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jinchanghe 블로그홈 | 로그인
김장혁
<< 9월 2024 >>
1234567
891011121314
15161718192021
22232425262728
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나의카테고리 : 소설

대하소설 졸혼 제4권 (61) 김장혁
2022년 11월 24일 11시 28분  조회:1252  추천:0  작성자: 김장혁
       김장혁 작 대하소설 졸혼 제4
 
         71.  비밀설계도

 
     한줄기 밝은 빛이 밤하늘 어둠을 꿰뚫고 험준한 협곡을 비춘다. 밝은 빛은 요술을 부리듯이 어둠침침한 동굴에 훌렁 뛰여들어 여린 몸으로 어둠을 하나, 하나 지워나간다.
      꿈 같은 설계도가 협곡 위에 펼쳐지자 파도가 사나운 호수 물 위에 고층아파트가 신기루처럼 우뚝 솟아오르며 과학환상소설을 쓴다.
      해내외에서 고급전문인재들이 두툼한 딸라봉투를 바라보고 구름처럼 회사에 모여들었다.
       따르릉, 따르릉.
부총경리실 전화벨소리 급촉하게 울린다.
“누구? 데리고 오오.”
군철은 전화를 놓으면서 뜻밖에 인사과장 리나한테서 온 기별에 기뻤다.
 이윽고 리나가 퍽 성숙돼 보이는 처녀를 데리고  사무실에 들어왔다.
동안의 처녀는 머리를 숙여 곱게 인사했다.
“리복화라고 부르는데요. 잘 부탁드립니다.”
“반갑소.”
군철이 피뜩 보니 처녀의 세귀눈이 퍽 무섭게 인상 깊었다.
리나가 복화의 서류를 보스사무상에 가져다 놓았다.
복화도 수척한 얼굴에 웃음을 머금고 다가오더니  졸업장을 사무상에 놓았다.
“일본 의대 류학석사생이구만.”
군철은 머리를 끄덕이며 복화를 여겨보았다. 복화의 수척한 얼굴이 퍽 어두워 보였다.
그가 어찌 복화가 일본에서 격은 고생살이를 다 알겠는가.
군철은 졸업장을 들고 보더니 의아해했다.
“금방 복화라던데 어째 졸업장엔 야마구찌 나나로 돼 있소?”
복화는 머리를 들고 자세히 설명했다.
“나나는 제가 일본 양아버지가 지어준 일본 이름입니다.  이젠 중국에서 부모가 지어준 원명 리복화로 떳떳하게 살고 싶습니다. 저는 일본에서 섬나라 오랑캐들한테 갖은 민족기시를 다 받으면서 괴롭게 공부했습니다. 별의별 수모를 다 참으면서 알바를  해 겨우 오누이 생계를 유지했습니다. 섬나라를 떠나 귀국해 오성붉은기를 보는 순간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조국의 품에 안기는 순간 어머니 품에 안긴듯한 감을 느꼈습니다. 저는 제가 배운 의학지식으로 마음껏 조국에 보답하고 싶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
군철은 머리를 끄덕였다.
"조국애가 아주 보귀하오. 해외에서 애나게 공부한 류학생들은 애국주의 감정이 더 강해지오. "
뒤이어 군철은  복화 서류를 두루 번져 보면서 이것저것 료해하였다.
“의대에서 무슨 학과를 전공했소?”
복화는 가는 미소를 으며 대답했다.
“저는 생물화학을 위주로 전공했습니다.”
“림상은?”
“림상도 배웠습니다.”
기실 군철은 이미 박문 총경리와 위생소를 세울 것을 토론해 결정했고 의료일군 편제도 편성했다.
군철은 지금 한창 대가정의 웅위로운 설계도를 설계하고 있었는데 위생소, 나아가 장차 제약공장에는 의학전문인재가 많이 수요됐다.
“복화는 잠시 자리를 내주고 기다리오.”
리나는 복화를 데리고 비서실에 들어가 경희한테 맡겨 놓고 부총경리실에 되돌아왔다.
