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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문] 우르진룬데브 몽골외교협회장의 "몽골을 사랑한 한국 의형제"
페. 우르진룬데브 회장, 본 기자에게 몽골외교협회의 "알탄 아르감즈(Altan Argamj)"에 실은 자신의 몽골어 기고문의 한국어 번역본 보내 와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ㅣ 기사입력
2017/05/03 [01:18]
【UB(Mongolia)=Break News GW】
5월 2일 화요일 오전, 페렌레인 우르진룬데브(Perenlein Urjinlkhundev=Пэрэнлэйн Үржинлхүндэв, 1947 ~ ) 몽골외교협회 회장이, 본 기자에게, 몽골외교협회에서 주관하는 "알탄 아르감즈(Altan Argamj=Golden Tether=금빛 밧줄)" 라는 몽골어 책자에 실린, "몽골을 '사랑한' 한국 의형제"라는 자신의 몽골어 기고문의 한국어 번역본을 손수 송부해 왔다. 우르진룬데브 몽골외교협회 회장은, 본 기자에게, “몽골 독자들의 특성과 감정을 생각해서 몽골어로 썼기 때문에 한국어로 그리 쉽게 읽을 만큼 부드럽지 않은 것 같다”고 전제하고, “몽골어로 실린 본 기고문의 한국어 번역은 이안나 전(前) 국제UB대학교 교수가 수고해 줬다”고 밝혔다. 우르진룬데브 몽골외교협회 회장께 깊은 사의를 표하며, 이에, 본 기자는 우르진룬데브 몽골외교협회 회장의 글을 본 지면에 기꺼이 전재한다. 본 글에 실린 몽골어 낱말의 한국어 표기는 대한민국 국립국어원의 외래어표기법을 충실히 따라 표기했음을 굳이 덧붙여 둔다.
▲페렌레인 우르진룬데브(Perenlein Urjinlkhundev=Пэрэнлэйн Үржинлхүндэв, 1947 ~ ) 몽골외교협회 회장. 우르진룬데브 회장은 지난 노태우 정권 때 주한 몽골 초대 대사(1991 ~ 1996)와 김대중 정부 때 주한 몽골 3대 대사(2002 ~ 2007)를 역임한 친한파 몽골 인사로서, 지난 2015년 11월 24일 화요일부터는 서울을 사랑하는 몽골 인사들의 친목 및 사교 단체인, '몽골 울란바토르 서울 클럽(UB Seoul Club)' 회장직도 맡고 있다.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몽골을 ‘사랑한’ 한국 의형제
“몽골을 여행하며 사진을 찍겠다는 계획은 처음 제게 없었습니다. 사진을 찍는 것은 한편으로 제 전공이고, 또 취미라고도 할 수 있죠. 사업은 당연히 아닙니다. 카메라가 귀했을 때 사람들은 사진사에게 가서 사진을 찍곤 했죠. 그때 저는 사회에 봉사하고,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으로 그냥 사진을 찍어 주곤 했어요" 라고 이봉준 씨는 회상했다. 그는 몽골에 친근함을 가진 수천의 한국인 가운데 한 사람이며, 보통의 사업가이다. 그런데 몽골을 여행하면서 사진을 찍게 된 그의 내력은 매우 흥미롭다. 그가 이에 대해 무엇을 말했는지 지금 잠시 접어두고, 글의 서두를 시작하려 한다. 2016년은 몽골이 유엔 회원국이 된 지 55주년을 맞는 해였다. 기념 행사로 몽골외교협회, 국제UB대학교가 공동으로 뉴욕 시에 있는 유엔 본부에서 몽골 자연 풍광 사진전을 기획했다. 전시회에는 대한민국 전라북도 출신의 이봉준 씨가 10여 년 동안 몽골 지역을 여행하며 찍은 사진 작품들 가운데 40점을 선별하여 전시했다. 원래 유엔 빌딩에서 몽골 대외관계, 예술, 문화를 알리는 전시회가 예전에도 개최된 적이 있었다. 그런데 이번 전시회가 예전의 전시회들과 구별되는 주된 특징은 봄, 여름, 가을, 겨울의 계절 풍광으로 몽골의 모습을 보여 준 점과 수 년 동안 찍은 외국인의 작품으로 전시회를 꾸몄다는 점이었다. 이봉준 씨는 몽골의 풍광을 찍게 된 것에 대해, “국제UB대학교의 이사 일로 몽골에 왔다가 여행을 하면서 사진을 찍기 시작했죠. 처음 울란바토르 바얀주르흐 구(區)에 위치해 있는 대학 게스트하우스에 몽골 풍경화인 듯한 유화가 벽면에 하나씩 보였어요. 