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죽음이 끝 아니라는 이어령, 아들 보낸 이광기가 담아낸 모습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12월22일 21시47분    조회:1124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이상의 집'서 열린 문화유산국민신탁 행사
암 투병 이어령 전 장관 '이상의 세계' 강연
"순간이지만 영원한 문화유전자 남겼다"


문화유산국민신탁(이사장 김종규)이 17일 서울 통인동 ‘이상의 집’에서 송년 모임을 겸해 마련한 '이상과의 만남' 행사에서 강연자로 모습을 드러낸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 행사에 함께 하며 이날을 사진으로 기록한 방송인 이광기씨는 "암 투병 중에도 지치지 않는 지적 열정을 보았다"고 말했다. [사진 이광기]

“사람에겐 생물학적 죽음 혹은 사회적 죽음이 있잖아요. 그런데 우리가 세상을 떠나도 죽지 않는 것이 있어요. 땅을 많이 남기거나 돈을 남기는 것보다, 죽음 후에도 내 생각이 끝없이 문화유전자처럼 퍼진다면 이게 하나의 희망이 되지 않겠나.(중략) 이상(본명 김해경)을 보세요. 스물일곱 살에 폐결핵으로 객사한 사람이 살던 자리에 우리가 지금 있어요. 순간이지만 영원한 것, 우리가 시간을 이기고 환란을 견디고 살 수 있는 방법이 뭔가를 이상이 보여주는 겁니다.”

여든 일곱 살 노학자의 나지막이 힘준 목청이 서울 종로구 통인동 ‘이상의 집’에 울렸다. 초대 문화부 장관을 지낸 이어령 이화여대 명예교수다. ‘이상의 집’은 시인이자 소설‧건축가 이상(1910~1937)이 세 살 때부터 20여년 살았던 집터에 자리 잡은 일종의 기념관. 그는 이곳에서 “내가 살아있기 때문에 여러분에게 말할 수 있는 은밀한 이야기, 내가 이야기하지 않으면 영영 몰랐을, 이상의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했다. 지난 17일 저녁 풍경이다.

이날 행사는 ‘이상의 집’을 관리하는 문화유산국민신탁(이하 국민신탁)이 일종의 송년 행사로 열었다. 각계 각지의 문화지킴이들 50여명이 한데 모여 작은 한옥이 북새통을 이뤘다. 특히 암에 걸린 후 ‘투병’이 아니라 병과 친해지는 친병(親病) 생활을 하고 있다고 말해온 이 전 장관의 특강 소식이 전해지면서 취재진도 몰렸다.

문화유산국민신탁(이사장 김종규)이 17일 서울 통인동 ‘이상의 집’에서 송년 모임을 겸해 마련한 '이상과의 만남' 행사에서 인사를 나누는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과 연극배우 박정자씨. [사진 이광기]
문화유산국민신탁(이사장 김종규)이 17일 서울 통인동 ‘이상의 집’에서 송년 모임을 겸해 마련한 '이상과의 만남' 행사에서 이상의 시를 낭독 중인 연극배우 박정자씨. [사진 이광기]
17일 ‘이상의 집’에서 열린 '이상과의 만남' 행사 때 소리꾼 장사익씨가 ‘귀천’을 노래하자 생각에 잠겨 경청하는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 [사진 이광기]
이들 가운데 탤런트‧방송인 이광기(50)씨가 있었다. 카메라를 들고 나타난 그는 사람들의 친목을 방해하지 않으면서 조용히 셔터를 눌렀다. 소리꾼 장사익씨가 ‘귀천’을 노래할 때 왼손으로 턱을 괸 채 상념에 빠진 이 전 장관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이상의 시 ‘거울’ 등 두편을 낭송한 연극배우 박정자씨와 반갑게 해후하는 모습도 잡혔다. 한발 떨어진 채, 어쩌면 마지막 될지 모를 어른의 나들이를 조심스레 기록하는 모습이었다.

이틀 뒤인 19일 경기도 파주출판도시 내에 위치한 ‘스튜디오 끼‘에서 이씨를 따로 만났다. 연기자 외에 사진작가, 미술 컬렉터로도 활동하는 그가 문화 창작자들을 매개하고 전시활동을 하기 위해 마련한 공간이다. 이 전 장관과의 인연을 묻자 “매년 1월 김종규 국민신탁 이사장님, 임권택 감독님, 박정자‧손숙 선생님 등과 함께 새해 덕담 모임을 오래 해왔는데 늘 귀한 말씀 해주시는 큰 어른”이라고 소개했다. 그날 찍은 사진들을 보여주면서 “건강이 염려됐는데, 그날 뵈니 여전히 왕성한 지적 활력이 느껴져서 기쁘고 감사했다”고 덧붙였다.

