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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향기 그윽한 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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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카테고리 : ♣ 詩人 서부련의 향기

♣ 어느 Hostess의 독백 ♣
2012년 01월 19일 19시 14분  조회:1711  추천:1  작성자: 연꽃향기



♣ 어느 Hostess의 독백 ♣


사내들은 내 거미줄에 걸린 먹이지

골 빈 대가리만 굴리다보니

지가 내 먹이감인 줄 모르나봐

쭉쭉 빵빵한 나를 보면 침을 흘리는데

어느 세월에 철딱서니가 드나?


어릴 때 시냇가 둔덕에서 잠자리 잡듯이

이제는 장대 같은 내 몸매를 잠자리채 삼아

사내들이 세숫대야라고 부르는 얼굴에

거미줄 치듯 콜드 마사지하고

총천연색 아이샤도우 립스틱 짙게 바르고

잠자리 대신 사내를 낚아요!


술 취해서한 소리 또 지껄여도

할부지 옛이야기 듣듯 맞장구도 치며

노트르담의 콰지모도같은 사내라도

지갑의 두께만큼 아양을 떨지요!


아저씨이~~? 

아니 자기야!

개도 안 물어 가는 지전 몇 장 눈처럼 뿌리면

리조트에서 눈썰매 타듯 비너스 언덕도 넘고

깊은 계곡 옹달샘에서 뱃놀이는 못할까!


만경창파에서만 배 멀미하나

술잔 안에서도 온갖 파도가 이는데

노 젓다 노 젓다 갈증이 나면

골 빈 대가리 표주박 삼아

심천옥수(深泉玉水) 퍼간들 마다하랴!


나는야~~~ 

오늘도 사내를 낚는 잠자리채

어느 땐 당랑처럼 

모가지 채 포식도 하지만

파우스트처럼 영혼을 팔진 않아요!


♧ 시나브로 핀 연꽃/詩人 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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