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신혼부부가 결혼식 피로연에서 웨딩드레스와 턱시도에 불이 붙었는데도 태연히 퇴장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13일(현지 시각)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스턴트 배우인 게이브 제솝(42)과 앰비르 밤비르(42)는 최근 결혼식 피로연에서 독특한 퇴장을 선보였다.
소셜미디어에 확산한 결혼식 당시 영상을 보면 앰비르의 부케에서 시작된 불은 곧 부부에게로 번졌다. 이들은 등에 불이 붙어 활활 타오르고 있음에도 평온하게 미소를 지으며 행진한다. 이를 지켜보는 하객들은 놀란 표정으로 환호를 보낸다. 인사를 마친 부부가 절도 있게 땅에 무릎을 꿇고 앉자 주변에 있던 이들이 곧 소화기로 불을 껐다.
이는 할리우드 영화를 촬영하다 사랑에 빠지게 된 두 사람이 스턴트 기술을 활용해 준비한 특별한 이벤트다.
웨딩 사진작가 케이트 다이는 “결혼식 퇴장은 보통 밴드나 DJ가 음악으로 장식한다. 그런데 오늘 결혼식은 정말 독특하고 멋진 퇴장이었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결혼식과 이벤트를 함께 준비한 러스 파웰은 “이들은 훈련된 전문 스턴트 배우다”며 “절대 함부로 따라 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두 사람 모두 얼굴에 화상 방지 젤을 바르고 그 위에 가발까지 착용한 상태로 이 이벤트를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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