탤런트 출신으로 사진작가로도 활동하면서 경기도 파주 출판단지 내 문화창작매개공작소 '스튜디오 끼'를 운영 중인 방송인 이광기씨. [사진 끼 스튜디오]
문화유산국민신탁(이사장 김종규)이 17일 서울 통인동 ‘이상의 집’에서 마련한 '이상과의 만남' 행사에서 방송인 이광기씨(가운데)가 정재숙 문화재청장(오른쪽)으로 감사패를 받고 김종규 이사장과 함께 포즈를 취했다. [사진 문화유산국민신탁]
이씨는 국민신탁의 오랜 후원회원이기도 하다. 2010년 가입 이후 적극적으로 후원회원을 유치해온 활동 등으로 ‘이상의 집’에서 정재숙 문화재청장으로부터 감사패도 받았다. “오기 전에 저랑 친한 개그우먼 이성미‧박미선 누나를 포함해 30명 가입신청서를 또 받아왔다”라는 소감에 박수가 쏟아졌다.

‘이상한 모임’에서 이상의 삶을 부르짖다
"이제 보니 참 이상한 사람들만 모였어요. 문학과는 관계 없는… (건축가 김원을 가리키며) 건축도 있고, 아니, 구청장님도 오셨네. 이상한 모임이예요.(웃음)”

이 전 장관의 농담 섞인 인삿말처럼 참석자 면면은 다양했다. 이홍구 전 국무총리, 김병일 도산서원 선비문화수련원 이사장(전 기획예산처 장관), 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근배 대한민국예술원 신임회장, 신연균 아름지기 이사장, 이건무 전 문화재청장 등이 함께 했다. 가수 조영남씨 등은 참석이 예정됐다가 자리하지 못했다. 이 전 장관 자신도 외부활동을 더 이상 하지 않겠다고 공언한 상황에서 “이건 외부 행사가 아니라 내부 모임”이라는 김종규 이사장 설득에 못 이겨 나왔다.

이를 두고 이씨는 “다른 곳도 아닌 ‘이상의 집’이라 더욱 각별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상 집터는 2009년 헐릴 뻔하다가 국민신탁 및 각계 후원 덕에 가까스로 보존돼 지난해 말 재개관했다. “이상이 짧은 생을 살아갔지만 그 흔적이 여기저기 남아서 보여지듯, 그날 이어령 선생님을 통해서 또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되는 힘을 느꼈죠.”

그랬던 이유가 한국 현대문학에서 이상이라는 ‘잊혀진 유산’을 길어 올린 이가 문학평론가 이어령이라서다. 그가 1972년 문단의 ‘우상 파괴’를 주창하며 ‘월간 문학사상’을 창간했을 때 첫호 표지가 꼽추화가 구본웅이 그린 이상의 초상화였다. 청년평론가 이어령은 이상에 대한 전복적인 해석을 주도했을 뿐 아니라 그의 사진‧자료 등 유품을 모으는 데도 전력을 다했다.

문화유산국민신탁(이사장 김종규)이 17일 서울 통인동 ‘이상의 집’에서 송년 모임을 겸해 마련한 '이상과의 만남' 행사에서 강연자로 모습을 드러낸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 행사에 함께 하며 이날을 사진으로 기록한 방송인 이광기씨는 "암 투병 중에도 지치지 않는 지적 열정을 보았다"고 말했다. [사진 이광기]
문화유산국민신탁(이사장 김종규)이 17일 서울 통인동 ‘이상의 집’에서 송년 모임을 겸해 마련한 '이상과의 만남' 행사는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의 특강으로 성황을 이뤘다. 이 자리에서 발언 중인 김종규 이사장, 이 전 장관, 정재숙 문화재청장, 이홍구 전 총리. [사진 문화유산국민신탁]
그 유품이 곳곳에 배치된 ‘이상의 집’에서 이 전 장관은 지친 기색은커녕 시간이 갈수록 목소리 톤을 높이며 화이트보드에 맹렬하게 글씨를 휘갈겼다. 대표작 ‘날개’를 시각적‧건축학적으로 분석하면서 ‘수평적 삶에서 수직적 삶으로의 이동’을 설명할 때 자리를 메운 이들이 순한 학생들처럼 고개를 끄덕였다. 이 전 장관은 특강에 앞서 자신의 삶을 회고할 때도 ‘이상을 한국문학사에 복원시킨 것’을 첫손에 꼽았다.

