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표기법 중국 발음 영어로 옮겨 적는 병음 사용
한국내 거주 중국동포들이 외국인등록증의 이름 표기를 한글로 바꿀 것을 정부에 촉구하고 나섰다.
한글 이름을 사용하지 못함에 따라 금융거래, 부동산거래, 의료보험 가입 등에서 어려움과 차별을 겪고있는다는게 리유다.
26일 중국동포 한마음협회(이주헌 고문) 등 중국동포 사회에 따르면, 중국 동포들은 그동안 외국인등록증을 발급받을 때 이름을 한글로 표기하지 못하고 중국식 발음을 영어로 옮겨 적는 병음을 사용해왔다.
이에 따라 개인사업자 등록, 금융 거래, 부동산 거래, 의료보험 가입 등을 할 때 사용하는 이름이 외국인등록증의 이름과 동일함을 입증하는 공증서를 제출하는 번거로운 과정을 거쳐야 했다.
이에 따른 시간과 돈 랑비는 별도다.
중국동포들은 외국인등록증에서 한글 이름을 금하는 것은 또다른 차별이라는 립장이다.
지난 2007년 8월1일부터 한국내 거주 화교들의 경우 영문과 한글 이름이 함께 기재된 외국인등록증이 발급되고있다는 것이다.
어엿한 한글 이름이 있는 데도 굳이 영어로 표기를 하는 것이 타당한가 하는 지적도 나오고있다.
중국정부조차 신분증을 발급할 때 이름 표기를 한자 위에 한글로 표기토록 하고있다는 설명이다.
병음 표기는 이런 식이다.
'朴組賢(박조현)'이라는 이름의 중국동포의 경우 외국인등록증에 'Paio Zu Xian'으로 표기하고있는 실정이다.
조선족의 경우에는 중국 땅에 살면서도 조상대대로 이어온 한글 이름을 당당히 갖고있다.
이들의 경우 유독 한국 땅에서 자신의 이름을 한글로 표시하지 못하는 아이러니를 겪고있는 셈이다.
또 병음은 이름을 영어로 옮기다 보니 실제 중국어 발음과도 거리 먼 사례가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법무부는 "중국동포들이 외국인등록증에다 한글 이름을 표기할 수 있는 길이 완전히 막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항변하고있다.
외국인등록증 발급시 출입국관리사무소에서 한글이름 표기를 요청하면 가능하다는 게 법무부 관계자 설명이다.
앞서 말한 중국동포 朴組賢씨의 경우도 '박조현'이라는 한글을 영문과 함께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출입국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수차례에 걸친 중국동포 사회의 한글 이름 표기 요청과 관련해서도 "본인이 요청하지 않았기 때문에 기본 방식으로 외국인등록증이 발급했다"고 해명했다.
이에 따라 중국동포들은 앞으로 외국인등록증 신청 시 출입국관리사무소에서 '한글 이름' 표기 신청을 꼭 함으로써 동일인물임을 입증하는 공증서 제출 등의 불편함을 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동포들은 정부당국도 제도 개선에 본격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하고있다.
즉, 출입국관리사무소 외국인등록증 신청 양식에 '한글이름'란을 추가함으로써 각종 불편함을 예방해야 한다는 것이다.
중국동포들은 "현재 외국인등록증은 서체가 너무 작고 주소가 뒤편에 있어 공적인 업무를 볼 때 앞면과 뒷면을 복사하는 번거로움이 있는데 주소도 앞쪽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연변인터넷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