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룡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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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문] 쥐와 <인간쥐> (허룡석)
2010년 09월 29일 08시 49분  조회:1407  추천:41  작성자: 허룡석

잡문

쥐와 <인간쥐>


                                           허룡석




       타고난
천성일가? 만사람이면 만사람 모두 저주하고 때려죽일 놈이라고 질책하는 쥐란 놈은 자연환경을 파괴하고 인류에게 해를 끼치기에 이골이 놈임에 틀림없다.

쥐란 놈은 비록 털가진 <가족> 미물이기는 하나 음식물을 훔쳐먹고 세간을 쏠아대는데로부터 담벽에 구멍뚫고 제방뚝을 무너뜨리기까지 못하는짓이 없다. 지어 몸에 병균을 달고 다니며 무서운 전염병을 퍼뜨리기도 하니 인류에게 있어서 위해가 작다고 할수 없는것이다. 하기에 사람들이 쥐란 놈을 보기만 하면 때려잡아야 한다고 본능적인 책임감으로 생각하는것도 천만지당한 리치 아니겠는가.

인류에게 주는 쥐의 피해를 생각하며 쥐란 놈을 저주하던차 우리 주변에서 백성들의 <음식물> 훔쳐먹고 나라의 <가구> 쏠며 안속만 채우며 <부정기풍>이란 <전염병> 퍼뜨리다가 나중에는 쇠고랑이를 차는 <량반>들이 만민이 이를 갈며 저주하는 쥐란 놈과 무슨 다를바가 있을가 하는 생각이 문득  떠올랐다. 사회상의 이런 <인간쥐>들은 백성이 권력으로 나라의 부강과 인민의 행복을 도모하는것이 아니라 향략을 추구하고 례물을 주고 받으며 권력으로 사리를 도모하면서 <사회주의 담벽> 파헤치고 있는것이다.

이런 <인간쥐>들은 당의 형상에 먹칠하고 사회기풍을 어지럽히고 있을뿐만 아니라 개혁개방과 경제건설에도 막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으니 이런 <인간쥐>들이 끼치는 위해가 어찌 자연계 미물의 위해보다 작다고 하랴.

훔치고 쏠고 병균울 퍼뜨리는것은 쥐란 놈의 타고난 천성이라 할제 <인간쥐> 이런 천성을 타고나지 않은줄로 아는데 어이하여 이런 <량반>들은 하라는 사람짓은 안하고 만민이 저주하는 <인간쥐> 된단 말인가. 그것도 당원이요, 간부요, 선진이요, 모범이요 하는 온갖 면사포까지 곱게 쓰고.

유심히 살펴보면 이런 <인간쥐>들은 거개가 약은 꾀로 리익을 노리며 약삭바르게 달라붙는 자들이라 좋은 벼슬자리가 나지면 주염나무에 도깨비 꼬이듯하고 공가와 남의 <음식물> 제멋대로 훔쳐먹고 칼퀴질해먹고는 파리삼킨 두꺼비 두눈 껍적이며 시치미떼듯 한다.

나라에서는 이런 고약한 <인간쥐>들을 잡아내기 위하여 <쥐약> 뿌리고 <창애> 놓아 적지 않은 <인간쥐>들을 잡애내기도 했으나 <실천>속에서 <면역력> 높아진 적잖은 <인간쥐>들은 요리조리 묘하게 빠져나가면서 아직도 <생명력> 과시하고 있으며 구석구석에서 계속 <전염병> 퍼뜨리고있다.

<부정기풍>이란 <전염병> 송두리채 뽑지 못함은 아직도 곳곳에 <인간쥐>들이 번식하고 거처할수 있는 보금자리가 마련되여 있기 때문이다.

 길목을 지켜선 <고양이>들이 자기의 성스러운 직책을 충실히 감당한다면 어디라고 <>들이 송곳이를 박을 자리가 있겠는가. 하나 유감스러운것은 겉보기엔 위엄있으나 일부 <> 안잡는 <고양이>들이 아직도 길목에 번듯이 서있다는것이다. 이런 <고양이>들은 네가 낟알 훔쳐먹으면 몇알 훔쳐먹겠느냐고 방심해서인지 날카로운 발톱을 움츠러뜨리고 코를 골아대는가 하면 <>한테서 고린내나는 <고기붙이> 몇점 받아먹은 어떤 <고양이>들은 고약한 <>들이 <음식물> 제멋대로 훔쳐먹어도 못본척, <가구> 쏠아대도 남산쳐다보는척 한다. 그러다가도 우에서 <길목> 지키라고 호령을 하면 무슨 배심에서인지 <> 놈이 나오기도전에 아츠럽게 <야웅>소리를 내서는 <>들이 사전에 살길을 찾아 도망치게 하거나 보금자리에 들어가 꼼짝말고 있으라 귀뜸하기도 한다. 지어 어떤 <고양이> 낮이면 <고양이>인척 하다가도 밤이면 <> 한동아리로 되여 쏠고 훔치고 구멍을 뚫어대니 고약한 짓들만 저질러대는 <>들이 어찌 기고만장하지 않겠는가.

어쩐 영문인지 <눈뜨기>전이나 <새끼쥐>때에 잡아내야 <인간쥐>들의 잠복기가 점점 길어져 클대로 뒤에야, 지랄할대로 지랄한뒤에야 겨우겨우 잡아라내는 경우가 많다. 어떤 <> 10년만에 잡히고 어떤 <> 20년만에 잡히기도 한다. 어떤 <> 아직도 교묘한 위장을 하고 구석구석에서 발편잠을 자고있다. <인간쥐>들의 잠복기가 길어질수록 관계망이 넓어지고 공고해져 사출해내기 어렵게 되고 <전염>되는 범위도 커지게 된다. 뿐만아니라 파먹히는 나라의 <음식물> 훨씬 많아지게 되고 쏠아대는 <가구> 구멍도 갈수록 커지게 된다.

사람마다 인류에게 해를 끼치는 쥐를 때려잡는것을 본능적 책임감으로 생각하듯 자연쥐보다 사회에 훨씬 피해를 주는 <인간쥐> 잡는것도 자기의 천직으로 생각한다면 제아무리 교활하고 간악한 놈일지라도 어디라고 숨을 곳이 있으며 대가 끊어지지 않고 견뎌내겠는가.

 


<연변문학> 2010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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