군철은 우멍눈을 꼭 감고 한참 궁리하였다. 어떤 결론이 내릴지 모를 긴장하고 관건적인 시각이였다.
(복화 작은할아버지는 성호란다. 성호는 아버지를 나포해 경찰에 바친 배신자야. 원쑤 손녀를 곁에 받아들이는게 옳은가?)
한참 후에야 군철은 우멍눈을 번쩍 떴다. 
“리과장, 복화 입사수속을 하오.”
리나가 도리머리를 흔들었다.
“복화 누군지 알지요? 하나 오촌조카인데요.”
우멍눈이 흘끔 치켜뜨며 리나를 쏘아본다.
군철이 뜻밖에도 대머리를 절레절레 저으며 이렇게 말할줄이야.
“속담에 ‘아버지를 죽인 원쑤와는 한 하늘을 쓰고 살지 못한다.’고 했지. 복화 작은할어버지는 아버지를 나포해 경찰에 바친 배신자라는 걸 나도 아오. 그러나 회사라는 대가정 지도자로서 어찌  윗어른들이 맺은 원쑤 때문에 우리 세대에서도 대대로 이어 원쑤로 돼 싸워야 한단 말이오?”
리나는 코웃음치며 비양거렸다.
“참 대단하구만. 누가 당신을 흉금이 넓은 지도자라고 보에 싸서 업고 다닐 거 같습니까? 흥!”
군철은 리나가 하나를 못내 슬그머니 질투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도 남음이 있었다.
“우린 개인 알륵으로 해 회사 대가정에 인재들이 들어오는 대문을 닫아걸어선 안되오.“
군철의 태도는 바위돌처럼 확고부동했다.
“복화랑 얻기 힘든 의학인재요. 위생소에는 아직도 의료일군이 더 필요하오.”
문걸은 전에 없이 리나 옆에 가서 나란히 앉으면서 부드럽게 말했다.
“리문걸, 그 양아버지 일본 의대 류학석사 허가은을 추천합데. 이전에 양아버지를 구급해낸  춘희라는 의학박사네 딸이라오. 양아버지 불러서 가은을 만나봤소.  입사수속을 하오. 좋기는 춘희박사도 우리 위생소에 왔으면 좋겠는데. 춘희박사는 림상경험도 풍부하고 생물학 전무가 박사란 말이오. 우리 회사에서 황선희박사를 위생소 원장으로 초빙했는데황박사와 춘희박사 둘 다 일본 의대 류학생박사라오. 그들은 문걸 아버지를 구해준 은인들이오. 그런데 황박사는 아버지 출국도주를 도와준 죄로 공직을 떼우고 감옥에 갇혔소. 이제 만기석방되면 우리 회사에 오겠다니 참 다행이오.”
리나는 끊임없이 반간을 놓았다.
“만약 황박사 원장으로 오면 코로나 핵산검사는 가은만 받아도 넉근해요. 복화(나나)와 가은(마끼)은 어려서부터 동창친구지만 몇달전만 해도 라이벌이 돼 죽기내기로 싸웠대요.”
리나는 복화와 가은이 라이벌이 돼 싸운 얘기를 들은 소문대로 쭉 이야기하고 나서 뒷말을 이었다.
“왜 품성이 좋찮은 애들을 한사코 받자고 하는지요?”
 “걔들의 갈등을 피뜩 듣긴 들었소. 그러나 그러루한 개인 알륵으로 해 일본 류학생인재를 다 배척해선 안되오. 다 끌어안고 일치 단합해 이 대가정을 잘 꾸려나가야 하오. 큰집이  살아야 우리도 살아나갈 수 있소. 이게 당지부 서기, 부총경리인 내 무거운 책임이고 의무요.”
리나는 비양거렸다.
“아버지 여럿이 돼 인맥이 참 좋구만요. 흥!”
군철은 벌떡 일어나면서 화를 냈다.
“우리 둘이 함께 살지 않겠으면 그만이지. 왜 아버지를 욕보이오?”
리나는 울며 불며 야단쳤다.
