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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
2015년 11월 10일 10시 00분  조회:2968  추천:0  작성자: 최상운

                                             부자
 
 
     부자? 얼마나 듣기좋은 말인가? 한때는 부자란 말이 우리에게는 거슬리는 말이였다. 정치운동을 하면서 많은 부자들이 정치운동의 대상으로 되였기 때문이였다. 지금은 사람들은 부자 소리만 들어도 어깨가 으쓱해 한다. 
    부자는 여러 종류의 부자가 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말하는 부자는 재물을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을 부자라고 한다. 나도 그렇게 생각했다. 그런데 요즘 부자에대한 새로운 관점이 나와서 화제를 돋구어주고있다. 새로운 관점으로 부자를 보는 사람중에서 정길룡선생의 관점이 독특했다.
    정길룡선생은 나에게 이런 말을 하였다. “최선생님을 무어라 불러야 할가요? 부자로 불러야 할것 같아요. 교원은 제자가 많아야 부자이구요, 작가는 독자가 많아야 부자죠。 작가는 독자보다 더 귀중한것은 없지요. 독자중에는  교수도, 과학가도, 교원도, 의사도 있지요. 북경, 상해에도 아–니 세계의 어느곳에나 다 있지요. 그 독자들은 돈주고 살수없는 보배이지요.”
     나는 돈많은 부자, 마음부자란 말은 많이 들었으나 제자가 많은  부자와 독자가 많은 부자란 말을 듣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나 자신을 부자라고 생각해본적이 없었는데 독자인 정길룡씨가 나를 부자라고 평가해주니 마음이 둥둥떴다.
     알고보면 제자와 독자가 많은 부자들이 세상에 많이 있다. 고금중외를 훝어보면 춘추전국시대의 위대한 사상가이며 교육가이신 공자님, 그리고 위대한 공산주의리론의 창시자이신 맑스를 대표적 인물이라 하겠다. 그분들은 재물을 많이 소유한 부자는 아니였어도 명실이 부합된, 제자가 많고 독자가 많은 부자였다. 부자라해도 재물을 많이 독점한 부자는 남들이 부러움과 시기, 질투를 받지만 제자와 독자가 많은 부자는 세세대대로 사람들의 존경을 받으며 사람들의 기억속에 오래오래 남아있다.
    제자가 많은 부자에 대하여 내가 말하지 않아도 모두다 잘 알고 있을것이다. 나는 잠간 시간을 빌어 독자가 많은 부자에 대한 나의 견해를 밝히려 한다. 독자가 많은 부자를 언급하려면 수선 작가는 어떤사람일가?를 언급해야 하겠다. 내 견해로는  부유하고 권세가 높은 사람들이 작가로 될수없다. 그들은 탐욕과 권세욕에 정신을 집중하기에 정치가는 될수 있어도 작가로는 될수없다. 알고보면 유명한 작가들은 정치상에서 박해를 당하였거나 생활상에서 많은 애로를 겪은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그들은 궁벽한 생활속에서 파란만장의 고생을 겪었기에 감정이 풍부하다. 그들은 남다른 감정체질을 가지였기에 가슴에서 우러저 나오는 글들을 쓸수있다. 작가들은 예리한 안광으로 현실을 관찰하며 풍부한 상상력으로 사물을 관찰하고 그것을 글에 옮긴다. 작가는 평범한 일을 평범하지 않게 작품을 쓰는 특수한 두뇌를 가진 사람들이다.
    어떻게 보면 작가들은 글 농사군이다. 수익이 없는 글 농사인줄을 알면서도 침식을 잊어가며 글을쓰며 쌀독에 쌀이없고 아궁이에 땔나무가 없어도 손을 홀홀불면서 글을 쓴다. 작가의 머리속에는 온통 글밖에 없다. 작가는 항상 글감을 찾느라 헤매친다. 길을 걸으면서, 술좌석에서도, 잠자리에 들어서도 령감을 찾는다.  작가들은 글감을 찾아 머리속에 심어놓고 부지런히 김을 맨다. 어떤때엔 수십번, 지어 수백번 김을 매야 좋은 작품을 만들수있다. 좋은글을 쓰기란 참으로 힘든일이다. 문학작품창작이 얼마나 힘들었으면 우리민족의 우수한 소설가 림원춘선생은 작품을 쓰는 과정에 자신의 뼈를 깎고 살을 저미였다고 했을가?...