“올림픽‧월드컵 등을 보고 날더러 나라에 공헌했다고 하는데, 그거 내 삶에서 별로 중요한 것들 아니에요. 이벤트 ‘굴렁쇠’야 알지, 내가 공간기호론 쓴 사람인 거 아무도 몰라줘요. 나보고 장관이라 하지만 내 일생에서 장관은 2년 밖에 안 했어요. 오히려 내가 젊은 나이에 이상을 복원시켰고. 소수지만 그 때 영향을 받은 사람들이 건축으로, 음악으로, 그림으로 다방면에 팬들이 많은 것, 그게 나라에 공헌한 게 아닌가….”
 

10년 전 아들 잃은 이광기 "생명 순환은…"
이 말을 들으며 이씨는 겨울 나목(裸木)을 떠올렸다고 한다.
“겨울나무가 가지 하나 없을 때는 죽었나 싶지만. 봄에 다시 꽃을 피우는 과정이잖아요. 선생님이 ‘만약 내가 없더라도 남겨진 것을 잊지 말라’면서 종자씨 같은 걸 남겨주시는 느낌이었어요. (죽음을) 두려워하는 게 아니라 맞이한 그대로 즐기시는 모습이랄까.”

뿌리가 썩지만 않으면 다시 꽃이 피는 생명의 순환. 자신의 사진작업과도 맞닿은 화두다. 앞서 이씨는 생화와 조화를 시간 경과에 따라 대조한 뒤 ‘삶이 꽃이라면 죽음은 삶의 뿌리’라는 제목을 붙여 전시한 바 있다. 이를 비롯해 임진각 피스 핀(Peace Pin) 프로젝트 등 전시·설치에 몰두하게 된 데엔 2009년 11월 아들 석규(당시 7세)를 신종플루로 잃은 고통이 깔렸다.

비탄의 낭떠러지에서 그를 끌어올려준 이가 김종규 이사장이었다. 덕분에 이어령 선생을 비롯, 많은 “인생의 어른들”을 만났고, 아이티·브룬디 등 세계 곳곳 재해·낙후 지역 봉사도 다녔다. “슬픔을 더 큰 사랑으로 승화시키는 법”을 배운 요즘은 문화창작·매개 및 봉사활동을 통해 얻은 에너지를 세상에 되돌려주기 위해 애쓰고 있다. 이 말을 하면서도 그는 눈가에 차오른 물기를 닦아냈다.

“육신이 사라지더라도 흔적이 남아 떠돌고 그게 DNA로 후세에 이어지잖아요. 그 때 그 모습이 내가 남기는 모든 것이라고 생각하기에 요즘은 옛 것과 새 것을 잇는 작업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이상의 집'에서 이 전 장관도 이런 말을 남겼다.

“바깥에서 이름나는 사람들은 ‘빈수레가 요란하다’고 별로 공헌한 게 없어요. 뒷골목에서 숨어서 일하는 사람들이 이 나라를 끌고 갑니다. 늘 그랬어요. 자기가 하는 일을 아무도 몰라주고, 외롭게 죽을 때 그는 공헌을 한 겁니다. (중략) 이상은 1930년대 외롭게 죽은 사람이지만 오늘날도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 어마어마한 권력이나 돈을 남긴 사람보다 우리에게 더 큰 의미죠.(중략) 우리가 모인 이 집은 그가 남긴 정신의 신탁이 돼 오래오래 갈 것입니다.”

 
'이상의 집'엔 이상의 초상화가 표지로 실린 문학사상 창간호가 전시돼 있다. 이상의 친구였던 꼽추화가 구본웅이 그린 초상화로 문학평론가 이어령이 수집한 이상 유품들 중 하나다. [사진 문화유산국민신탁]
2018년 말 재개관한 '이상의 집'에 자리한 이상의 흉상. [사진 문화유산국민신탁]
2009년 헐릴 뻔했다가 가까스로 보존돼 2018년 말 재개관한 종로구 통인동 '이상의 집'. [사진 문화재청]
 