“난 애들 생각하면 밤잠도 잘 안 옵니다. 애들이 내 목을 끌어안고 함께 자자고 가지 말라고 울 때 내 마음 칼로 에이는 것 같았어요. 혼자 애들을 보고 싶어 울면서 지낸 밤이 얼만지 아는가요?  남과는 아버지를 잡은 원쑤도 관용하면서 왜 나한텐 그렇게 혹독한가요? 대가정만 생각하지 말고 자기 가정부터 잘 꾸리고 애들이나 잘 기를 궁리나 좀 하세요. 시아버지한테 설거지를 시킨게 아직도 속에 내려가지 않는가요? 황차 리문걸선생은 친아버지도 아닌데.”
군철도 쏘파에서 벌떡 일어나며 언성을 높였다.
“양아버지도 아버지야. 아직도 양아버지를 업신여기는가? 그런데서 사람의 인품이 보이는 거야. 속담에 이상 어른을 존중할줄 모르면 앉은 개 뭣이 불러진다고 하잖았어. 애들을 생각해서 나도 리나를 용서하려고 애썼소. 회사 정황을 알면서 날  량해해주지 않소?”
그 진솔한 말에 리나는 군철한테 한걸음 다가서더니  보름달 같은 얼굴에 화기를 띠우며 부드럽게 말했다.
“우리 애들을 생각해서라도 서로 한걸음씩 물러나면 어떻습니까? 물론 나도 잘못이 있어요. 시부모님한테 애들과 가무를 몽땅 맡겨놓고 당신이 사업수요로 밤에 늦어들어온 걸 미처 리해하지 못했습니다. 미안합니다. 널리 량해해 주세요.”
군철도 머리를 좀 숙였다.
“이제라도 그렇게 리해하면 우리 다시 새로운 출발을 할 수도 있다고 보오. 나도 거의 날마다 저녁에 총경리  모시고 술을 마신게 무지했댔소. 부모와 리나한테도 미안하오. 무슨 타당한 수를 써서 몸을 빼야 했는데 말이오. 지금 박총경리는 안해 온 다음 자꾸 술을 마시자던 버릇을 뗐소. 애들을 생각해 이젠 졸혼을 그만두고 다시 우리 둘의 일을 고민해볼 때 된 거 같소.”
리나는 쓰라린 회한의 눈물을 복숭아 같은 볼에 줄줄 흘렸다.
“그래요. 기실 졸혼이란 건 가정을 깨는 또개비장난이죠. 부부 사이를 점점 갈라놓는 쐐기라고 봐요.”
군철도 대머리를 들고 우멍눈으로 리나를 바라보며 정색했다.
“이제라도 우리 둘이 이전처럼 화학적으로 융합돼 서로 쨍하게 사랑할 수 있을가?”
리나도 솔직히 열렬한 감정을 털어놓았다.
“글쎄 힘들겠지요. 그러나 필경 우리는 뜨거운 사랑을 불태워 사랑의 결실인 애들 둘까지 낳은 기적을 창조하지 않았는가요? 아직 우린 새파란 청춘의 사랑의 불길이 남아 있어요. 다시 그 사랑의 불길을 지피도록 우리 함께 다시  손잡고 노력해 봅시다. 모든 걸 다시 시작해봅시다.”
군철은 사무상에 돌아가 앉았다.
리나는 거침없이 짓쳐나가며 련주포를 놓았다.
“졸혼을 한답시고 내 애들까지 훌 버리고 나가는 바람에 애리싸가 쐐기처럼 꽂혔잖았는가요? 애리싸부터 잘 정리하세요.”
군철은 머리를 천천히 끄덕였다.
리나는 눈물을 닦더니 군철을 날카롭게 쏘아보면서 말했다.
“경고할게. 당신 계속 애리싸를 곁에 뒀다간 언제든지 회사를 말아먹지 않는가 보세요.”
군철은 짙은 눈섭을 한데 모으며 날카로운 빛이 선뜩선뜩하는 우멍눈으로 리나를 쏘아보았다.
“위협하는 거요? 애리싸 어쨌다고 질투해?”
“질투? 이걸 보세요.”