사진들은 볼품 없고, 질이 좋지 않은 액자에 넣어 대충 걸어 놓은 것이 눈에 띄었죠. 호기심이 동해서, 그 그림을 어디서 가져왔는지에 대해 같은 동향의 선교사에게 묻자 ‘이거요?’ 하고 놀라는 시선을 던지며, ‘몽골 풍경화잖아요.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존중하고 따르라고 하지 않습니까? 이걸 생각하고, 몽골 땅, 몽골인의 풍습을 존중하는 표징으로 삼자고 해서 어떤 몽골인에게 받아서 걸어 둔 겁니다’라고 했어요. 그의 솔직한 이야기가 제게 한 가지를 생각하게 했죠. 사진에 흥미를 갖고 있는 사람으로 몽골에 필요한 것을 하고, 이 나라 발전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바람에 이끌려, 거의 그 때부터 지방을 다니며 사진 찍는 일을 시작했죠” 라고 말하는 그의 얼굴에서 그 때 깊은 평안과 큰 깨달음을 얻은 모습이 보이는 듯했다. 이봉준 씨는 몽골을 여행하며 이렇게 사진 찍는 일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호기심에서, 나중에는 자연의 손 닿지 않은 신성함과 아름다움에 마음을 빼앗긴 사람이다. 여행길의 피로와 더위, 추위를 마다하지 않고 다니다가 벌써 열 번째 가을을 보냈다. 이 일에 있어 지난 모든 시간들이 흥미롭고 또 시험이 따랐던 세월이었다. 이제 이 일에 대해 말하는 것을 잠시 뒤로 하고, 뉴욕 전시회장으로 돌아가 보자.
푸른 하늘과 초원이 만나는 몽골
‘푸른 하늘과 초원이 만나는 몽골’, 이것은 나의 조국 몽골을 알리는 전시회의 표제였다. 장관을 이루는 알타이 산맥의 먼 지역의 위엄 있게 솟은 수많은 산들, 외경심을 불러일으키는 오트곤텡게르 성산, 지평선을 휘감고 한 몸으로 접해 있는 대초원 등 몽골로 이름 불리는 어머니 자연의 온전한 창조물과 총체성을 보여준 사진 모음이 이곳에서 전시되었다. 몽골을 알리고 소개하는 목적을 가진 이 전시회는 2016년 11월 21일 18시 30분에 유엔 본부 총회 빌딩 2층에서 개회식을 가졌다. 유엔 홍보 담당 사무차장 크리스티나 갈라치(Cristina Gallach) 여사, 유엔 주재 각국 대사, 각국 외교관들, 각국 언론 기자들, 주 유엔 몽골 대표부 직원들, 그들의 자녀들, 뉴욕 시에서 일하고, 생활하는 한국인 대표 등 여러 지역의 사람들이 모였다. 개회식에는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와서 성황을 이루었다. 이시. 수흐볼드 주 유엔 몽골 대사가 전시회를 개회하고, 몽골이 유엔 회원국이 된 지 55주년이 되는 이 기간에 맞춰 전시회를 열고 있음을 언급했다. 그리고 몽골이 유엔의 세계평화와 안전을 공고히 하고, 국가 간의 우호적인 관계와 협력을 발전시키는 사업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경주해 온 것에 대해 강조했다. 또 ‘푸른 하늘과 초원이 만나는 몽골’ 전시회의 개회식에 왕림해 준 귀빈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그 다음으로 유엔 홍보 담당 사무차장인 크리스티나 갈라치(Cristina Gallach) 여사가 축사를 했다. 갈라치 사무차장은 반기문 사무총장의 바람대로 그의 대표자 자격으로 전시회 개회식에 참석하고 있다고 했다. 그리고 몽골이 유엔에 가입한 이래로 본 기구에 관련해 활발한 활동을 진행해 오고 있는 점에 대해 만족스러움을 표했다. 갈라치 여사는 “몽골에 가 보지는 못했습니다. 그런데 몽골에 대해 긍정적인 정보를 들어 매우 좋게 상상을 합니다” 라고 강조해 말했다. 계속해서 갈라치 여사는 뉴욕에서 멀고 먼 몽골을 상상해 보는 전시회를 관람할 기회를 갖게 된 것을 매우 기뻐하며, “단기간에 몽골을 여행한 것 같아요. 몽골을 소개시켜 주신 한국과 몽골 관계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라고 했다. 이것은 그의 진심 어린 말이라 생각되었다. 