중앙일보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4
  • 인생 만필 1   한 장수할머니의 일화가 잔잔한 봄비처럼 지구촌을 적시고 있다. 흔히 인생의 전성기가 20세에서 50세까지라고 하는데 백세에서 시작된 그녀의 전성기는 106세인 지금도 진행중이라고 하니 그 누군들 놀라지 않겠는가. 안무, 모델 등 여러 령역에서 인기절정을 치달으며 눈부신 활약상을 보이는 녀자. ...
  • 2021-08-06
  • 출처 : 픽사베이 어느 순간부터 사람들이 아침에 일어나서 하는 첫 행동이 바뀌기 시작했다. 물 한 잔, 세면, TV, 신문이 아니라 스마트폰을 보는 것이다. 아이들을 키우는 집은 스마트폰을 아이에게서 떼어놓느라 한바탕 전쟁을 치른다. 20세기 컴퓨터혁명으로 시작된 인류 문명이 21세기 스마트폰을 시작으로 ...
  • 2021-06-28
  • 뇌파 측정 결과, 의식불명 상태서도 소리에 반응 사람의 뇌는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도 주변의 소리에 반응한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 제공 통상 청각은 사람이 죽기 전 마지막까지 작동하는 감각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주로 의료 현장의 경험에서 나온 추정이지, 이에 대한 과학적 증거는 부족했다. 보통 심장박동이 정지...
  • 2020-07-14
  • ‘잘해봐야 시체가 되겠지만’ 쓴 케이틀린 도티 미국서도 드문 30대 여성 장의사 유족들이 시신 씻기고 입히는 등 죽음과 삶 연결하는 장례 추구 ‘잘해봐야 시체가 되겠지만’의 저자 케이틀린 도티가 관에 누워 있는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반비 제공 이 혼란한 시국에 ‘죽음’에 관한...
  • 2020-04-06
  • '이상의 집'서 열린 문화유산국민신탁 행사 암 투병 이어령 전 장관 '이상의 세계' 강연 "순간이지만 영원한 문화유전자 남겼다" 문화유산국민신탁(이사장 김종규)이 17일 서울 통인동 ‘이상의 집’에서 송년 모임을 겸해 마련한 '이상과의 만남' 행사에서 강연자로 모습을 드러낸 이어...
  • 2019-12-22
  • "자아도취자, 불안과 우울로부터 스스로 보호하는 정신적 강인함 지녀"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기자 = 자기애가 강한 자아도취 성향의 사람들이 일반인들보다 더 행복한 경향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벨파스트 퀸스대학의 코스타스 파파게오르기우 박사는 "나르시시즘(자기애)의 특정한 측면이 긍정적인 결과를...
  • 2019-10-31
  •  [직원들과 '저녁번개' 행복토크…"행복은 내일이 오늘보다 나을거란 믿음"]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8일 서울 광화문 인근의 한 대중음식점에서 저녁식사를 겸한 번개 행복토크를 열고 구성원들과 담소를 나누고 있다./사진=SK그룹"회장님 팔뚝이 왜 그리 굵으세요. 어떻게 관리하세요?" 최태원 SK그룹 ...
  • 2019-10-29
  • 행복한 성 전도사 배정원 '노콘노섹'은 콘돔이 없으면 섹스도 없다는 말이다. 요즘 젊은이들이 이 단어를 구호처럼 외친다는 게 행복한 성(性)문화센터 배정원 대표의 설명이다. 그만큼 콘돔이 건강한 성(性)을 위한 필수품이라는 의미다.      행복한 성(性)문화센터 배정원 대표,    그...
  • 2019-08-04
  • '로저 비비에' 총괄 디자이너 게라르도 펠로니   턱을 거뭇거뭇하게 덮은 수염만 아니었다면 "프레디 머큐리!"라고 불렀을지도 모른다. 전매특허인 콧수염에 고풍스러운 목걸이를 치렁치렁하게 곁들인 모습이 영락없기 때문이다. 아니나 다를까. 별명이 '슈즈계의 프레디 머큐리'. 프랑스 신발 브랜드...
  • 2019-07-18
  • 베스트셀러로 본 트렌드: 1930년대 소설 ‘찔레꽃’의 가치 재조명   상류층의 타락과 부패의 폭로는 국내 대중문화 콘텐츠의 전형적인 문법 중 하나다. 최근 인기를 끈 드라마 ‘SKY캐슬’은 대한민국 상위 0.1%가 모인 SKY캐슬에서 교육을 매개로 돈과 권력을 독점하려고 발버둥치는 상류층의 비...