     작가가 독자가 많은 부자로 되려면 많은 독자를 보유해야 한다. 독자는 작가의 미천이고 살진 토양이다. 작가는 독자라는 토양속에 뿌리를 밖고 자양분을 흡수하면서 다시 글이라는 선물을 토양에 드린다. 작가는 독자에게서 에네르기 원료를 공급받고 독자는 작가한테서 에네르기를 선사 받는다.
     작가들이 제일 관심하는일은 자신이 지은 작품을 얼마만한 독자가 읽는가에 있다. 작가는 자기가 쓴 책이 많이 팔리고 독자가 많으면 기쁘고 희열을 느끼지만 독자가 적으면 맥이 풀린다. 하기에 독자는 작가에게 있어서 삶의 보귀한 재부이며 희노애락을 나눌수있는 친구이며 벗이기도 하다. 만약 작가들이 뼈를 깎고 살을 저미면서 힘들게 지은 글 농사가 아무리 잘 지었다고 한들 그 글을 읽는 독자가 없으면 그 작품은 골동품으로 되고 만다.
   지금 적지않은 로작가들은 자기의 작품집을  출판하였지만 팔지 않고 친구들께 선물로 주는것이 류행으로 되였다. 그분들이 그러는 원인은 책을 사서 보는 독자가 희소하기 때문이다.
    나는 요즘 마음이 들떠있다. 재작년 봄에 처음으로 인테넷문학사이트에 내 글을 올렸다. 그때만 하여도 독자는 근근히 50여명에 불과 했다. 그때 나는 50여명이 독자가 있는것만으로도 만족하였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예상외로 독자수가 점점 늘어나자 나는 그만 기쁨의 도가니에 빠졌다. 이제는 내 작품을 구독하는 인테넷 독자가 천을 넘겼다.
    독자가 천이라는 수자는 적은 수자로 보이지만 현실적으로 보면 적은 수자가 아니다. 지금 세계적 범위에서 책을 읽는 독자수가 점점 줄어든다고 한다. 우리 연변을 보아도 조선문서적을 읽는 독자가 형편없이 많이 줄었다. 왜서 독자수가 줄어들가? 모두다 아는 기정 사실이다. 어느 세대나 중견 독자는 젊이들이다. 2-30년전의 열광적인 젊은 독자들이 세월과 함께 늙고 병들어 책을 볼수없는 처지에 이르렀다. 지금의 중견 독들인 젊은이들이 외국과 내지로 가다보니 실제로 조선문서적을 읽을 독자가 많이 줄어든 것이다. 서적을 읽는 독자수가 줄어 들었으므로 작가는 물론 출판계통에서도 비상에 걸리였다.
   서적을 읽는 독자수가 엄청나게 줄어든 상황에서 독자를 어디에서 찾을가? 이는 출판계와 작가들의 관심사이다. 나는 인테넛에 접촉하면서 답안을 찾았다. 현실 사회에서 서적을 읽는 독자는 많이 줄었지만, 대신 인테넷을 보면 우리의 글들을 읽는 독자가 많다는것을 알수있다. 그들은 비록 전국 각지는 물로 세계의 곳곳에서 인테넛을 통하여 우리글을 많이 읽고 있음을 알수있다.
    우리 작가들 앞에는 지금은 어느정도 책을 읽는 독자는 보류할수 있지만 앞으로는 어떻게 될지 미지수이다. 하지만 인테넷 독자수는 감소되지 않고 오히려 광범위 한 범위에서 책을 읽는 독자를 릉갈할것이다.
   작가로 놓고 말하면 책을 읽는 독자이건 인테넛독자이건 모두다 독자이기에 좋은 글을 쓴다면 어느때건 독자가 많은 부자로 될것이다. 나도 부지런히 글을 쓰는 부자가 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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