일반적으로 국제기구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외교적인 에티켓에 속박되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일상적이고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회원국들이 기획한 문화 행사에 사무총장의 대리인이 참석하는 것은 드문 일이라고 우리 주 몽골 유엔 대표부 베. 치누헤이 참사관이 말했다. 그도 그럴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몽골외교협회의 "알탄 아르감즈(Altan Argamj)" 라는 몽골어 책자 표지.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백문이 불여일견
국제UB대학교 이사회 이흥순 이사장은 전시회를 공동으로 기획한 사람들을 대표해서 개회식에 참석한 사람들과 유엔 사무국, 그 밖에 한인 동포인 반기문 사무총장에게, 그리고 전시회를 준비하는 데 마음을 다해 도움을 준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1991년 이후 몽골을 여러 차례 방문하며, 우리나라의 참 모습을 잘 알게 된 그는 몽골의 발전에 관광 개발이 중요한 의미가 있다는 생각을 “몽골을 사진으로 보는 것과 가서 직접 보는 것은 큰 차이가 있습니다” 라고 차분하게 말한다. 오늘날 전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테러리즘의 위험과 난민 문제, 환경오염, 기후변화, 기아에 허덕이는 나라들의 문제가 이 때에도 유엔의 여러 분과 간 회의의 주된 의제가 되고 있었다. 이 문제는 전시회에 온 손님들이 서로 명함을 주고 받는 그 순간에도 언급되고 있었다. 나는 유엔 빌딩에서 열리는 전시회들도 이런 주제가 공통적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을 만났다. 사실 대부분의 시간을 이러한 문제로 회의를 하고, 또 논쟁을 벌일 때 논쟁을 하고, 토론을 할 때 토론을 하며 지내는 그 사람들에게 몽골 지역의 때 묻지 않은 신성한 자연과 자유롭고 평화로운 삶의 모습을 보여준 그 전시회가 대단히 흥미로웠던 것은 의심할 나위가 없다. 전시회 작품들 가운데 안개가 피어 오르는 오트곤텡게르 성산 사진, 갈기와 꼬리, 등골에 흰 서릿발이 선 엄동설한의 말 떼 사진 앞에 사람들이 모여들어 스마트 폰으로 사진을 찍고 있는 것이 눈에 띄었다. 서울에서 뉴욕으로 가는 길에 이봉준 씨는 사진을 찍기 위해 온갖 어려운 일을 겪으며 다녔던 것에 대해 시간에 쫓기지 않고 이야기했다. 호브드, 아르항가이, 자브한, 후브스굴, 바양홍고르, 움누고비, 우부르항가이, 수흐바타르, 투브 아이마그 등 그가 가지 않은 군(郡)이나 면(面)이 있을 뿐, 아이마그는 남지 않은 것 같았다. 때로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 사진을 찍으려고 몇 번이나 갔던 것을 그는 이야기했다. 당연히 이렇게 여행을 하며 작업을 하는 데 상당한 경비가 소요되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그런데 그가 이 모든 것을 몽골의 발전과 몽골인들을 위한다는 마음으로 자신의 사업 이익금에서 조금씩 모아 경비를 조달해 오다가 오늘에 이르게 된 것이 참으로 자랑스럽고 또 감사하기 그지없다. 이렇게 다닐 때 맹추위가 떨치던 한겨울, 차탄 족(族)의 삶과 생활 문화를 담은 사진을 찍기 위해 용기를 냈다. 후브스굴 수림 깊은 곳에서 차탄 족(族) 인가의 오르츠(전통 가옥)에서 하룻밤을 묵으며 엄청나게 추워 떨었던 일을 그는 회상했다. 또 심하게 가물 때 도모그트 실린 보그드로 가서 시골 차를 타고 작렬하는 태양의 따가운 햇살과 건조한 더위에 시달렸던 일, 유루 강 지역에서는 얼음이 꺼져 내려 자동차 째로 물에 잠기고, 셀렝게의 유명한 모기 떼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 머리에 망을 쓰고 작업을 했던 일 등 그가 지방으로 다니며 사진을 찍었던 10년 동안 흥미로운 일이 정말 많았다.