리나는 핸드빽에서 유판을 꺼내 사무상에 다가와 내밀었다.
“보세요. 애리싸 어쨌는가?”
군철은 유판을 컴퓨터에 꽂고 열어보았다.
컴퓨터에 이런 장면이 나타났다.
 
     침실에 애리싸가 나타나 흘끔거린다.
     컴퓨터를 열고 유판을 꽂는다.
     뭔가 복제하지 않겠는가.
 
“애리싸 행각 진작 다 알고 있었소.”
리나는 쌍까풀눈이 데꾼해졌다.
군철은 의자에 잔등을 대고 머리를 들더니 우멍눈으로 창 밖을 내다보면서 아주 태연자약하게 말했다.
“나는 침대머리에 진주알 몰카를 하나 박아놓았지. 내 컴퓨터에는 칩과 메모리 새 생산장비 설계도와 윤선의 생산장비 자동화기술개조 설계도 초고가 있었을 뿐이오. 오히려 나는 애리싸 꼬리를 밟고 박넌출을 따라가 커다란 호박을 찾아냈단 말이오. 애리싸 오빠를 위주로 한 우리 시 주재 미국 경제간첩망을 시 안전국에 대거 적발해 일망타진했소. 애리싸와 그의 오빠는 이제 안전부문의 재조사를 받고 감옥에 들어가거나 강제출국당할 거요. 애리싸 오누이 때문에 근심하지 마오.”
리나는 깜짝 놀랐다.
“애리싸는 미국 경제간첩이구만요.”
군철은 의자에 등을 붙이며 우멍눈으로 리나를 치켜보며 가는 미소를 슬쩍 지었다.
“지금 나는 우리 대가정에 아주 웅대한 비밀설계도를 그리고 있소. 지금 미국 양키들의 경제파쑈적인 반도체 롱단과 통제를 받아 칩과 메모리 생산과 시장이 부진상태요. 이제 박총경리와 세심히 토론해 우리 대가정에서 새 규격의 칩과 메모리를 대량 개발생산할 예산이오. 우리는 외자회사에만 의거해 살 수 없소. 외자회사는 인건비와 원자재 값이 올라가면 회사가 망한다고 무시로 베트남으로 훌 가버릴 가능성도 있소. 우리 언제까지 외자기업에만 목을 매워 외국인들의 눈치를 보면서 살아야 한단 말이오. 때문에 우린 장원한 타산을 해야 하오. 우리 지혜와 지식으로 우리 자체 공장을 차리고 살아나갈 뒷길도 개척해 놓아야 되오.”
리나는 눈 한번 깜짝이지 않고 귀담아 들으며 못내 탄복했다.
“회사에서 고층아파트를 지어 매 직원당 아파트 한채씩 주면 얼마나 좋소. 그 아파트만 팔아도 어데 가서라도 살 수야 있겠지. 그러나 우린 그에 만족하지 말아야 하오. 지예는 미국 제약회사에서 일하지 않고 뭐요? 이제 지예랑 복화랑 가은이랑 데려다 백신제조공장도 세우고 윤선이랑 하나랑 데리고 부동산주식유한회사도 세울 예산이오. 그래야 3천여명 직원들이 지금 우리 회사에서 허망 나앉게 돼도 밥통문제를 근심할 필요없지.”
리나는 참다 못해 한마디 했다.
“저한테 왜 비밀방안까지 다 얘기하는가요?”
“저는 우리 두 아들의 어머닌데. 내 저를 믿지 못하면 우리 회사에서 누굴 믿겠소?”
“믿어줘서 고맙습니다. 그러나 그게 그리 쉬운 일이겠습니까?”
군철은 평소에 말수가 적었지만 오늘 리나와 못하는 말이 없었다.
“내 이미 백신공장과 아파트 건축부지를 봐두었소.”
“어디에?”
“우리 회사 울안 저 무연한 호수를 메우고 제약공장과 아파트를 짓는단 말이오. 아직 성숙된 구상은 아니지만  공업주관 부시장과 초보적으로 얘기 해놓았소.”
리나는 머리를 끄덕이였다.