  • 2019-05-08
  • 나를 키우며 일할 수 있을까?…'일하는 마음' "'중요한 건 열심히 하는 게 아니라 잘하는 것'이라는 말도 있긴 하다. 나 역시 이 말을 좋아한다... 그렇다고 해서 '잘하는 게 아니라 계속하는 게 중요하다'라는 말이 틀린 것은 아니다... 계속하다 보면(언제나 열심히는 아니더라도) 그것만으...
  • 2019-03-31
  •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은 14일 "관점을 달리하면 전래동화 '선녀와 나무꾼'에서 나무꾼은 성폭행범이자 여성 납치범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날 사단법인 거버넌스센터 주최로 열린 '성평등 사회 비전과 거버넌스' 포럼에서 "성평등을 위해 관점을 바꿔나가야 한다"며 "저는 초등학교 때까...
  • 2018-07-16
  • 신입사원 10%만 "사장되겠다"… 출세보다는 작은 행복에 방점   일본생산성본부가 전국 신입사원 1644명을 대상으로 목표를 물었더니 장차 '사장까지 올라가고 싶다'는 응답(10.3%)이 1969년 조사를 시작한 이래 역대 최저치를 찍었다. 사장을 꿈꾸는 사람이 임원(14.2%)·부장(16.3%)을 노리는 ...
  • 2018-06-24
  •   지난해 큰아들을 장가보낸 정모 씨(56·여)는 초대를 받기 전에는 아들 부부 집에 함부로 찾아가지 않는다. 며느리에게 ‘시월드’의 부담을 주는 것도, 독립한 자녀의 삶에 지나치게 간섭하는 것도 내키지 않아서다. 정 씨는 요즘 보육교사 자격증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산후 도우미...
  • 2018-06-20
  • [상의탈의 시위 후기] 여성의 몸을 바라보는 남성중심 시선에 대한 저항... 페북은 사과했다  [오마이뉴스 글:이가현, 편집:김예지] 지난 2일 '불꽃페미액션'은 여성의 상의 탈의 사진을 삭제한 페이스북에 항의하기 위해 페이스북 코리아 본사 앞에서 시위를 벌였습니다. 는 해당 시위에 참여한 이가현씨의 의...
  • 2018-06-04
  • [더,오래] 김길태의 91세 왕언니의 레슨(15)  나는 삶을 살아가는 데 행복과 불행은 내 마음가짐에 달려있다고 믿는다. [일러스트 김회룡]    마음가짐이 나를 만든다. 행복도 불행도 내 마음가짐에 있다고 믿는다. 삶을 살아가는 데 마음가짐은 정말 중요하다.     살다 보면 생각지도 못한...
  • 2018-05-28
  • 욜로 더 이상 젊은이 전유물 아냐 / 중·노년, 자기계발위해 지갑 열어 / 오페라 공연 찾고 해외여행 떠나 / 삼성카드 빅데이터 분석 결과 / 미용 소비 등 40∼60대 증가율 커 / 교육 업종선 되레 20대 뛰어넘어 / 경제적 기반 갖추고 자식 성장하면 / 제2의 인생 향한 열망 적극적 표출 / 100세 시대 가속화 되며...
  • 2018-05-19
  • ㆍ공감 부르는 ‘배려의 말기술’ 예전에는 ‘눈치 없다’고 가볍게 지적당했을 말이 이제는 ‘무례하다’고 엄중히 경고받는다. 쉽게 던지는 말들을 다시 살펴봐야 하는 시대다. 이준헌 기자 ifwedont@kyunghyang.com 한 지방 박물관 관장이 여남은 명의 기자를 초대했다. 방문객에 대...
  • 2018-05-19
  • [한겨레] [ESC] 커버스토리 간섭·잔소리 심한 모녀 관계 애정은 참견과는 다른 것 때로는 편지 한 장이 큰 도움 솔직한 대화가 관계 회복 지름길 딸은 엄마의 몸에서 태어났지만, 결코 엄마의 분신도 소유물도 아니다. 딸에게 엄마 역시 스트레스의 발산구도 아닐뿐더러 자신의 고충을 덜어주는 존재도 아...
  • 2018-05-03
  • [더,오래] 김성희의 어쩌다 꼰대(41)  11일은 모친의 생신이었다. 1928년생이니 꼭 아흔. 환갑이며 칠순 등에 ‘잔치’를 하지 않았기에 올해는 나름 성대하게 축하하고 싶었다. 동생과 뜻을 모았지만, 어머니는 “집에 우환이 있는데 무슨 잔치냐”며 가족끼리 조촐하게 밥이나 먹자고 했다.&nb...
  • 2018-04-15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