황사폭풍이 천국으로 바뀐 일
“한국이 약소국 상태에서 벗어서 선진국 수준에 가깝게 진입하는 데는 우리 국민의 끊임없는 노력 외에 우방 국가들의 지원이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다시 말해서, 우리는 우방 국가들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죠. 우리는 그것을 잊지 않고, 잊어서도 안 됩니다. 우리의 삶과 생활 조건도 많이 좋아졌습니다. 이제 힘든 상황에 처해 있는 국민들에게 가능한 대로 돕고, 보답을 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라고 그가 말하는 것을 나는 여러 번 들었다. 대한민국은 단기간에 국가를 산업화시키는 거대한 목표를 세우고, 여러 영역의 많은 사업을 연이어 조직적으로 수행함으로 높은 수준의 발전을 이룬 나라이다. 이 과정에서 자연 환경이 상당히 훼손된 쓰디쓴 역사를 가지고 있다. 어떤 나라가 발전할 때 발전의 많은 변이 형태와 방법이 있다. 여러 해 동안 몽골을 여행하며, 작업을 한 사람으로서 이봉준 씨는 우리가 자연을 사랑하고,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 우리를 잘 알리고, 관광객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다면 큰 이득을 얻을 수 있을 거라고 보는 기업인이다. 자신의 나라의 앞선 예에서 교훈을 얻었으면 한다고 말하는 것에는 뭔가 의도가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실제로 이 견해는 그가 몽골을 헤매고 다니며, 누군가의 시선을 사로잡는 빼어난 모든 장면을 렌즈에 담아, 다른 이들에게 나누는 선행을 하는 사람의 입장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이 이것이다. 깊고 푸른 무성한 산림, 끝없는 대초원, 햇빛에 퍼져 반짝이는 모래 언덕, 누렇게 출렁이는 밭, 초원에서 평화롭게 풀을 뜯는 가축 떼, 푸른 담수의 강들, 크고 작은 호수 등 재주가 부족해 말도 다 표현할 수 없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다시 만들어질 수 없는 자연의 형태, 그 온전한 조화는 사진을 찍는 사람 모두의 영원한 꿈이라고 할 수 있다. 그는 몽골의 자연, 우리 고장을 ‘자연의 천국’이라고 정의했다. 그가 경이로운 형상들을 렌즈에 담을 때마다 “천국이야!” 하고 탄성을 발하는 순간이 헤아릴 수 없이 많았다. “실제 이런 때 한국으로 날아가는 황사폭풍, 미세먼지, 대초원, 인적 없는 땅, 그렇게 상상했던 몽골에 대한 이해가 모조리 사라지죠” 라고 이봉준 씨는 자랑스럽게 말했다. 지방으로 다니며 풍경화를 찍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며, 인내심을 요구하는 일이라는 것은 누구에게나 이해가 가는 일이다. 날이 흐리고, 구름이 몰려들고, 비와 눈이 내리는 날은 얼마나 많은지. 구름 낀 풍경을 찍으려면 구름 없이 찍게 되는 일이 발생한다. 찍으려는 자연 풍광이 이루어지지 않아 며칠을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사진 작가는 눈썰미와 기민함이 있어 구름 사이로 하늘이 맑아지는 바로 그 순간 카메라 셔터를 누를 수 있어야 하는 것이 중요하죠” 라고 말할 때 그의 구릿빛 얼굴이 반짝이는 듯하다. 그의 작품들 가운데는 몽골 가초르트의 가을 풍광을 잘 드러내 주는 사진 한 장이 있다. 