“직원들의 주택난을 해결해주면야 얼마나 기뻐하겠습니까? 총경리들을 비단보에 싸 업고 다니겠어요.”
뒤이어 그녀는 화제를 또 돌렸다.
“대가정 얘기는 그만하구 발등에 떨어진 애리싸 관계나 잘 정리하세요. 제가 알아본데 의하면, 애리싸와 오빠라는 남성은 근본 오누이 아닙디다.”
“뭐라고?”
“그들은 부부간입니다.”
군철은 깜짝 놀라 벌떡 일어났다. 그는 지예를 보고 애리싸를 면밀히 감시하라고 했는데 부부 사인 것까지는 알아내지 못했던 것이다.
“그럼 오빠 애라는 것도 그들의 애겠구만.”
“그래요.”
군철은  악연실색했다.
그는 의자에 되물앉았다. 우멍눈을 딱 감고 왼손으로 대머리를 짚고 절망에 빠졌다.
리나는 조용히 인사서류철을 걷어 들고 부총경리실을 나오면서 속으로 달콤한 웃음을 지었다.
음력설을 며칠 앞두고 회사에서는 회사 울안 널다란 호수를 배경으로 푸르른 잔디밭광장에 화려한 무대를 설치하고  3천여명 직원들이 몽땅 참가한 성대한 년말사업총화대회와 음력설맞이문예공연을 열게 되였다.
    오늘 따라 활짝 개인 하늘에는 구름 한점 없이 푸르렀고 광장 잔디밭에는 찰란한 봄빛이 완연했다.
대회 주석단에는 박문 총경리와 최군철 부총경리 등 회사 주요책임자이 앉았다.  오늘 따라 시당위 조직부 부부장과 공업구당위 서기가 주석대 중앙에 앉아 직원들의 눈길을 끌었다. 
    대회장 관중석 젤 앞줄에는 회사 중층관리들이 죽 늘어앉았다. 그 뒷줄에는 박총경리 안해와 아들딸까지 와서 앉아 있었다. 군철의 양아버지 문걸과 춘희박사, 천지조선족예술단 단장  순정과 부단장 임하영 등도 앉아 있었다. 그 외에도성호와 엄정희도 딸 하나와 한 시내에서 살자고 한국에서 돌아왔는데 놀랍게도 군철의 초청에 의해 대회장에 와서   3천여명 직원들과 자리를 함께 하였다.
총화대회는 공회 부주석 윤선과 선전위원 하나가   사회하였다.
    먼저 박총경리가 무대에 올라가 길죽한 얼굴까지 흔들어대며 사업총화를 하였다. 중국통인 그는 번역이 따로 필요없이 한어로 격정적으로 연설했다.
“… 올해 우리는 미국 경제파쑈의 압제와 통제를 받아 국내외 반도체시장이 부진한 어려운 형편에서도 회사 전체 직원들의 노력으로 해 생산과 판매공급, 국가 세금도 넘쳐  완수했습니다. 특히 최군철 부총경리는 김윤선 등 10여명 연구일군을 조직해 칩과 메모리 자동화 생산장비와 생산흐름선 기술개조에 성공하였습니다. 또 다양한 새 규격 메모리 생산장비를 자체로  연구개발해냈습니다.  회사에서는 이젠 미국 파쑈적인 반도체롱단과 메모리장비 통제를 벗어나 다양한 새 규격의 칩과 메모리를 제때에 생산해 시장에 공급할 수 있게 되였습니다. 이 두가지 항목의 연구개발에 성공했기에 회사의 자금 9억 딸라나 절약하고서도 생산 질과 속도 및 생산량을 훨씬 높이는 장거를 이뤄냈습니다. 리회장님은 우리 회사 연구성과로 본사 생산장비도 기술개조를 하기로 하였습니다. 이젠 미국의 생산장비가 없이도 우리 자체로 여러가지 새 규격의 칩과 메모리를 생산할 수 있게 됐습니다… 경제파쑈 미국이 아무리 날강도처럼 압제하고 차단해도 우리 회사는 직원들의  첨단반도체지식재산과 연구능력으로 얼마든지 생존할 수 있다는 것을 철 같은 사실로 증명했습니다.”
