢰였으나 제환공은 되려 자네 없으면 돌아가 코구멍이나 후비게.” 라며 되려 편작을 비웃었다. 그후 제환공은 병이 아주 중해져 자리에서 일어날수 없을 때에야 비로서 사람을 보내여 편작을 청해오게 했다. 편작은 제환공의 병세를 살펴보고 이렇게 말했다.

병이 살결에 있을 때에는 찜질하거나 고약을 붙이면 되옵고 병이 살속에 있을 때에는 침구를 하면 되나이다. 병이 위장에 미쳤다해도 초약을 달여 자시면 늦지 않사오나 병이 골수에 미치면 명이 경각에 달렸사오니 방도가 없나이다. 지금 대왕님의 병이 골수에 이르렀기에 신도 감히 치료해드리지 못하겠나이다.”

제환공은 후회막급이였으나 어쩔 도리가 없었다. 평소에 편작의 호의를 마이동풍으로 여겼던 제환공은 얼마 안되여 숨을 거두고 말았다.

오늘날 우리가 자신의 결함과 오유를 시정함에 있어서도 병치료하는 리치와 다를바 없지 않겠는가.

지금 일부 크고작은 어른들이 경제범죄란 어마어마한 <> 걸려 앓고있다. <병세> 서로 각이하나 제때에 치료하지 않으면 모두 <> <골수>에까지 미칠 위험을 가지고있다. 하지만  이러한 어른들은 거의 모두 자기 <> 감추며 아주 <건강>한척 한다. 또한 누가 자기가 <앓고 있다>는것을 <발견> 낼가봐 밤낮으로 촉각을 곤두세운다. 그러다도 어느 날엔가 누가 엄중한 <경제병> 걸려 갑자기 <입원>했소 하거나 <구급할 희망이 없소.> 때에야 <환자> 평소에는 아주 <건강>한척 하며 남보고 <건강>관리를 잘하라고 충고를 주던 어른임을 알게 된다. <환자> <병원> <입원>하여 <주사> 맞고 <침구> 해서야 눈물, 코물 쥐여짜며 여태껏 숨겨온 자기의 <>뿐만아니라 다른 사람의 <>까지 고발하며 립공속죄하여 하루 빨리 <퇴원>하기를 바란다. 하지만 적지 않은 경우에 쉽게 <퇴원>시킬 <> 아니기에 <병원> 옮겨지기도 한다. 이와는 달리 꼬리를 잡혀 강압적으로 <병원> <입원> 후에도 과인은 병이 없노라.” 완강히 뻗대며 억울함을 호소하는 어른들도 더러 있어 <의사>들이 골치 아파하기도 한다.

<환자>라면 <의사>에게 자기의 <병세> 숨김없이 터놓고 <곪기는 > 솔직히 교대하는것이 자기를 구할수 있는 좋은 기회일것이다. 하여 <의사>들의 옳바른 <진단> 듣고 <의사>들과 함께 <병세> 분석하고 <>근원을 찾노라면 옳은 <치료>대책을 대는데 리로울것이 아니겠는가. 그러면 <> <살결> 있을 때부터 일찍 손써 <찜질>하거나 <고약> 붙이면서 그다지 힘들지 않게  <> 치료할수 있게 될것이다. 가령 <> <살속> 들어갔다 하더라도 <침구> 하면 제때에 <치료>할수 있는것이다.

그러나 만일 <> 속이고 이런 <치료>마저 회피하려 한다면 <> <위장>에까지 미쳐 <초약> 달여먹는 고통을 감내해야 할것이다. 그런대로 <초약>이라도 부지런히 달여먹으면 <> 돌려세울수 있으니 목숨을 잃을 걱정까지는 없겠지만 의연히 <> 덮어감추며 <과인은 병이 없노라.> 뻗댄다면 나중에 <> <골수>에까지 미쳐 명이 경각에 이르게 될것인즉 이때는 <편작>이나 <화타> 어찌할 방도가 없게 되는것이다. 그때는 후회로 가슴을 치고 머리를 쥐여뜯어도 행차뒤 나팔인것이다

체면이나 위엄때문에 있는 <> 없다고 감추고 뻗대던 제환공같은 <환자>들이 지금은 없거나 적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연변문학>2010년 제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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