그가 말한 것처럼 이 사진은 구름이 이동하고 태양이 비치는 순간 찍었다고 한다. “몽골의 하늘은 대부분 맑고, 구름이 항상 이동하죠. 천신이 보내주셨나 할 정도로 정말 경이로워요. 구름이 필요할 때 구름이 이동해 오고, 그리고는 곧 구름이 몰려가죠. 정말 신기하다니까요” 라고 하며 웃음을 터뜨렸다. 목적하고 원했던 풍경을 찍을 때 하늘과 산천이 은혜를 내리고, 가호해 준다는 믿음과 기다림이 또 중요하다고 했다. 오트곤텡게르 성산의 구름이 모여드는 순간을 만나 찍은 사진을 전시회 안내 브로슈어 배경 사진으로 넣은 데는 이유가 있다. 그 풍경을 찍을 때 위대한 산신이 은혜를 내렸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렌즈에 잡히는 모든 자연현상은 그저 하나의 형상이 아니다. 그는 그것을 ‘신의 도움으로 만들어진 드물고 귀중한 순간들’이라고 정의했다.
몽골을 알리는 명함
전시회 개회식 중간에 우리는 유엔에서 전시했던 전시물을 몽골 정부에 기증한 것에 관한 이사회의 결정을 소개하고, 이시. 수흐볼드 주 유엔 몽골 대사에게 증서를 전달했다. 그 때 한국 친우들은 “이 사진들을 잘 이용하십시오. 자물쇠가 채워진 방에 보관하지 말고, 미국의 많은 도시에 전시했으면 합니다. 이것을 통해 관광객들을 끄는 일을 하세요” 라고 조언했다. 한 마디로 말하면, 그들은 몽골의 자연을 매우 아름답게 담은 사진이 몽골을 알리는 일종의 여행 명함이라는 것을 다시금 상기시킨 것이다. 전시회를 개최하는 데 가능한 대로 도움을 주었던 뉴욕 소재 몽골 대표부의 직원들과 근로자들에 대해 몇 마디 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전시회 개최 허가를 받고 장소와 시간을 조정하는 일은 대표부의 동참 없이는 이루어질 수 없는 일이었다. 전시회를 여는 일로 갔던 우리 팀원들 가운데 4명의 한국인들이 포함되어 있었다. 이방인으로서 유엔 본부를 통과하는 것은 생각대로 되는 일이 아니었다. 이 모든 것을 대표부의 베. 치누헤이 참사가 책임을 맡아 일해 주었기 때문에 우리에게 일이 쉬웠다. 전시회 사진을 걸고, 칵테일을 준비하고, 봉사해 준 대표부의 아. 간톨라그 3등 서기관, 군사 고문인 데. 바야르사이한 장군, 전속 기사 데. 도르지푸레브와 테. 아마르자르갈, 베. 아리오나, 개회식에 전통 의상을 곱게 차려 입고 참여한 몽골 아이들이 우리 전시회를 더욱 멋지게 장식해 주었다. 필자는 몽골의 나차긴 바가반디 대통령 시절, 대통령을 모시고 유엔 특별총회에 참가 차 뉴욕에 간 일이 있었다. 이것은 햇살이 포근하게 내리쬐는 2000년 가을이었다. 그 후 이곳 뉴욕에 갈 기회가 생기지 않았다. 그 때와 비교해 보니 유엔 주변의 경호가 심했다. 공항 출입 승객들을 검색하듯이 꼼꼼하고, 까다로워진 것 같았다. 일의 상황을 잘 아는 사람들의 말로는 최근에 유엔 주변 경호가 특별히 더 삼엄해졌다고 한다. 원래 반드시 있어야 할 제도와 규정이라는 것을 이해하지만 인류가 의심에서 벗어나, 폭력 없는 환경에서 살아가는 것이 참으로 멀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페렌레인 우르진룬데브(Perenlein Urjinlkhundev=Пэрэнлэйн Үржинлхүндэв, 1947 ~ ) : 현재 몽골외교협회 회장이며, 지난 노태우 정권 때 주한 몽골 초대 대사(1991 ~ 1996)와 김대중 정부 때 주한 몽골 3대 대사(2002 ~ 2007)를 역임한 친한파 몽골 인사이다. 지난 2015년 11월 24일 화요일부터는 서울을 사랑하는 몽골 인사들의 친목 및 사교 단체인, '몽골 울란바토르 서울 클럽(UB Seoul Club)' 회장직도 맡고 있다.