전체 직원들은 몽땅 기립하여 오래동안 우뢰와 같은 반수갈채를 보냈다.
박총경리는 숨도 돌리지 않고 계속해 포상 결정을 선포하였다.    
“본사 포상결정에 따라 기술개조연구팀에 상장증서와 함께 상금1억원(인민페)을 내립니다. 자동화생산장 비 기술개조에 특별히 공헌히 큰 연구총팀장 최군철씨를 본사 기술혁신팀 겸직 부팀장으로 임명하며, 우리 회사 전무로 승급시키고 년금 200만여원으로 결정했습니다. 또  뽀마찌프 한대에 상금 2백만원을 드립니다.”
순정과 문걸, 춘희는, 무대에 올라가 수상하는 군철을 대견하게 바라보았다.
박문 총경리는 계속 우렁찬 목소리로 선포했다.
“새메모리 생산설비를 연구개발해낸 연구2팀 팀장 김윤선에게 정식으로 우리 회사 기술팀 팀장으로 임명하며 년금 70만원 주기로 결정하며, 연구성과 상금 100만원에 오디찌프 한대를 장려합니다. 연구팀 기타 연구일군들에게도 몽땅 20만원씩 상금을 내립니다.”
장내에서는 우뢰 같은 박수가 터졌다.
하나는 너무 기뻐 눈물이 글썽해 수상하는 윤선을 쳐다보며 손바닥이 터질 지경으로 박수를 쳤다.
박총경리는 계속해 격정 높이 연설했다.
“최군철 전무한테서 료해한데 의하면 기술개조연구팀 연구일군들은 모두 우리 회사의 업무골간이며 더욱히는 중국 공산당 당원이라는데 저으기 놀랍습니다. 나는 이런 당원들은 환영하며 이런 당조직은 드팀없이 지지합니다. 이젠 당조직에서는 더는 공회라는 이름으로 지하활동 할 필요없습니다. 이젠 우리 회사에서 당조직 활동을  합법화하고 공개적으로 해도 됩니다.”
장내에서는 우뢰와 같은 박수가 재차 터졌다.
박총경리는 더욱 웅글진 목소리로 말했다.
“나는 회사 최군철 서기 요구에 따라  당조직과 노조에 회사 회의실을 활동실로 내주겠습니다. 이제 노조와 당조직 활동구락부를 따로 지어줄 예산입니다. 해마다 활동경비도 500만원씩 대주기로 결정했습니다.”
기쁜 소식은 련이어 터졌다.
“회사에서는 최군철 전무의 웅대한 설계도에 따라 백신공장도 차릴 것입니다. 이제 공장건물 앞의 호수를 메우고 전체 직원들의 고층문화아파트도 지을 것입니다.”
우뢰와 같은 박수소리 장내를 휩쓸었다.
박문 총경리는 눈물이 글썽해 목놓아 소리쳤다.
“직원 여러분, 저는 대가정의 여러분을 사랑합니다. 저의 가족은 중국을 너무 너무 사랑합니다. 우리 부부는 애들을 데리고 아름다운 이 도시에서 여생까지 보내려고 합니다. 여러분, 음력설을 잘 쇠고 복 많이 받을 것을 미리 축원합니다.”
박총경리 부인 김미라씨와 아들딸은 몽땅 일어나 손을 흔들며 인사했다.
“환영합니다!”
전체 직원들은 몽땅 일어나 허리굽혀 답례하며  환호했다.
박총경리는 직원들에게 손을 휘저으며 무대에서 내려왔다.
뒤이어 하나가 격앙된 목소리로 사회하였다.
“다음으로 시당위 조직부 부부장께서 중요한 소식을 공포하겠습니다."
   시당위 조직부 부부장은 격앙된 목소리로 우렁차게 공포했다.
   "시당위와 구당위 연구와 비준을 거쳐 S시 반도체전자유한회사당위가 오늘 정식으로 성립되였습니다. 나는 시당위와 구당위를 대표해 우리 시 첫 외자회사 당위 성립을 열렬한 축하를 드립니다."
