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가 있는 곳엔 흑룡강신문이 있다
흑룡강신문사 산둥지사 설립 20주년 경축행사 칭다오서
흑룡강신문사 산둥지사 설립 20주년 경축행사가 21일 칭다오시 청양구에 위치한 70스포츠센터에서 성대히 진행되었다.
흑룡강신문사는 1997년 4월에 흑룡강성과 산둥성 관련 부처의 동의를 거쳐 정식으로 산둥지사를 설립했다.
당시 개혁개방의 진일보 확대와 중한 외교관계의 건립에 따른 한국기업의 대거 중국진출에 힘입어 많은 조선족들이 전통 거주지를 떠나 연해지역으로 이주해 삶의 터전을 잡았다. 거기에 한국을 위주로 해외진출붐이 가세하면서 고향은 공동현상이 엄중해진 반면에 연해지역은 문화고갈로 심한 갈증을 느끼고 있었다. 특히 민족언론지의 부재로 말미암아 민족사회의 정보가 두절되고 동포간의 교류가 활성화될수 없었다.
산둥지사는 설립과 더불어 칭다오, 옌타이, 웨이하이시를 중심으로 산둥성 전역을 아우르면서 민족엘리트를 찾고 민족의 뉴스거리를 발굴하는데 주력했다. 취재와 발행으로 한달에 신 네컬레를 버렸다는 박영만 현임 지사장의 일화가 유명하다.
특히 1997년 11월부터 지역 전문지인 ‘연해뉴스’를 발간하기 시작하면서 산둥지사는 현지 민족사회의 구축과 발전에 일익을 담당해왔으며 ‘연해’라는 타이틀에 어울리게 산둥을 떠나 멀리 상하이, 광둥, 저장 등 동부연해지역과 해외 조선족 뉴스에도 주목했다. 뉴스가 있는 곳엔 흑룡강신문사 기자가 있었고 민족이벤트가 있는 곳엔 흑룡강신문이 참여했다. 어떤 민족행사에는 신문사 기자 신분이 아닌 심부름군 또는 잔일을 도맡아하는 역할도 놀았다. 덕분에 흑룡강신문은 산둥을 비롯한 연해 민족사회 형성의 견증인과 기록인이 되었고 거의 모든 지역 민족단체의 형성에 참여한 주체가 되기도 했다.
산둥지사 직원들은 출퇴근 시간이 따로 없이 밤을 지새우기가 일쑤였으며 휴일을 반납하고 무보수 특근을 밥먹듯 해왔다. 6명 인원이 취재, 편집, 교정, 조판, 광고 업무를 겸하면서 1년에 3~4백 편의 기사를 써냈다는 것은 가히 기적이라 일컬을만 한 일이다.
이날 경축행사에서 박영만 지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산둥지사 기자들은 마치 훨훨 타오르는 횃불과도 같이 우리 민족이 수요하는 곳이라면 발벗고 달려갔으며 자신의 신근한 땀방울로 조화로운 한민족사회의 융합에 중대한 기여를 하였다”면서 “민족언론이라는 숭고한 사명감과 민족사업에 대한 끓어넘치는 열정이 없으면 20년 동안 견지해온다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다”고 자평했다.
내빈 대표로 칭다오조선족기업가협회 전동근 회장이 축사를 올렸고 독자 대표로 해안선잡지사 김재룡 총편이 발연했으며 일본 상장회사 이지반화장품그룹 중국총대료인 이광춘 사장이 축하인사말을 했다.
대회에서는 20년간 지사의 발전에 큰 경제적 지원을 준 김창호, 박성진, 이광춘, 김옥, 정도진 등 5명에게 감사패를 전달했으며 김영숙, 김철웅, 한검파, 김광춘, 박영권, 김준영, 권창순, 강상일, 최광식, 이계화, 한춘화, 한정호 등 12명 광고주에 감사장을 수여했다. 아울러 지사에 도움를 주고 지사와 호흡을 맞추어 민족의 화합과 발전에 기여한 기업협회, 여성협회, 노인협회, 대원학교, 70스포츠센터, 연변상회, 작가협회, 월드옥타, 향우회를 비롯한 칭다오, 옌타이, 웨이하이 지역 각 단체장들에 공로장을 전달했다. 동시에 최재문, 장순진, 림동호를 비롯한 12명 통신원에 격려장을 수상하고 신문사 직원들에 공로상 및 우수직원상을 표창했다.
이날 행사에는 주칭다오 대한민국총영사관 정윤식 영사를 비롯하여 산둥성 각 지역 조선족단체 대표 및 베이징, 상하이, 하얼빈 등 곳에서 온 내빈 400여 명이 참가하여 성황을 이루었다.
한편 칭다오조선족교사친목회, 칭다오아리랑민속예술단의 축하공연이 있었으며 황지희, 황금희, 남혜금씨 등 가수들이 무대에 올라 열창했다. 공연 사이사이에 추첨행사도 진행. 추점 1등상에는 아시아나항공 옌타이지점에서 옌타이-일본 왕복항공권 1매를 내놓아 축제분위기를 더해주었다.
경축행사에는 산둥에 있는 대부분 한겨레 단체 대표와 유수의 지명 인사들이 참가 및 협찬했으며 멀리 베이징민족출판사, 저장성 사오싱기업협회, 중국砖瓦工业协会 부회장, 상하이한교상무유한회사 대표외 한국 광신대학교를 비롯한 해외에서도 참석 또는 축하를 보내왔다.
/장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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