▲노태우 정권 때 주한 몽골 초대 대사(1991 ~ 1996)로 부임한 페렌레인 우르진룬데브(Perenlein Urjinlkhundev=Пэрэнлэйн Үржинлхүндэв) 몽골외교협회 회장이, 당시 노태우 대한민국 대통령에게 신임장을 제출했다. (1991. 04. 23).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김대중 정권 때 주한 몽골 3대 대사(2002 ~ 2007)로 다시 부임한 페렌레인 우르진룬데브(Perenlein Urjinlkhundev=Пэрэнлэйн Үржинлхүндэв) 몽골외교협회 회장이, 당시 대한민국 대통령에게 신임장을 제정했다. (2002. 01. 16).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우르진룬데브 몽골외교협회 회장 약력
▲몽골 수흐바타르 아이마그 출생(1947).
▲김일성종합대학 조선어문학부 졸업(1971).
▲몽골 외교부 및 해외 대표부 근무.
▲주북한 몽골 대사 역임(1984 ~ 1989).
▲몽골 외교부 총무국장 겸 외교부 당위원회 위원장 역임.
▲주한 몽골 초대 대사(1991 ~ 1996) 및 3대 대사(2002 ~ 2007) 역임.
▲몽골 외교부 정책기획실장 역임.
▲현재 몽골외교협회 회장.
▲현재 몽골 UB 서울 클럽 회장.
▲지난 2016년 10월 26일 수요일 저녁 7시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열린 2016년 제9회 민초 해외 문학상 시상식 현장에서 페렌레인 우르진룬데브(Perenlein Urjinlkhundev=Пэрэнлэйн Үржинлхүндэв, 1947 ~ ) 몽골외교협회 회장(맨오른쪽)이 수상자인 강외산 몽골인문대학교(UHM) 교수(왼쪽에서 두 번째, 본지 몽골 특파원 겸 KBS 몽골 주재 해외 통신원)와 자리를 같이 했다.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페렌레인 우르진룬데브 몽골외교협회 회장은, “조만간 우씨대종회(禹氏大宗會)에 입적(入籍)할 것 같다”는 농담을 할 정도로, ‘우르진룬데브(Үржинлхундэв=화합이란 뜻)’란 몽골 본명에서, 한국 발음에 맞춰, ‘전진(前進)’이란 뜻의, 한국식의 ‘우진로(禹進路)’라는 이름을 갖고 있는 원조 한국통(韓國通)이다. 현재, 몽골 현지에는 우(禹)씨 성을 가진 우(禹)형민 몽골 서울 그룹 회장이 거주하고 있다.
▲Reported by Alex E. KANG, who is a Korean Correspondent to Mongolia certified by the MFA(Ministry of Foreign Affairs of Mongolia, led by Minister Ts. Munkh-Orgil). © Alex E. KANG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alex1210@epost.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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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ius, Altius, Fortius (Faster, Higher, Stronger)
국제 회의 동시 통역사인 알렉스 강 기자는 한-몽골 수교 초창기에 몽골에 입국했으며, 현재 몽골인문대학교(UHM) 한국학과 교수로서 몽골 현지 대학 강단에서 한-몽골 관계 증진의 주역이 될 몽골 꿈나무들을 길러내는 한편, KBS 라디오 몽골 주재 해외 통신원으로서 각종 프로그램을 통해 지구촌에 몽골 현지 소식을 전하고 있기도 합니다.
기사입력: 2017/05/03 [01:18] 최종편집: ⓒ 2018breaknews.com
유감스럽게도, 지구촌 국가 중 중국에서는 유튜브가 작동되지 않습니다.
이에, 중국 주재 재외동포들을 위해 중국 Youku 동영상으로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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