   주석대 상하 몽땅 기립해 우뢰와 같은 박수를 쳤다.
    " 우리 회사 당조직에서 외자회사에 당조직을 건설한 것은 외자회사가 수천개나 되는 우리 시 당조직건설에 새로운 페지를 펼쳐놓는데 중대한 공헌을 했습니다... 반도체전자유한회사당위에서는 새로운 시대에 습근평주석의 지시대로 사명감과 초심을 잊지 말고 참답게 새 시대 당사업을 개척하고 전개해나갈 것을 희망합니다. 마지막으로 또 한가지 기쁜 소식을 공포하겠습니다."
    순간 장내는  삽시에 물 뿌린듯이 조용해졌다.  직원들은 무슨 기쁜 소식이 터지겠는가고 두 손을 맞잡고 조직부부장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조직부부장은 번대머리를 쳐들고 우렁차게 선포했다.
    "최군철 서기는  당대표로 당선되여 영광스럽게 전국당대표대회에 참가하게 됐습니다. 당대표 최군철 서기를 열렬히 축하합니다!"
    장내에서는 또 열렬한 박수가 터졌다. 
    운선은 대회를 멋지게 사회해나갔다.
    "최군철 서기가 전국당대표대회 당대표로 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다음으로 전국당대표대회 당대표이며 우리 회사 초대당위 서기 최군철동지로부터 연설하겠습니다. 열렬한 박수로 환영합시다.”
     군철은  연설석에 나가 마이크를 잡고 격앙된 목소리로 연설했다.
    “시당위와 구당위 지지하에 우리 회사  당위는 오늘 정식으로 창립됐습니다. 시당위와 구당위 지지와 관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대회장에서는 우뢰 같은 박수갈채가 터졌다.
     “시당위와 구당위 그리고 우리 회사 박문 총경리 지지하기에 우리 회사 당위 200여명 당원들은 이젠 더는 지하활동을 할 필요가 없게 되였습니다. 우리 전체 당원들은 시당위와 구당위 요구대로 습근평 총서기의 지시대로 사명감과 초심을 잊지 말아야 하며 항상 한마음, 한뜻으로 인민을 위해 복무하는 당의 취지를 잊지 말고 언제 어디서나 국가와 직원들의 리익을 첫자리에 놓고 우리 회사를 잘 운영해나가는 길에서 청춘과 모든 것을 다 바쳐 인생의 가치를 실현해 나가야 합니다.
    지금 우리 회사는 미국의 파쑈적인 반도체통제에 의해 전에 없는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회사가 살아야 우리도  생존할 수 있으며 자기 꿈을 실현할 수 있습니다. 우리 200여명 당원들은 3천여명 직원들을 조직하고 이끌어 회사 생존을 위해 모든 지혜와 능력을 충분히 발휘해야 합니다.
      우리 3천여명 직원들은 박문 총경리를 비롯한  회사 지도부와 회사 당위 두리에 똘똘 뭉쳐 미국의  경제파쑈적 롱단과 통제를 물리치고  전례없는 위기를 극복해 나가야 합니다. 우리는 회사 원대한 설계도를 그려나가면서 놀라운 경제효과를 이뤄야 합니다. 회사 지도부와 당위 그리고  당원들의 조직적인 힘에 의해 우리 회사는 더욱 아름다운 미래를 맞으리라고 믿습니다. 노조에서는 이제부터 해마다 직원들의  축구경기와 농구경기, 문예공연을 조직해   직원들의 문화생활을 풍부히 할 것입니다.
       회사에서는 이제 직원들의 아파트도 짓고 회사와 아파트 정원에 연분홍 진달래도 심을 것입니다. 우리는 초심과 뿌리를 잊지 말고 강남 이땅에 뿌리를 밖고 하나로 굳게 뭉쳐 우리 지혜와 힘으로 이 땅에 더욱 아름다운 제2 고향, 제3 고향을 건설해나가야 합니다. 이제 우리 피땀으로 강남의 이 락토에서  아름다운 연분홍 진달래꽃을 활짝 꽃피워야 합니다…”
     직원들은 장내가 떠나갈듯이 우렁차게 박수를 쳤다.
