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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세기인 정치가 리항복23) 명나라에 청병을 주청
2015년 12월 24일 08시 57분  조회:1107  추천:0  작성자: 옛날옛적
23. 명나라에 청병을 주청
리항복과 리덕형이 함께 명나라로 가서 구원병을 청해오겠다고 주청하자 선조왕은 선뜻 응낙하지 않았다. 그는 리항복이 자기의 신변에 있어줄것을 은근히 바라는 눈치였다.
“전하, 시국이 이렇게 어지러운데 병판께서 본영을 떠나 국외에 나간다는것은 불가한 일이옵니다.”
한 신하가 왕의 눈치를 보며 이렇게 제의하자 선조왕은 대뜸 동의하고 명을 내렸다.
“과인의 생각도 그러하오.이번 일에는 한음이 수고해주시오.즉시 료동으로 떠나가서 명나라에 청병을 하시오.”
리덕형이 필마단기로 산설고 물선 료동으로 떠난다는 것은 실로 위험천만한 일이였다.
 리항복은 서울을 떠나 출국하려는 친구 리덕형을 바래주려고 그와 이야기를 나누며 남대문밖까지 말을 타고나왔다.
“자네 이번 길이 얼마나 어려운 걸음인지를 생각하고 있겠지?”
“그야 더 이를데가 있나?하루에 이틀길을 달려야 하겠으니 말이 지쳐 쓰러질까봐 걱정이네..”
“아,내가 왜 그걸 미처 생각하지 못했었나?자네 이 말을 가져가게.타던 말이 지치면 다른 말을 갈아 타면서 길을 재촉하게.”
리항복은 자기와 생사고락을 함께 해온 애지중지하는 말을 리덕형에게 서슴없이 빌려주면서 눈물을 머금고 말하였다.
“이번에 만일 명나라의 군사가 압록강을 건너오지 않으면 자네는 나의 시체를 룡만(龙湾:지금의 의주)에서 찾게나. 
그 말에 한음이 대답했다.
  “아닐세. 만일 명나라에서 지원병을 보내지 않는다면 자네는 나의 시체를 로룡(芦龙:당시 명나라의 수도)에서 찾게나.”
말을 마친 두 친구는 으스러지게 손을 잡고 눈물을 흘리며 작별하였다. 
적들이 승승장구로 북진하고 관군의 방어가 련이어 무너지자 급해난 선조왕은 밤중에 어전회의를 열고 자신의 계획을 말하였다.
“일이 이렇게 급하게 되였으니 과인은 중국으로 피해가야 되겠소. 다만 우리 부자가 함께 압록강을 건너가버리면 조선땅에서 전쟁을 지휘할 주인이 없게 되니 세자는 조선땅에 머물러있으면서 묘주(廟主)의 사주(社主)를 받들수 있게 하오. 경들가운데서 누가 나를 따라 서행(西幸)하겠소?”
가정식구들을 서울에 둔채 무작정 어가를 호위해 이곳까지 따라온 신하들은 저마다 고개를 숙이고 감히 대답을 하지 못하였다.이 시각 가솔들이 어디서 어떻게 지내는지 누구도 알수가 없었다. 이 때 리항복이 서슴없이 임금의 앞으로 다가서서 눈물을 흘리면서 말하였다.
“신은 몸이 건강하고 부모님쎄서도도 생존해계시지 않으시니 큰 부담이 없사옵니다. 신은 죽기를 각오하고 칼산에 오르고 불바다에 뛰여들더라도 끝까지 전하를 호위하겠습니다.”
 리항복의 페부에서 울어난 말에 깊이 감동된 다른 신하들도 일제히 임금과 생사고락을 함께 하겠다고 결심을 표시했다.
어가가 박천(博川)에 머무르고 있을 때 적들이 몇십리밖에 되지 않는 가까운  거리까지 추격해오고있다는 급보가 날아왔다.임금은 호위하는 신하들더러 즉시 어가를 재촉하여 출발하라고 명했는데 밤은 어느새 2경이 되였다. 낮부터 내리는 소낙비는 밤을 지새우려는듯 그칠줄 모르고 쏟아진다. 진흙길은 발이 빠져서 걸음을 걷기조차 어려운데 어가를 호위하는 인원은 겨우 수십명밖에 되지 않았다. 뒤에서 추격하는 적들의 동정은 잠시  없었지만 앞에서 또 어떤 불의가 들이닥칠지 모를 판이였다.
리항복은 관속들을 보고 말하였다.
“어가의 앞쪽 호위가 너무 허술하니 우리들이 다 어가의 뒤를 따라서는 안되겠다.”
말을 마친 리항복은 말을 채찍질하여 어가를 앞선 뒤 앞을 살피며 길을 인도하였다.
어가가 무사히 의주에 당도하자 성안에 살던 백성들은 왜놈들의 군사가 방금 뒤쫓아 오는줄 알고 모두 놀라서 가장집물을 버리고 뿔뿔이 도망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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