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룡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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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을 버리면 마음 편해진다 (허룡석)
2010년 11월 05일 10시 25분  조회:1480  추천:57  작성자: 허룡석


욕심을
버리면 마음 편해진다



허룡석




       이런
우화가 있다.

자신의 목소리에 불만을 품고있던 공작새가 신을 찾아와 자신의 불행을 호소했다.

신이여, 당신은 저의 불행을 아십니까? 신께서 받은 목소리는 모든 동물이 싫어합니다. 그러나 보잘것 없는 새인 꾀꼬리에게는 그처럼 아름답고 부드러운 목소리를 주어 가는 곳마다 뭇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저에게도 아름다운 목소리를 주세요.”

신은 듣고나서 어처구니없거니와 화가 나서 이렇게 말했다.

만족을 모르는 불평쟁이 공작새야. 너는 은혜를 모르는 망칙한 새로구나. 꾀꼬리의 목소리가 부럽더란 말이냐? 네가 날개를 활짝 펴고 걸어가면 너의 호화로운 꼬리는 마치 보석상자같이 보이지 않느냐? 너보다 아름다운 깃을 가지고 있는 새가 어데 있으며 너보다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새가 어데 있느냐?”

어떠한 짐승이라도 모든것을 가질수는 없느니라. 그것이 신의 뜻이다. 타조는 몸이 크고 매는 날씬하고 수리개는 용감하며 까마귀는 앞일을 미리 알고 있게 한것이니라. 제비는 날개로 빨리 날게 됨을 자랑으로 알고 오리는 물속에 들어갈수 있는것을 고맙게 여긴다. 공작새야, 불평하지 마라. 너의 좋은 점을 고마워하지 않고 계속 불평을 부린다면 너의 날개를 모두 뽑아버려 너를 세상에서 가장 추한 새로 만들어버리겠다.” 공작새는 부끄러워 아무말도 못했다.

사람도 이와 마찬가지다. 쉐익스피어가 말한바와 같이 신은 우리에게 얼마간의 결점을 주어 인간에 그치게 했다.” 우리는 인간이지 신이 아니다. 인간의 능력에는 한계가 있지만 욕심은 끝이 없다. 인간이기에 인간에게 주어질 요구를 해야지 신에게 주어질 욕심을 부려서는 안된다. 어떤 사람은 정치가로, 어떤 사람은 경제학가로, 어떤 사람은 예술가로, 어떤 사람은 문학가로 활약하며 살아가도록 <> 인간 각자에게 재주를 나누어준것이다.

하지만 인간들은 <> <재주> 만족하지 않고 날마다 새날이 밝아오면 금세 탐욕스러운 동물이 되여버려 <> 골치 아파한단다. 벼슬을 하는 사람은 능력 여하를 불문하고 높은 자리에 오르려 하고 장사군은 재간없이 많은 돈을 벌려하며 문인은 높은 직함에 끝없는 영예를 가지려한다. 경쟁이 갈수록 치렬해지고 있는 사회에서 직장에서 이러한 <욕심> 없으면 살아남기 어렵다. 하지만 공작새처럼 가장 아름다운 깃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꾀꼬리의 아름다운 목소리마저 빼앗아 가지려는것은 탐욕에 지나지 않는다. 적당한 만족을 가졌으면 거기에 만족해야 할것이나 자기가 이미 가진것에 만족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썩고 좀먹고 녹아지고 결국은 차례지지도 않을 탐욕에 마음을 쏟는것은 인생을 허비하는 일이다. 희망과 노력과 탐욕은 원칙적으로 구별되는것이다. 희망을 안고 노력하는것은 진보하고 발전하기 위한것이나 탐욕은 도에 넘치는 욕심을 채우려는것으로 나중에는 자기를 망치고 남까지 해치게 된다.

인간에게는 내가 말할것이 내가 들어야 할것보다 많고 중요하다고 여기며 내가 가져야 할것이 반드시 남보다 많고 좋아야 한다는 비뚤어진 심리가 있다. 하기에 자기판단이 비뚤어지고 욕심을 절제하지 못해 한정없는 탐욕에 빠지다보면  욕총을 등에 지고 다니게 되고 지어 <털이 뽑혀 제일 추한 > 될수 있다.


<도라지> 2009년 제6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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