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huiling 블로그홈 | 로그인
회령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나의카테고리 : 작품

특별법정
2014년 10월 09일 10시 52분  조회:2127  추천:1  작성자: 회령
            잡문
                                                            특별법정
                                                                                                                          회령

    만국의 사람대표와 동물대표가 모여서 특별법정을 열었다. 법정은 퍼러딩딩국 수도인 삐뚜루쓰깨에 설치하였다. 법정집행주석은 지구에서 최고법원원장인 사자대왕 히틀러가 친히 담당했는데 그것은 오늘 처리해야할 사안이 너무도 중대한 것이기 때문이다. 안건은 모기종족을 지구에서 철저히 박멸할 것이냐 어쩔것이냐 하는 것이였다. 집행부주석은 사람대표 도죠히데끼다.

    피고인 모기대왕(암컷)강까투리는 가장밥 먹은 뱃장으로 피고석에 틀거지를 잔뜩 내면서 앉았다. 그는 나서주는 변호사가 없기도 했지만 자기에게 진리가 있다고 자신하기에 변호사를 사지도 않았다.

    “흠! 개정한다. 다들 일어서라. 만국가를 합창!”

    사자대왕 히틀러의 일성호령에 따라 만국가가 합창되고 또 앉으라는 명령에 따라 전체가 착석을 했는데 법정은 매우 엄숙했다.

    “지금부터 사람대표 도죠히데끼선생이 모기종족의 죄악을 선포한다.”

    “애햄! 에또ㅡ, 모기종족의 죄행은 다음 두가집네다. 한가지는 이놈들은 전적으로 남의 피를 빨아먹고 산다는 것이고 다른 한가지는 사망률이 아주 높은 일본뇌염 등 악성질병을 전파한다는 것입네다. 특히 이놈들은 사람의 피를 제일 맛있는 요리로 주식을 하며 뇌염, 학질을 사람에게 주입하여 고통을 줍네다.”

    “가만. 저새끼들은 사람에 대해서 남녀로소 병약잉잔을 불문하고 해칠뿐만 아니라 다른 동물들에 대해서도 무차별 악행을 한다. 나도 여러번 저놈들의 침략을 받았다. 코구멍과 귀구멍에 잠입해서, 몇번은 똥구멍과 귀중한 거시기에도 붙어서 나의 보귀한 피를 빨아 먹었다. 그뿐이 아니다. 무슨 개수작을 부렸는지 4ㅡ5일씩 가려워서 죽을 지경이였다. 배은망덕한 괘씸한 것들! 흠!”

    사자대왕은 모기대왕강까투리를 한주먹에 요정낼듯이 노려보며 질타를 한후 턱을 건뜩 흔들며 도죠히데끼에게 계속하라고 신호를 했다.

    “애햄! 에또ㅡ, 히틀러사자대왕주석께옵서 중요연설을 하시였지만 보다싶히 저놈들은 아주 극흉극악한 종자들입네다. 이 지구에서 철저히 제거해야 합네다. 이상 기소를 합네다. 애햄!”

    “흠! 피고는 할말이 있으면 하라! 어디 들어보자.”

    “감사합니다. 우리종족으로 말하면 하느님께서 세계경찰사명을 부여하여 생태평형 유지에 일정한 공헌을 하라고 그래서 탄생한 것입니다. 여기서 일일이 다 말하지는 않고 우리를 기소한 사람들에 대해서만 간단히 말하겠습니다. 사람들과 여개방차지만, 다들 량심들이 있다면 느껴지는 바가 있을것이고 우리에 대하여 공정한 판결을 내릴수 있을것입니다.”

    “뭐?! 다들? 네놈이 담두 크구나. 그래, 어디 말해봐라. 엑! 그놈 참. 흠!”

    “이 세상에서 제일 불한당 망나니 악종은 사람입니다. 저놈들은 못하는 악행이 없습니다. 보십시요. 저놈들은 애비는 없어도 살지만 소가 없으면 못산다고 침이 마르게 말합니다. 그러나 실컸 부려먹고 소가 늙으면 껍질을 발라서 구두를 만들어 신고 폼을 잡고 멋을 비기며 고기는 회를 쳐 먹고 불고기를 해 먹고 뼈까지 고와서 3,4일 우러날 국물이 없을때까지 신나게 처먹습니다. 어떤 놈들은 칼슘을 보충한다면서 다 우려먹은 뼉다구를 절구에 찧어 가루내여 먹습니다. 저놈들이 못먹는게 어디 있습니까? 신기를 돕는다며 노루 사슴 지어는 도마뱀 두꺼비 굼벵이까지도 산것을 서슴치 않고 붙잡아서는 처먹는 놈들입니다. 암컷들은 미용인가 뭔가를 한다면서 구더기 생낙지를 꿈지럭거리는 것을 그대로 먹고는 해죽거리지요. 여우가죽목도리 뱀돈지갑 악어핸드백 말가죽띠 수달피외투 토끼털모자… 과동용꿀은 다 빼먹고 벌들에게 사탕가루를 먹여 똥물싸개로 죽게 하지요. 원래 많치도 않거니와 무던하기로 소문난 북극곰 흑곰을 잡아서는 열을 빼 먹고 족대기를 잘라서 별미로 먹지요. 아첨하며 진상하기도 하고요. 파리한테서도 저들이 쓸 무슨성분을 빼낸대요. 기막힌 놈들이죠. 더욱 악착한건 저들끼리 잡아 먹는것입니다. 서로 자기의 리득을 챙기기 위하여 얼마나 무자비하게 싸웁니까?! 우리 모기족은 절대로 그러지 않습니다. 우리가 제놈들의 피가 맛있어서, 저놈들이 무엇이나 다 먹고 무엇이나 다 가지고 살아서 그런지 피가 특별히 맛있긴 합니다만, 고까짓걸 한방울 먹는다고 해서 얼마나 지독한 복수를 하는지 아십니까? 우리를 포로해서는 아주 재미로 입침을 뽑고 확대경으로 들여다 보면서 눈알을 빼고 그러고도 성차지 않아서 다리를 몽탕 짜를고 날개를 싹뚝 베여버리고… 특등잔페로 만들어 말라 죽게하는 악행은 말할것도 없지만 전기망 화학물 등 대량살상무기까지 동원 하지요. 그러나 저들끼리 살육은 더욱 몸서리가 칩니다. 제놈의 리익을 위하여 사기 협잡 회뢰 횡령 도둑질 계집질 매관매직 살인 전쟁... 그야말로 “5독”이 구전한 온갖부정부패 악행악덕… 저놈들이 못하는 짓거리가 무엇이 있습니까?! 천하에서 제일 악독한 놈들이지요. 다 아시는 바지만…”

