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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욕에 대한 변명
2020년 08월 09일 13시 21분  조회:2034  추천:3  작성자: 회령
      수필
                                            줄욕에 대한 변명
                                                                                                                회령

         당의 작가

작가로 된후 나는 더욱 열심히 창작을 하였다. 18세 청춘시절에 품은 나의 초심(리상)과 사명(포부)은 당의 작가, 인민의 작가로 되여 혁명사업에 잘 복무하는 것이였다. 지금도 나절로 생각해 보아도 나의 리상과 포부에는 흠집이 별로 없는것 같다.

그러나 어떤시람들은 “무슨 뚱딴지 같은 당의 작가, 인민의 작가 어쩌구 저쩌구… 혁명사업이요 뭐요 하는가?! 케케묵은 사람이 케케묵은 얼빠진 소리나 하구 자빠졌네!”하며 어처구니가 없는 한심한 사람이라고 머리를 절레절레 흔들면서 ㅉㅉㅉ… 하는것이 구제불능이라는 표시였다. 곁에서 모이 쪼아먹는 암탉을 반주하는 수탉처럼 어떤사람들은 머리를 거세게 주억거리며 “시대에 떨어져도 반세기 이상은 떨어진 사람이다.”고 하였다.

글쟁이 절개를 운운한 어느 글에는 “글쓰기 전에 소학교부터 다시 다니라”는둥 “케케묵은 몇십년전의 글을 글이랍시고 발표하는 그 용감성에 탄복한다.”느니 하면서 댓글을 달았는데, 신랄하게 비꼬며 질책한것이 그야말로 천하일품이였다.

욕사발을 얻어먹은후 나는 허심히, 여러면으로 깊히 사고해 보았다. 그리고 여러사람께 자문하기도 하였다.

이젠 여러해가 지나갔지만, 나의 관점에는 변화가 없다. 개혁개방후, 나가는것과 들어오는것이 점점 더 확대되고 편리해지고 많아졌다. 의식형태와 직결되는 문학만 보더라도 20여가지 류파(류형)가 활개를 치며 내노라 하고 있다. “순수문학”이요 “자연주의 문학”, “사실주의 문학”, “주류문학”이요 하는 전통파는 더 말할것도 없고 “애정문학”, “감상문학”, “고백문학”, “커피문학”, “종교문학”, “상흔문학”, “비교문학”, “분단문학”, “친일문학”, “성문학”, “기생문학”…듣고도 모를 문학이 란무하는것이 똑 마치 식전로천장마당 같고 만화통 같다. 주지하다싶히 옛것이든 새것이든 모든 문학은 작가에 의하여 산생되고 존재하고 발전하고 멸망한다. 어떤것은 그 생명이 길고 어떤것은 짧을뿐이다. 문학은 작가의 세계관, 인생관, 가치관에 따른다.

나는 여전히 당의 작가, 인민의 작가로 혁명사업에 이바지 하고저 한다. 짐작컨대 누구도 감히 현실적으로 여전히 존재하고 있는 당이라든가 인민이라는 개념과 실체는 감히 부정하지 못할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혁명이라는 말을 쓰지않는다느니, 그런말이 이젠 없다느니, 케케묵은 옛말이라느니, 혁명이란게 언녕 없어졌다느니… 하고 말하는 사람은 있다. 나는 인정컨대 지금의 중국의 모든일은 여전히 선배들이 시작한 혁명사업의 계속이며 혁명사업과 관련이 되는것이라고 생각한다. 산골할머니가 장마당에 와서 닭알을 팔거나 미나리나물을 파는것도 다 혁명과 관계된다고 본다.

나는 “혁명문학”을 열애한다.
  
        우리 땅

역시 수년전의 일이다. 그때, 수필을 한편 발표했는데 그것이 화근이 되여 한바탕 욕사발을 먹었다.

그 수필은 중국에서 사는 우리조선족들이 마치도 남의집에 와서 얹혀 사는것처럼 송구해 할것이 하나도 없다는, 우리조상들이 이땅을 ㅡ 중화대지를 형제민족들과 함께 개척하고 건설하고 보위하며 살아온것이 수천년이 된다고 소리높히 웨친것이 사달(사단)이 되였든 것이다.

나의 수필에 격분한 어떤 사람들은 “이따위 세상물정두 모르는 자가 무슨 작가라구?! 쇠웃다 밑궁기가 찢어지겠다. 별 미친놈 다 보겠네.”, “우리할아버지가 조선서 들어온지가 80년밖에 안된다는데 무슨헛소리를 하는가?! 수천년이라니? ㅉㅉㅉ.”… 그야말로 무슨역적이나 나타난듯이 격분해서 대성질호를 하는사람이 여럿이였다.

그때도 나는 나름껏 사료를 찿아보고 사색하고 사람들께 자문도 하였다. 결과, 나는 나의 관점이 틀리는게 아니라는 확신을 더욱 가지게 되였다.