     윤선이랑 하나랑 연분홍진달래꽃이 만발한 강남 제2고향의 황홀한 앞날을 방불히 보는 상 싶었다.
      윤선이 격정적으로 선포했다.
      “이제부터 음력설맞이문예공연을 시작하겠습니다. 먼저  천지예술단 부단장 임하영 유명가수가 아름다운 노래를 선물하겠습니다.”
      임하영은 열렬한 박수갈채 속에서 무대에 올라 청아한 목소리로 아리랑을 흥겹게 불렀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
      십리도 못가서 발병 난다
 
      아리랑 노래에 맞춰 천지예술단 순정 단장과 무용수들 그리고 경희, 하나, 은희, 복화, 가은 등 조선족직원들이 함께 무대에 올라  격정에 넘쳐 연분홍치마자락을 날리며 학처럼 너울너울 춤추었다.
     한족직원들은 비록 가사 내용은 알아듣지 못해도 민족특색이 짙은 공연에 흥이 나서 연신 박수갈채를 보냈다.
    군철은 임하영가수가 아버지 애인이라는 사실은  몰랐다. 그는 하영의 노래를 들으면서 이런 기쁜 날에 한자리에 아버지를 모시지 못한 것을 한탄하였다. 그는 철창 속에서 만년을 보낼 아버지를 생각하며 눈물을 두 볼에 주르르 흘렸다.
     (나는 아버지처럼 살지 말아야지. 한평생 청렴한 당원간부로 살 거야.)
    한족직원가수가 부르는 경쾌한 현대노래에 맞춰 각 민족 청년직원들이 무대에 올라 경쾌한 현대무를 추었다.
    푸르른 호수 상공에서는 갈매기와 비둘기들도 흥에 겨워 훨훨 나래치며 평화롭게 날아다녔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49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409 장편소설 황혼(4) 나영이 김장혁 2024-07-10 0 341
408 장편소설 황혼(3) 한족본처 김장혁 2024-07-09 0 415
407 장편소설 황혼(2) 유언 김장혁 2024-07-09 0 447
406 장편소설 황혼 제1권(1) 나의 장례식 김장혁 2024-07-09 0 680
405 대하소설 울고 웃는 고향(60) 뜻밖의 상봉 김장혁 2024-07-07 0 422
404 대하소설 울고 웃는 고향(59) 어린 장사군과 부자 김장혁 2024-07-07 0 298
403 대하소설 울고 웃는 고향(58) 머슴 김장혁 2024-07-07 0 293
402 대하소설 울고 웃는 고향(57) 암범과 늑대 김장혁 2024-06-28 0 384
401 대하소설 울고 웃는 고향(56) 사내 자존심 김장혁 2024-06-28 0 417
400 대하소설 울고 웃는 고향(55) 뿌리 김장혁 2024-06-28 0 369
399 대하소설 울고 웃는 고향(54) 어미 없는 설음 김장혁 2024-06-28 0 360
398 대하소설 울고 웃는 고향(53) 무당의 굿 김장혁 2024-06-05 1 1021
397 대하소설 울고 웃는 고향(52) 오누이 김장혁 2024-06-05 1 573
396 대하소설 울고 웃는 고향(51) 운주동서당방 김장혁 2024-06-05 0 374
395 대하소설 울고 웃는 고향(50) 수림 속 바위돌밭 김장혁 2024-06-05 0 409
394 대하소설 울고 웃는 고향(49) 힘장사 삼형제 2024-05-27 0 428
393 대하소설 울고 웃는 고향(48) 성동격서 2024-05-27 0 439
392 대하소설 울고 웃는 고향(47) 끼무라 국장 2024-05-27 0 350
391 대하소설 울고 웃는 고향(46) 저목장을 습격 2024-05-19 0 417
390 대하소설 울고 웃는 고향(45) 사냥군 2024-05-19 0 399
‹처음  이전 1 2 3 4 5 6 7 8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