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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벨소리
2013년 12월 30일 17시 41분  조회:2358  추천:4  작성자: 옛날옛적
전화벨소리
 
“따르릉 따르릉” 전화벨소리
"여보세요?"
"하하하하..."
대답대신 터지는 요란한 웃음
 
"우리 집에 어서 와."
"일이 좀 있다니깨."
"담에 해, 셋에 딱 하나 모자란당깨."
"아, 그럴까?"
 
“따르릉 따르릉’ 전화벨소리
"여보세요?"
"해해해해"
대답대신 귀청을 간지리는  소리
 
"우리 집에 어서 와요."
"무슨 일 있는 기요? 선약 있는데."
"다들 모였어요, 술 한잔 있당깨."
"듣던중 희소식, 이따 갈게요."
 
“따르릉 따르릉” 전화벨소리
"무슨 일 있는 거여?"
"히 히히히"
대답대신 허파에 바람든 소리
 
"얼른 밖에 나와,. 구경거리 있당깨"
"가볼 데 있는데..."
"길 건너  음식점서 쌈판 터졌대"
"그래그래 알았어."
 
“따르릉 따르릉” 전화벨소리
"또 무슨 일이여?"
"아스팔트에 큰쥐  깔였대."
"아, 그래? 가봐야지."
 
시도 때도 없는 전화벨소리
무료를 달래는 "우정"의 촉매
시시껄렁 친구사이 다리놓느라
불쌍한 심부름군  쉴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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