내가 본 재료에 의하면, 중국고대사에서 상나라가 주나라에게 먹혔을때 상나라의 수천명 상층인물들이 백성들을 거느리고 전전하다가 지금의 조선땅에 정착을 해서 당지 토착인들과 융합을 했다는 것이였다. 당시 그들은 죽으면 죽었지 주나라의 종으로는 살지않겠다는 절개로 집단 이주를 단행했다고 한다. 주나라의 왕은 너그러운 성품을 지닌 정치가였는지… 상나라 사람들이 이주하는것을 막지않았다고 한다. 그는 아마 대신들에게 이렇게 지시한것 같다. “그눔 종간나새끼덜이 어데가서 살던지 뒈지던지… 나에게 대가리를 숙이기 싫으문 우리 주나라 지경밖으루 나가라고 해라.”

조선고대사에서는 우리조상들이 세운 여러나라가 지금의 중국 동북땅에서 주인으로 살았다고 하였다. 수천년 력사에서 우리조상들은 중국땅과 조선땅 사이에서 래왕이 빈번했고 아예 중화대지에 정착해서 산 사람이 많았다고 한다.

이러루한 력사의 편린들에 대하여 나는 생물학적 각도에서 분석하고 추리해 보았다. 우리조상들이 중화대지에서 주인으로 예로부터 살았다는 것을 부인할수 없었다… 나는 중국조선족은 “월강족”이요 “이민족”이요 하며 우리민족이 중화대지에 정착한것이 백년이요, 백60년이요, 백80년이요 기껏해서 이백년이요 하는 말을 정치적각도에서는 리유가 있지만 생물학적각도에서는 좀 다르다고 인정한다.

       실화소설과 수필

나는 줄곧 문학학습을 자습으로 했다. 무슨 강습반이거나 훈련반, 지어는 연토회, 세미나 같은데도 한번 가본적이  없다. 그리고 어느대가한테서 개별보도를 받은적도 없다. 나에게 문학을 가르켜 준 선생은 책이였다. 나를 가장 많이 가르킨 책은 조선문학과 한족문학(주류문학)서적이였다. 거기서 실화소설이란것을 알게되였고 수필을 배우게 되였다.

어느땐가, 나는 실화소설을 한편 발표하고 무안을 당한적이 있는데 그것은 어떤 한다하는 문학선생이 “소설이면 소설이고 실화면 실화지 실화소설이라는 이런 물건짝이 어데 있는가. 엉뚱한 작자가 다 있네.”고 하며 노발대발, 개몰듯 했다는 것이였다. 수필도 비슷한 대접을 받은바가 있다. 역시 “문학에 한해서는 내가 모르는게 없지!” 하는 문학선생이 나의 어느수필을 보고 “이따위가 다 무슨수필이야?! 근본상 수필규격에 맞지않아. 사람 웃긴다.”고 했다는 것이다. 이상 두 선생과 나는 무면식이다. 그러니까 무슨 선입견 같은건 전혀 있을수 없는거고 순 학술적 관점의 차의인것 같다. 그러나 감정색채가 다분하고 인격모욕을 당한것 같아서 기분이 좀 어정쩡했다. 하지만, 정확여부는 뒤로하고 우선 쟁명성, 비판성을 인정하며 반갑고 고마웠다. 문예평론같은 평론이 보이지 않은지 오랜 우리문단에서 희귀한 일이였던 것이다.

지난날 중국문단, 조선문단에서 주지하다싶히 생사판가리싸움(투쟁)이 한두번만 있은것이 아니다! 쩍하면 학술쟁론이 사상투쟁, 정치투쟁으로 변하여 필화로 죽고 병신이 된 아까운 사람이 얼마일까… 개새끼니 돼지새끼니 하다가 불충이요 모반이요 역적이요 우파요 반동이요 반당, 반사회주의요 반시황제, 반모주석, 반수령님… 문단에는 살기가 등등했고 피비린내가 끊칠줄 몰랐다.

개혁개방후에는 비판투쟁이 사라지고 세상의 모든것이 마음대로 넘나들고 쫄딱 벗고다녀도 내멋이고 내인권자유라… 지금 우리의 문단을 보면 마치도 자유시장, 무법천지 같은데, 우리문단에서는 정리정돈이 좀 있었으면 싶다. “실화소설”이란것이 있는지 없는지… 어떤규정(틀)을 세워야 할것인지… 수필에는 어떤규격(틀)을 짜 놓아야 하는건지…

내가 말하는 정리정돈이란 등소평령감께서 하시던 그 “정돈”같은것이다. 서로 공격하며 물어뜯고 반대하고 모자씌우고 몽둥이로 때려패고, 잡고 로동개조를 시키고 혹형을 가하고 감옥에 처넣고 총살, 교살을 하고… 절대로 이런행패질, 깡패만행을 하지말고 편안히, 느슨히, 웃으며, 함께 탐토하는 그런 “정돈” ㅡ 즉 “백화만발, 백가쟁명, 추진출신”의 당의 문예사업방침이다.

적대모순은 총칼로 해결해야 하지만 인민내부모순은 단결, 비평, 단결의 방식으로 해결해야 한다. 세상에는 완정무결(完整無缺)한 사람이 한명도 없다. 인민내부의 사람들끼리 인격을 모욕하며 인신공격을 하며… 단결못할리는 없다… 단결해서 함께 공동의 사업을 잘 해야할것이 아닌가?!

                                                                                                        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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