    “야, 이놈아! 네놈이 간사하고 말주변이 그럴듯 하다만 모두가 궤변이다. 우선, 뭐가 어쩌구 어째?! 뭐 하느님이 사명을 부여해 탄생했다구? 이 철면피한 놈아! 하느님은 남을 해치지 말며 화목하게 조화롭게 그리고 제힘제공력으로 근면하게 살라고 했지 네놈처럼 전문 남의 피를 빨아먹고 그러고도 모자라서 고통까지 주며 살라고 했느냐?! 네놈들은 병을 전파하고 혹독한 가렴증을 주는 놈들을 스스로 징벌하느냐?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 그들은 우리가 공인하며 받드는 령장이다. 그들만이 지구의 조화로운 질서를 만들수 있다. 그들은 내부의 온갖 쓰레기를 스스로 척결하며 령장으로서의 사명을 잘 실천하기에 부단한 노력을 아낌없이 다 하고 있다. 어디서 감히 한치혀로 우리를 우롱하려는거냐?! 괘씸한 놈! 네놈들은 깡그리 씨한알 남김이 없이 몽땅 철저히 소멸이다!! 이상! 페정!”

    “가만! 할말이 더 있습니다!”

    강까투리는 있는 힘껏 새된소리를 질렀다.

    “네놈의 아가리에서 무슨 들을말이 또 있겠느냐! 대왕님! 주석님! 이만 끝냅세다. 애햄!”

    도죠히데끼가 손을 연신 휘저으며 긴장해서 다급히 말했다.

    “아니다. 저놈이 무어라고 더 짓거리나 들어보자. 곧 죽을놈인데… 그래 어디 말해보거라.”

    사자대왕이 넓은 도량을 보이며 언권을 주었다.

    “법앞에서는 모두가 평등하다고 했습지요?! 그렇다면 저 똥좃히데꾼지 개대가리히데낀지한 저놈부터 릉지처참을 하고 쓰레기들을 척결해야 합니다. 저놈이 우두머립니다. 그리고 저놈이 부주석보좌에 오르기까지 대왕님도 한밥 잘 먹은바가 있습죠? 저놈이 제 본댁을 먹으라고 바쳤죠? 젊은 첩들이 우글거리니까 조강지처가 싫었든게죠. 흥! 대왕님도 무고한 들소와 얼룩말을 아주 뼈까지 우드등 와드등 잡아먹지요? 대왕은 무슨 개좃같은 대왕, 네놈도 각을 떠 죽여야 한다!”

    “간나새끼! 나는 생태평형을 위하여 도태시켜야 할 렬등잡것들만 청리했다. 그게 하느님께서 나에게 준 신성한 사명이다.”

    “그럼 왜서 빈대 벼룩 이 같은것들은 놔둡니까? 쥐와 참새도…”

    “빈대 벼룩 이는 너와같은 족속이여서 멸종하기로 이미 판결을 했다. 참새는 익조로 판명이 되고 쥐새끼가 괘씸은 하지만 놔두어 달라는 상소가 너무 많아서 지금 연구중이다. 도죠히데끼 문제는 심중히 다룰것이다. 더 할말이 있느냐?”

    “없습니다. 그런다면 기본상 공정합니다.”

    탕! 탕! 탕! 특별법정은 원만히 끝났다. 다만, 도죠히데끼가 그자리로 “쌍규”받으려 간것이 미지근한 여운이였을뿐.

                                                                                                                              14.10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207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167 손빈의 친구원쑤 2022-06-25 1 324
166 알쏭달쏭한 문제(4) 2022-05-07 0 300
165 알쏭달쏭한 문제(3) 2022-05-07 0 384
164 발바리 2022-04-25 1 363
163 비단길의 유래 2022-04-16 0 340
162 굴원의 절개 2022-03-26 0 401
161 화선입당 2021-12-20 6 395
160 형제 2021-05-10 1 1503
159 부모의 마음 2021-03-23 2 1642
158 3.8절 풍경 2021-03-06 2 1522
157 형식주의에 대한 연구 2020-10-13 1 1639
156 찌그러진 기와집 2020-09-11 0 863
155 줄욕에 대한 변명 2020-08-09 3 2047
154 김정권씨에게 약간의 건의 2020-07-31 1 1808
153 (수필) 엷어가는 인정 2020-06-23 0 1899
152 강청 일화 2020-05-09 0 1032
151 설 기분 2020-05-01 2 1958
150 간신들에 대한 연구 2020-03-11 0 998
149 글을 쓰는 자세 2020-02-14 0 1204
148 생진소감 2020-02-04 2 1042
‹처음  이전 1 2 3 4 5 6 7 8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